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끝 연애 시작 / 챕터 211 - 챕터 220

이혼 끝 연애 시작의 모든 챕터: 챕터 211 - 챕터 220

658 챕터

제211화 이득을 얻다

임만만이 탕비실에 가서 커피를 타오자 백윤정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백윤정은 이진이 자기를 협박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백윤정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든 액세서리를 보더니 마음 같아선 당장 그것을 깨뜨리고 싶었다.그러나 그녀는 그럴 배짱이 없었다.이진이 GN 그룹의 대표이기에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백윤정은 물론 이기태도 충분히 이곳에서 쫓아낼 수 있다.백윤정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는 협상을 하기로 했다.백윤정은 얼른 손을 뻗어 자신의 허벅지를 세게 꼬집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이진아, 나는…… 정말 우리 사이가 이렇게 나빠질 줄은 몰랐어.”갑자기 느닷없이 눈물을 흘리자 이진은커녕 이기태조차도 멈칫했다.모두 백윤정이 우는 척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백윤정이 두 방울의 눈물을 짜내자 이진을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지?’그러자 한쪽에서 지켜보던 이기태마저 바닥에 주저앉으며 울분을 토했다.이진은 가능한 한 그들을 무시하며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그러나 두 사람은 이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뻔뻔했다.5분이나 지났는데 그들은 전혀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였고 심지어 더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다.이진은 커피를 다 마셨는데도 그들이 계속 시끄럽게 굴자 이를 악물고는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좀 조용히 하시죠!”이기태와 백윤정은 깜짝 놀라더니 입을 다물었다. 뒤이어 그들은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서로 마주 보며 피식 웃었다.이때 사무실 안은 매우 조용했는데 이진은 곧 임만만을 보며 말했다.“GN 그룹이 매입한 가게 목록을 가져와.”임만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2분도 안 되어 문건 하나를 들고 사무실로 돌아왔다.“대표님, 모두 이 안에 있어요.”이진은 서류를 건네받고는 천천히 살펴보았다.이기태와 백윤정은 마음이 근질근질했지만 티를 내지 않은 채 그저 서있기만 했다.이진은 한번 훑어본 후 임만만에게 말했다.“이 두 항목을 이기태 씨에게 넘기도록 해. 차질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30
더 보기

제212화 2차 방문

이기태와 백윤정은 GN 그룹을 떠난 후 친척 집으로 돌아갔다.그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진이 준 계약서를 꺼내 보았다.빠르게 훑어보니 계약서에 적힌 이름은 이기태가 맞지만 또 하나의 큰 문제가 있었다.“이 두 가게는 모두 교외에 있는 가게 아니야? 전에 자금 회전에 썼던 가게들이잖아.”백윤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기태를 보았다. ‘그 계집애가 우리에게 고작 이 딴 걸 주다니.’이기태는 다시 한번 훑어보더니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백윤정이 말했듯이 이 두 가게는 위치가 좋지 않아 거의 돈을 벌지 못하는 가게였다.‘가게를 내놓아도 쓸 사람이 없을 건데 이걸로 돈을 어떻게 벌지?’“이 나쁜 계집애!”백윤정은 화가 난 마음에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두 손 모두 주먹을 쥐었는데 목에는 핏줄이 튀어나왔다.“그러게 뭔가 이상하다 했어. 그 계집애가 우리에게 좋은 걸 줄리가 없지!”백윤정은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욕설을 퍼부었다.“정말 이씨네 착한 딸이네. 이젠 친아빠마저 가지고 노는 거야?”이기태는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놓인 계약서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이기태는 이진의 행동에 화가 나는 것보다 허탈함과 후회가 가득했다.‘처음부터 이진과 싸우지 않았다면 일이 이 지경으로 되진 않았을 텐데.’그가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차렸다면 이런 꼴이 되진 않았을 거다.“됐어, 이미 끝난 일이니 그냥 주는 대로 받자고. 괜히 불평을 제기했다간 이 두 가게마저 빼앗겨 버릴 지도 몰라.”욕을 하고 있던 백윤정은 이기태의 말을 듣자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자기가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당신 뭐라고? 방금 뭐라고 했어?”“우린 더 이상 이진과 싸울 능력이 없어. 계속 싸우려고 덤비면 더 비참해질 수밖에 없을 거야.”이기태는 이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비록 좋은 가게는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시간을 들여 제대로 꾸려 나간다면 그래도 돈을 어느 정도 벌 수는 있을 거다.그러나 이기태가 방을 나서기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09-30
더 보기

