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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대표님 혹시 저 좋아하세요

다음 이틀 동안, 성연은 기본적으로 매일 밤 늦게 돌아왔다. 매일 연씨 집안으로 어르신을 치료하러 갔던 때문이다.

무진에게는 동아리 모임이라고 말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의 매번 치료를 마치고 나오려면 다들 지극정성으로 권하는 바람에 거절하지 못하고 저녁을 먹게 되었다.

연씨 어르신은 사부님의 친구이다 보니,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성연은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못이기는 척하며 타협한 결과였다.

성연을 가장 골치 아프게 하는 일은 이것 만이 아니었다.

강무진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거의 매일 밤마다 연씨 저택으로 찾아왔다.

그리고 성연과 침을 놓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는데, 이 방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아니, 성연이 밥을 다 먹자마자 강무진이 또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좀 초조했지만 지금 지금의 신분으로 강무진에게 대답하지 않으면 또 곤란했다.

그래서 성연은 참을성 있게 강무진에게 설명하였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었다. 이 문제에 대답하자마자 강무진은 또 다른 문제를 물었다.

성연은 주먹을 쥐고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

“대표님, 침구라는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보아야 합니다. 어떤 것은 실천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인데, 나는 단지 입만 가지고 말하는 겁니다. 당신은 배울 수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침구를 배우고 싶다면, 차라리 선생님을 청해서 당신을 가르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을 듣던 강무진의 반응도 매우 침착했다. 그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고 선생님을 보니 이 방면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것 같군요. 나도 이 방면에 관한 책을 좀 보았다. 고 선생님 정도의 나이에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고 선생님의 경험을 묻어 보고 싶군요. 고 선생님, 괜찮으시죠?”

“대표님은 배우고 싶은 게 아니시군요. 침술을 알아서 무엇을 하려고요?”

팔짱을 두른 성연의 눈빛이 좀 차가웠다.

“배움의 세계는 끝이 없죠. 침구에 대해서도 많은 흥미가 생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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