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18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거라

성연은 서한기에게 편지를 가져오라고 했다.

날아갈 듯 휘갈겨 쓴 익숙한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성연이 이전에 받은 편지와 마찬가지로 먼저 간단한 인사말 몇 마디로 시작되었다. 자신은 평안하니 성연에게도 자신을 잘 돌보라고 당부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면 편지를 쓰라는 말도 있었다. 또 여하튼 자신을 잘 지키고 어디에 가든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도. 사부님은 언제나 자신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셨다.

간단한 몇 글자이지만, 성연은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벌써 여러 번째다.

마음이 훈훈해졌다.

이미 수없이 한 말들이었지만 성연은 매번 감동받았다.

사부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셨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뿐이었는데, 어째 이번 편지에는 편지지가 한 장 더 들어 있었다.

성연은 편지지를 꺼냈다.

눈으로 몇 차례 훑은 성연은 이 펀지지에 쓰인 내용이야 말로 사부님이 편지를 보내오신 목적이라는 걸 발견했다.

편지에서는 사부님 한 친구가 중병에 걸렸지만 밝힐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은 돌아올 수 없으니, 성연에게 가서 대신 진찰을 받으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구체적인 이유인지는 모르나 사부님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성연은 언제나 인정을 중시하는 사부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무슨 부득이한 이유가 있지 않았다면, 분명 직접 오셨을 것이다. 성연을 대신 보내지 않고 말이다.

사부님의 일이라면 성연은 늘 120%를 다해 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사부님 친구의 상세한 주소와 신분이 아래에 적혀 있었다.

아래의 신분을 본 성연은 한순간 깜짝 놀랐다.

사부님께 이런 클래스의 친구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부님의 진짜 신분은 성연도 잘 모른다.

다만 사부님의 신들린 의술이라면 이런 인물을 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터.

중병에 걸린 분은 일찍이 부대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운, 진정한 철혈 영웅이었다. 그의 몸에는 수많은 영예와 훈장이 가득 걸려있었다.

원래의 신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