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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암암리에 맞붙다

운경을 배웅한 성연은 혼자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하던 성연이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강무진, 앞으로 매일 저녁 집에 와서 같이 밥 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겨우 이틀도 못 버텨?’

성연이 막 집사에게 물으려고 할 때, 마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던 것처럼 성연이 입을 열기 전에 집사가 먼저 정중하게 말했다.

“작은 사모님, 도련님은 오늘 저녁에 회사에 긴급한 일이 있어 함께 식사하러 오지 못하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집사의 말에 성연이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사실 충분히 이해되었다. 이제 막 회사 대표를 승계한 무진인지라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걸.

돌아오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라는 것도.

그의 입장이 이해되면서 마음속에 일던 울적한 감정이 사라졌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강무진이 보이지 않는 순간 왜 저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그런데 이제 또 괜찮아졌다.

저녁을 다 먹은 후, 성연은 혼자 소파에 앉아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서도 신나게 게임을 했다.

하지만 가끔씩 저도 모르게 돌아갔다. 무진이 서류를 보며 늘 앉았던 곳이 텅 비어 있는 걸 보는 순간 계속 왠지 허전함을 느꼈다.

성연은 너무 자주 강무진을 떠올리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세차게 머리를 흔든 성연이 강무진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내몰았다.

‘참내, 그 사람을 생각해서 뭘 어쩔려고?’

‘요즘 나도 비정상적으로 변한 건가?’

잡념을 몰아낸 성연은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성연이 곧 레벨 통과하려던 순간, 휴대폰이 미친듯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화면을 켜 보던 성연의 안색이 변했다.

TV를 끄고 바로 방으로 올라가 문을 잠근 성연이 자신의 노트북을 꺼냈다.

방금 휴대폰에 메시지가 떴다. 지금 누군가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려 한다고.

그녀의 휴대폰은 ‘스카이 아이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에서 조그마한 움직임이라도 감지되면 즉시 알 수 있도록.

‘스카이 아이 시스템’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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