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의 모든 챕터: 챕터 771 - 챕터 780

1132 챕터

제771화 심지안은 얼마나 고귀한가?

심지안은 고개를 홱 들었다."아주머니의 신분을 공개할 작정이에요?""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에요. 어머니도 지금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어머니는 현재의 생활과 신분에 매우 만족해하고 계세요."바쁘고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성취감이 있었다."나를 데리고 가서 어머니를 만나다가 비밀 조직에서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어찌하려고요?""비밀 유지 작업을 잘하면 돼요."성연신의 눈동자에 신비함이 스쳐 지나갔다."지안 씨가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심지안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송석훈은 무서운 사람이었다.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었다.답이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그녀는 망설였다.한편으로는 알고 싶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았다.아이와 자신의 도덕적 한계에서 그녀는 고민했다. 속에서 마치 두 소인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성연신은 이상한 그녀의 반응을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그래요?"심지안은 생각에 잠긴 듯한 말투로 말했다."내가 연신 씨 어머니를 본 적이 있다고요?""네.""확실해요?""난 더 이성 지안 씨에게 어떤 것도 숨기지 않을 거예요."심지안은 눈을 파르르 떨며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진귀하고 고상한 자태를 취하고 있었다. 차가운 미간에는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진실이다.심지안은 그의 눈빛을 피하려 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무의식 속에서 그녀는 성연신의 말을 어떤 것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가 말한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너무나 확인해 보고 싶었다.'이 사람의 거짓말 실력이 늘었단 말인가?'성연신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심지안을 바라보다가 침을 꼴딱 삼키며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심지안은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당하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순식간에 다시 거리를 좁히며 더욱 세게 키스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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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엄마를 찾아가서 놀아

정아현은 가식적으로 협조하는 척하며 웃으며 농담했다."그래요, 고작 여자 한 명이죠. 천천히 놀아요. 난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임태현은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바로 마지막 방을 향해 다가갔다.그는 감격에 겨워 침을 꼴딱 삼키고는 변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예쁜이, 여기에 있어?"문이 열리는 순간 하이힐 한 짝이 임태현의 눈을 세게 찔렀다."아! 아파."임태현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심지안은 맨발로 서서 맑은 두 눈을 부뜹뜨며 그를 쳐다봤다."빨리 꺼져. 안 그러면 본때를 보여주겠어."밖에서 나눈 대화들이 똑똑히 들려왔다.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왕실은 바다처럼 깊었다.'고작 고용인의 딸이 나를 괴롭히려 들다니. 공주와 왕자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 변요석의 제의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옳았어.'임태현은 몸을 가누고 똑바로 섰다. 그는 결사적으로 자신과 맞서는 심지안을 보면서 승부욕이 생겼다."여기 아무도 없어. 나와 좀 놀아줄 수도 있잖아. 고상한 척하지 마.""네 엄마를 찾아가서 놀아달라 해. 안 비키면 소리를 지를 거야."임태현의 맞아서 다친 눈이 충혈되어 붉은 핏줄이 가득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을 조성했다. 그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봤을 때 넌 좋게 말하면 듣지 않는 편이네."말을 마친 그는 굶주린 늑대처럼 심지안을 향해 달려들었다.남녀의 힘 차이가 있다 보니 심지안은 일찍이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임태현은 곧 그녀를 몸 아래에 깔고 입꼬리를 올리며 잔인하게 웃었다. 그는 점점 더 흥분하며 손으로 그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당황한 심지안은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사람 살려요!""천한 년이, 그 입 다물어!"임태현은 악랄하게 위협하며 심지안의 입을 막을 무언가를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봤다.심지안은 그가 다른 곳에 정신 팔린 틈을 타서 다리를 들어 바짓가랑이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임태현은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지르며 아파서 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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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보아하니 누군가는 그녀를 보호할 수 없을 것 같다