제213화 타협할 거라고 생각하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한 후 문이 열리자 이진은 이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이영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오늘 차라리 AMC에 있을걸…….’프런트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이영이 팔짱을 낀 채 직원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내가 왜 못 들어가는 데? 난 이씨 가문의 아가씨야. 너 눈이 멀기라도 한 거야?”그 직원은 이영의 말을 듣자 얼굴이 빨개지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영은 그 직원이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계속 직원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말을 하기 전에 얼핏 사무실에서 내려온 이진을 보게 되었다.“이영. 넌 그럼 집에서 아가씨 노릇이나 할 것이지 왜 여기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건데?”이진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편안한 모습으로 말했다.이때 이진의 편안한 모습과 이영의 조급한 모습은 엄청나게 대비되었다.“내가 왜 여기까지 찾아왔겠어? GN 그룹은 이씨 가문의 것이야. 근데 이씨 가문도 아닌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있는 거야?”“내가 GN 그룹을 인수했을 때 너도 현장에 있었잖아? 왜 이제 와서 난리인데?”이진은 콧방귀를 뀌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네가 이씨라고 해서 회사도 네 것인 줄 아나 봐? 이 회사는 내가 인수했으니까 너랑은 이젠 상관없는 곳이야.”“어차피 너도 이씨잖아. 그러니까 회사도 여전히 우리 회사야.”이영의 말을 듣자 이진의 뒤에 서 있던 임만만조차도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한편 이진은 동정심이 섞인 눈빛으로 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영아, 미안. 난 너랑은 한 식구 아니야.”이영이 계속 따지려고 하자 이진은 마지막 인내심으로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계속 떠들어댄다면 방금 줬던 두 가게도 모두 회수할 거야.”욕설을 퍼부으려던 이영은 가게를 회수한다는 말을 듣자 바로 입을 다물었다.그녀가 가만있는 틈을 타 이진은 입구의 경호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이 경호원들은 모두 이진이 새로 고용한 사람들이다.이진은 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1
더 보기

제214화 착각을 하다

“대표님, 이걸…….”한쪽에 앉아 컴퓨터를 조종하던 경호원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는데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이진이 분명히 이영을 들이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이영이 대놓고 옆문으로 들어오자 경호원은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이진은 팔짱을 낀 채 CCTV로 잘난 체하며 들어오는 이영을 보고 있었다.사실 이영 덕분에 회사 내부에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찾아낼 수 있어 이진은 내심 고맙기도 했다.“만만아.”임만만은 이진의 곁에 서있었는데 이진이 자기를 부르자 얼른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유 과장의 서류를 정리해서 오늘 인사부에게 알리도록 해. 내일부터 유 과장은 출근하러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네.”임만만은 재빨리 대답하고는 몸을 돌려 인사부로 갔다.옆에 있던 경호원은 너무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한편 이영은 유 과장을 따라 로비에 들어섰는데 유 과장이 갑자기 인사부로 호출을 받게 되었다.갑작스러운 호출에 유 과장은 당황스러웠지만 이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유 과장이 떠난 후 이영은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표 사무실로 가려고 했다.이때 마침 이진이 로비 옆에 있던 보안실에서 걸어 나왔다.“또 볼일 있어?”이영은 이진이 왜 보안실에서 나온 건지, 왜 갑자기 태도가 달라진 건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그러나 이게 기회인 것은 확실하기에 이영은 얼른 입을 열었다.“물론 있지! 방금 그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진 너…….”이영이 한참 화를 내며 말하려 하자 이진이 입을 열었다.“할 말이 있다면 사무실에 가서 얘기해. 더 이상 여기서 소란 피우지 말고.”이진은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이영은 이진의 말을 듣자 내심 기뻐했다.‘역시 이렇게 나오면 이진이 타협할 줄 알았어.’이영은 이진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오른 후 대표 사무실로 들어갔다.이영은 이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소파 위에 털썩 앉아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이진아, 그래도…….”이영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이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1
더 보기