변요석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상관하지 말라고 표시했다.임태현은 왕실의 명성을 훼손했기에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그를 본보기로 삼을 예정이었다.안나는 결국 고개를 돌리고 임태현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했다.임태현은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려 했지만, 안철수의 힘이 너무 강했기에 그는 발버둥 칠 기회도 없이 끌려 나갔다.안철수는 왕실 경호원과 함께 명령을 집행하게 됐다. 그는 날카로운 메스를 꺼내 들고 임태현 앞에서 흔들며 얄밉게 말했다."아플 거야. 고대 내시 수술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야."임태현은 너무 무서워 오줌을 지렸다. 그는 벌벌 떨며 애원했다."아아아, 안 돼요. 제발 살려주세요.""늦었어, 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어."말이 끝나기 바쁘게 안철수는 메스를 들고 한 번에 정확하게 잘랐다."아아아아악!"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임태현은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격렬한 통증은 이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범위를 벗어났다. 그는 바로 기절했다. 속으로 성연신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을 불구로 만든 이 남자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다.연회는 곧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임태현은 왕실에서 제일 볼품없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도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심지안은 계속 멍해 있다가 변요석과 인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변요석이 말했다."사람을 시켜 데려다줄게.""내가 데려다주면 돼요."상연신이 무심코 말했다.심지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겠어요."그녀는 더 이상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고청민의 약혼녀기에 전남편과 너무 가까이하다 보면 이상한 말들이 떠돌아다닐 수 있었다.변요석은 다른 뜻이 담긴 그윽한 눈빛으로 성연신을 바라보며 조롱했다."보아하니 누군가는 그녀를 보호할 수 없을 것 같군."성연신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심지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녀의 가늘고 하얀 손목을 잡았다."나와 함께 가요.""... 싫어요."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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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5년 전보다 그녀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성연신은 등의자에 기댄 채 뼈마디가 뚜렷한 손가락으로 느긋하게 운전대를 잡는 습관이 있었다.그러나 그는 심지안의 말을 듣고 손에 힘을 꽉 주며 비웃었다."지안 씨가 진실을 알게 되는 그날이 매우 기대되네요.""또 뭘 알고 있어요?""많지 않아요. 홍지윤이 깨어 있을 때 나에게 몇 가지 일을 알려줬어요."그녀는 심장이 떨렸다."그럼 우리 아이에 대해서도 말했나요?""아니요."성연신은 멈칫하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고개를 돌렸다."아이는 죽었어요.""아니에요, 아직 살아 있어요!"심지안이 흥분하며 고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무슨 얘기 들은 거 있어요?"심지안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요, 제 직감이에요."성연신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그녀가 충격받을까 봐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는 빠르면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운전했다."아니면 내가 연신 씨 어머니를 한 번 만날 수 있게 준비해 줄 수 있어요?"오랫동안 침묵하던 심지안이 안전벨트를 꽉 잡고 말했다.성연신은 멈칫하다가 다음 골목길 신호등을 기다릴 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좋아요, 주말에 봐요. 어머니가 평일에 일이 바쁘셔서요.""네."심지안은 전방을 주시하며 가능한 평온을 유지했다."네, 그럼 시간은 연신 씨가 정해요."성씨 가문에 거의 도착했을 때 심지안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내가 연신 씨 어머니를 만나려 하는 목적이 뭔지 왜 물어보지 않아요?""지안 씨가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 거죠. 내가 다른 사람은 못 믿어도 지안 씨는 믿어요."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소리 없는 학대처럼 심지안을 괴롭혔다."이만 가볼게요."심지안은 양심의 가책을 견디지 못하고 차 문을 열고 황급히 도망쳤다....성연신은 그녀의 늘씬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핸들을 두드리며 리듬 탔다.'심지안, 도대체 나에게 뭘 숨기고 있는 거야.'성연신은 대저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루갈 조직의 수사팀에게 연락했다."심지안이 최근에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좀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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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이제 나도 널 구해줄 수 있어

정욱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성연신에게 말했다."대표님, 그럼 전 이만 나가 볼게요."사무실에 남은 두 사람이 남자 민채린은 외투를 벗어 가죽 소파에 던지고 하이힐을 신은 채 또각또각 성연신 곁으로 걸어갔다. 긴 머리를 일부러 앞으로 넘겼다. 허리를 굽히자 머리카락이 성연신의 볼에 닿으면서 은은한 여인의 향기가 감돌았다."나와 함께 밥 먹으러 가지 않을래요? 아무것도 안 먹고 왔어요."보통 남자라면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성연신은 무심코 몸을 뒤로 젖히며 두 사람의 거리를 벌렸다."배달 음식 주문했어요.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예요."민채린은 넋을 잃은 채 가만히 서 있다가 이내 입꼬리를 치켜세웠다."그렇게 급해요?""네, 조금 급해요. 당신과 나의 시간이 모두 소중하다고 믿어요.""그건 그래요."민채린은 주위를 둘러봤다."우린 처음인데 그래도 침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아요?"그녀는 이 방면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남자가 못생겨서도 안 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도 안 되고, 깨끗하지 않아서도 안 되고, 주동적으로 들러붙는 것도 안 되고, 환경이 나빠도 안됐다. 기분에 매우 영향을 미쳤다.성연신은 고개를 들고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난 하려고 오라고 한 게 아니에요."그의 입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말이 나오자 많은 것을 봐 왔던 민채린도 당황했다. 모욕감이 들었지만 억누르고 비꼬며 말했다."그럼 어젯밤에 왜 나에게 만나자고 연락했어요?""채린 씨는 의사예요. 내가 채린 씨를 불러서 뭘 하겠어요?"민채린은 표정이 싹 변하더니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소파에 있는 외투를 들고 사무실을 나가려 했다."가격을 불러요."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돈이 필요해 보여요?"성연신이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1억.""됐어요."민채린은 굴욕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성연신 씨와 교환한다면 모를까."세상의 많은 부자들이 꿈에서라도 그녀에게 검진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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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생각할수록 괴롭다