제215화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오자 이영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보았다.이때 임만만이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이 두 경호원은 바로 방금 이영을 쫓아냈던 그 두 사람이다.“이 아가씨를 내보내.”이진은 말을 하며 책상을 돌아 의자에 편히 앉았다.그리고 두 경호원은 임만만의 눈빛을 보고는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그들은 이영이 아무리 발버둥 치고 반항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이때 엘리베이터에서 로비에 이르기까지 이영의 고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데스크에 도착하자 이영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이거 놔! 나 혼자 걸을 거야!”두 경호원은 그녀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문을 나서고는 서로 마주 본 뒤 이영을 밖으로 던졌다.GN 빌딩은 도심 번화가에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이영이 갑자기 GN 빌딩 안에서 내던져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았다.그 사람들은 이영을 곁눈질하고는 낮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평생 이런 일을 당해 본 적이 없는 이영은 땅에서 일어나 이를 악물었다.지금 그녀는 너무 창피해 몸에서 전해온 통증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그녀는 빠르게 차로 달려가 엑셀을 밟고 집으로 돌아갔다.백윤정은 모든 희망을 이영에게 걸었는데 이영이 집으로 들어선 후의 표정을 보더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두 사람은 서로 껴안은 채 계속 입을 놀리며 이진을 욕했다.그녀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젠 정말 방법이 없었다.이영은 기분이 안 좋아 일찍 자신의 객실로 돌아갔다.그러나 저녁 8시쯤 되었을 때 이영은 베란다에 앉아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볼이 가려워지는 것을 느꼈다.이영은 그저 밤공기 중에 먼지가 흩날리거나 알코올 알레르기라도 생긴 줄 알았다.그러나 두 번 긁자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가려워졌다.그녀 손에 든 술잔은 그대로 엎어졌고 곧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이영은 두 손으로 얼굴을 긁었는데 전혀 멈출 수 없었다. 심지어 얼굴에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1
더 보기

제216화 좋은 물건은 아니다

이진은 제대로 멈춰 서지 못해 갑자기 들어온 윤이건과 정면으로 부딪쳤다.“어떻게 오셨어요?”이진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손에 든 약병 안의 가루가 조금 밖으로 새고 말았다.“데리러 왔어.”윤이건이 자연스럽게 말하자 이진은 오히려 어색해 입을 움직였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윤이건은 방금 그 가루에 인해 자기도 모르게 가볍게 기침을 했다. 고개를 숙이고 보니 그저 약병이라 별로 신경 쓰진 않았다.“무슨 약이야?”“좋은 물건은 아니에요.”이진은 가볍게 입을 열고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는데 딱히 알리고 싶진 않았다.이진은 윤이건을 스쳐지나 비상구로 가서 약병을 큰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리고 사무실로 되돌아가 물건을 간단히 정리한 후 윤이건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갔다.윤이건은 이진이 경력 있는 의사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저 이상한 가루는 분명 이진이 혼자서 만들어 낸 거겠지.’윤이건은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결국 물어보진 않았다.이튿날, 윤이건은 협력했던 회사에서 축제를 열기로 해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했다.소문이라는 것은 참으로 빨리 돌기도 했다.저녁에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하고 있던 이 비서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대표님, 이영 씨에 관한 소문들을 아시나요?”“넌 또 어디에서 그런 가십거리들을 알아낸 거야?”뒷좌석에 앉아 있던 윤이건은 눈을 지그시 떴는데 담담한 말투는 마치 엄청 피곤해 보였다.윤이건의 말을 듣자 이 비서는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더니 가볍게 기침을 했다.“대표님, 이 일은 제가 일부러 알아본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듣게 된 거예요.”하지만 윤이건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윤이건은 이씨 가문을 통틀어 오직 자신의 별장에 있는 이진한테만 관심이 있었다.나머지 사람들이 어떤 일이 생긴다고 해도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차를 몰던 이 비서는 윤이건이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를 악물고는 큰 소식을 전했다.“대표님, 이번 일은 이진 씨와 연관 있는 일이에요.” 이 비서가 말을 마치자 아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1
더 보기