화면에는 홍지윤 혼자만 있었다. 그녀는 며칠 전보다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행동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했지만, 도우미에게 의지해 밥을 먹고 물을 마실 수는 있었다.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눈빛이 더 이상 허공에서 응시하지 않았다.심지안은 책상 모서리에 방매향이 놓고 간 바나나를 집어 먹으며 관찰했다.도우미가 홍지윤에게 점심을 먹인 후에 그녀는 침대에 누워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 오늘은 다락방에 가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들 때 수척하고 긴 그림자가 갑자기 화면에 나타났다.심지안은 바나나 껍질을 버리고 정신을 집중해 화면을 쳐다봤다.홍지윤은 고청민이 오는 것을 보고는 눈을 크게 뜨며 침대에 웅크린 채 죽어라 그를 노려보았다."왜 이렇게 긴장해요? 성연신에게 평생 갇혀 지내야 했을 홍지윤 씨를 내가 데리고 나왔잖아요. 홍지윤 씨는 나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고... 고청민."홍지윤은 몇 번 반복하며 입술을 움직였다. 마치 눈앞의 사람이 무슨 맹수인 것처럼 홍지윤은 계속 웅크린 상태로 뒤로 물러났다.고청민은 웃으며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침대에 걸터앉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왜 그래요?""너너너..."홍지윤은 어렵게 발음하며 무엇인가 말하려 했지만, 성대가 상한 그녀는 억양도 분명하지 않았다.하지만 눈치 빠른 사람은 그녀가 매우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아볼 수 있었다.성연신과 고청민 둘 다 진실을 알고 싶어 했다.둘 중에서 그녀는 한 사람만 선택할 수 있었다. 다른 한 사람은 틀림없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고청민은 머리를 기웃거리며 순수한 눈빛으로 쳐다봤다."말을 똑똑히 할 수 없다?"'민채린 속도가 좀 느린데.'홍지윤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두 손을 모으다가 이내 손을 흔들며 애원하는 듯했다.마치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을 잘 듣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청민은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내가 지윤 씨를 믿는다고 생각해요? 성연신이 지윤 씨를 구해 줬는데 지윤 씨가 그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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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그걸 이용해 나쁜 짓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니요, 도련님은 정원에 계십니다."도우미는 머뭇거리다가 뭔가 생각이 난 듯 말했다."민채린 씨도 계십니다."심지안은 눈살을 찌푸렸다."채린 씨는 언제 왔어요?""한 시간 전쯤에 왔어요. 아까 다락방에서 나오던데 지금 아마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거예요.""네, 알겠어요."심지안은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베란다로 걸어갔다.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뒤쪽에 있는 화원 전체를 볼 수 있었다.그러나 높은 관계로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는 않았다.민채린이 한약을 가득 가지고 와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주의 사항을 말했다."알았어. 내가 도우미에게 얘기할게.""하..."민채린이 한숨을 푹 쉬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청민은 그녀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며 물었다."왜? 제경 생활이 적응 안 돼?""내가 일 년 사계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데 적응 안 될 게 뭐 있겠어.""그럼 한숨은 왜 쉬어?""인생에서 처음으로 거절을 당했어. 성연신을 손에 넣지 못했어."민채린은 답답해하며 좌절하다가 또 금세 불복했다."그는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 같던데 어떻게 생긴 여자야? 너는 알고 있지? 나에게 보여줘."고청민은 멈칫하며 갈색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봤다."전처가 있고 아내는 없어. 성연신 혼자 쇼하는 거야.""너는 알고 있나 보네? 어떤 여자인지 보여줘.""그럴 필요 없어. 설마 진짜로 마음 준 거야?""당연히 아니지."민채린은 어이가 없어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거절당한 것 때문에 달갑지 않을 뿐이었다. 마음은 정말 없었다.잘생긴 남자들을 그렇게 많이 만나고 다니던 그녀는 꽃 한 송이에 목을 매지 않을 것이다.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녀는 청포도 한 알을 집어 입에 넣고는 실눈을 뜨고 포도즙이 터져 나오는 느낌을 느꼈다."난 네가 대학 때 전공이 심리학이었던 걸 기억해.""응.""최면도 걸 줄 알아?""조금."그 당시 그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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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심지안은 고청민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봤다. 지난날 그가 자신의 곁에 있던 화면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그녀는 마음이 아파왔다. 그가 비밀 조직과 관계가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5년 전에 당한 모든 일에 그도 관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았다...방안은 따뜻했지만 심지안은 여전히 몸에 소름이 돋았다."지안 씨, 왜 그래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고청민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떠보고 있었다."확실히 좀 불편한 것 같아요."심지안은 손바닥을 힘껏 꼬집었다. 통증이 그녀를 침착하고 정신을 차리게 했다."청포도는 나중에 먹을게요.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네요.""신상 출시하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가 봐요. 지안 씨는 며칠 집에서 쉬어요. 판매부는 내가 지안 씨를 도와 지켜볼게요.""괜찮아요. 오늘 일찍 자고 내일 오전 휴식하고 오후에 나가면 돼요."고청민은 몸을 숙이고 그녀와 눈을 맞췄다.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그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부드럽게 말했다."우리 지안 씨 정말 훌륭한데요? 다음 분기의 우수 직원은 꼭 지안 씨겠네요."심지안은 맞장구를 치고 싶었지만, 말할 힘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감사해요. 보너스 많이 주세요."고청민은 그녀의 표정 변화를 똑똑히 보았지만,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좋아요. 지안 씨가 원하는 만큼 줄게요. 내 것도 지안 씨가 가져요. 내일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기로 약속했으니 같이 가요."심지안은 그는 돌아 보아보며 자신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무기력함이 온몸에 퍼졌다.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청민 씨는 볼일 봐요. 나 혼자 갈 수 있어요.""나도 턱시도를 입어 볼 필요가 있어요."심지안은 시선을 거두고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그럼 다음에 가요. 우리 부서가 바빠서 어쩔 수 없네요. 할아버지께는 내가 말씀드릴게요."그녀는 고청민과 결혼하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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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고청민이 결백하지 않다는 것을 믿다

심지안은 고청민이 진짜 사진을 좋아하는지 궁금했다.자신을 좋아한다면 왜 비밀 조직과 연관되어 있는지,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궁금했다.'설마 무슨 말 하지 못할 어려움이 있는 건가?'하지만 세움 주얼리는 항상 떳떳했다. 비밀 조직과 같은 사람들과 엮일 필요가 없었다.그렇다면 개인적인 일이었다.그녀는 종잡을 수도 없었고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심지안은 피곤한 듯 눈을 비볐다."내일 다시 말해요. 피곤해요."고청민은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네, 만약 몸이 불편하다면 나 불러요."고청민은 방에서 나온 뒤 바로 다락방으로 향했다."심지안이 요 두 날 동안 이곳에 온 적이 있어요?"홍지윤을 돌봐 주고 있던 도우미가 깍듯이 대답했다."어제 왔었습니다."고청민의 표정이 변했다. 평소에는 부드럽기만 했던 목소리가 차갑게 변했다."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도우미는 깜짝 놀라며 우물쭈물 말했다."물어보지 않으셔서...""얼마나 있었어요?""아주 짧아요. 10분 정도 있었습니다. 지안 씨가 왔었을 때는 홍지윤이 금방 약 먹고 자고 있을 때라 아무 말도 안 한 것 같습니다."고청민의 표정이 풀렸다."확실해요?"도우미가 대답했다."도련님 확실합니다. 그때 제가 2층에서 유리를 닦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방음이 안 되잖아요. 전 아무 소리도 못 들었습니다.""다음에 지안 씨가 또 찾아온다면 나에게 보고하세요.""네. 도련님."고청민은 3층을 바라봤지만 올라가지는 않았다. 홍지윤이 아무리 담이 크다고 해도 자신의 구역에서 아무 말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다락방에서 나온 그는 주방에서 홍지윤의 약을 달이고 있는 도우미에게 말했다."점심에 줬던 약 처방이 잘못됐어요. 하루 양을 반으로 줄이세요."...심지안도 잠을 잘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잠결에 악몽을 꾸었다.꿈속에서 그녀는 다시 병원에 불이 난 그날 밤으로 돌아갔다.그녀는 아이를 안고 절망적으로 울부짖으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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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여자들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달래야 합니까

성연신은 심지안의 눈 아래 있는 다크써클을 보고는 그녀가 밤새 잠을 잘 자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침울하게 말했다."내가 아는 것도 많지 않아요. 그러나 5년 전 병원의 그 화재는 고청민과 비밀 조직이 손을 잡고 벌린 일이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어요."심지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도 내 아이를 죽인 범인 중 하나란 말인가요?""네.""그런데... 왜 그랬을까요..."고청민은 분명히 그녀에게 잘해 줬다. 그녀를 외국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성장하고 그녀를 성씨 가문으로 데려가서 그녀가 꿈에 그리던 집을 만들어줬다.성연신은 그날 일을 조사한 것에 대해 그녀에게 말했다."화재가 발생한 날, 누군가 악의적으로 소방대를 20여 분간 움직이지 못하게 했어요. 그 때문에 통제되지 않을 만큼 불길이 더욱 치솟았고요. 하지만 고청민은 화재가 발생한 후 10분 이내에 도착했죠. 그가 병원의 건물 구조를 미리 알고 있든 아니든 그가 근처에 있었고, 병원에서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지 않은한 지안 씨를 구할 수 없었을 거예요.""세움 그룹도 병원에서 1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성씨 가문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둘 다 이 근처에 있지 않아요."그가 일찍이 계획했고 시간을 잘 계산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다른 가능성은 없었다.심지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예전에 그녀는 진심으로 그를 믿었기 때문에 자연히 의심하지 않았다.믿음이 무너지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눈에 보였다.성연신의 큰 손이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울고 싶으면 참지 말고 울어요.""고청민이 비밀 조직에게 협박을 당한 건 아닐까요?"심지안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우정이라고 해도 좋고 사랑이라고 해도 좋았다.한 사람에게 5년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이 말을 들은 성연신은 그녀를 위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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