제217화 모범 노동자가 아프다

악독이라는 두 글자를 듣자 윤이건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그러나 이영의 붉게 부은 얼굴을 보자 마음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벌을 주긴 했네.’“이건 오빠, 제 얼굴을 보고도 아직 모르겠 어요? 이진이 정말 이렇게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도 되는 거예요?”이영은 말을 하더니 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표정은 매우 억울해 보였다.이영의 눈물은 절반이 진짜이고 절반이 거짓이다.마음이 답답하고 몸이 괴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윤이건의 힘을 빌려 이진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생각이 더 컸다.이때 사무실 안은 매우 조용했는데 이영은 윤이건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엄청 긴장되었다.이영은 이런 방법으로 윤이건에게 이진의 진짜 모습을 알려 이진과 윤이건이 헤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한참을 기다렸지만 윤이건은 그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기만 했다.윤이건의 카리스마에 이영은 긴장되어 미칠 지경이었다.이영이 다시 입을 열려고 하자 윤이건의 얇은 입술이 마침내 가볍게 움직였다.“왜 이진이 한 짓이라고 확신하는 거죠? 먼저 증거부터 제대로 말해보세요.”이 모든 것들이 이영이 혼자 추측한 것이라 그녀에게 증거는 없었다.하지만 평소에는 아무 일도 없다가 이진을 만난 후부터 알레르기가 생긴 건 확실했다.이유를 말하라고 하자 이영은 더욱 입을 열 수 없었다.이영은 GN 그룹으로 가서 직위와 지분을 요구했다가 실패했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이영은 방금까지 높이 치켜든 고개를 천천히 숙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이유가 무엇이든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그래도 먼저 모든 일들을 제대로 알아내고 나서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수 있어요.”윤이건은 몸을 살짝 기댄 채 손가락으로 턱을 괴며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영은 윤이건의 말을 듣자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윤이건이 아직도 이진의 편을 들어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그녀의 계획은 윤이건에게 이진의 악독함을 말한 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2
더 보기

제218화 해외 인수 일정

케빈은 이번 휴가가 매우 간절했기에 거의 이진에게 딱 달라붙었다.케빈은 눈을 깜박거리지도 않고 이진만을 쳐다보고 있어서 뒤에 있는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이진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힐끗 보았는데 온 사람은 윤이건이 었다.“보스, 저한테 관심을 가져 주세요. 착한 보스가 저에게 휴가를 얼마 정도 주실 건가요. 전 정말…….”이때 케빈은 두 손을 맞잡고 숭배하는 얼굴로 이진을 쳐다보았다.이진은 케빈의 모습에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한편 케빈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뒤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 것을 느껴 등골이 싸늘했다.케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뒤를 보았다.결국 그는 마침 윤이건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들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가까웠다.“윤, 윤 대표님…….”케빈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너무 놀란 마음에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케빈은 이진의 곁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기에 눈치는 엄청나게 빨랐다.윤이건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질투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케빈은 얼른 눈치를 채고는 뒤돌아 이진을 쳐다보며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이진은 팔짱을 낀 채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었다.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자 케빈은 울고 싶었다.케빈은 이진과 늘 이렇게 대화를 나눴을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그리고 윤이건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케빈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억지로 짜낸 웃음으로 입을 열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윤이건은 케빈의 뒤쪽 옷깃을 잡았다.윤이건은 별로 힘을 쓰지 않고 거의 한 손으로 케빈을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다.눈앞의 상황을 본 이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웃긴 화면이네.’“그래, 그래.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내 줄게.”“정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케빈은 갑자기 눈을 크게 떴는데 다시 활기를 찾은 듯했다.윤이건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이진을 보았는데 그녀가 고개를 젓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2
더 보기

제219화 예상을 벗어나다

송 비서의 어색한 모습을 보자 이진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비록 이진은 해외의 지점에 자주 오진 않지만 회사 내부의 직원들은 모두 믿을 수 있었다.송 비서의 이런 관심도 그녀는 좋았지만 아직 쉴 때가 되진 않았다.사실 송 비서가 건넨 자료는 이진이 국내에 있을 때 이미 봤던 자료지만 이진은 다시 한번 대조해 보았다.이번에 AMC는 해외 최고의 의료기기를 인수하기로 했다.그것들은 모두 최고급 기기들인데 수량도 어마어마했다.바로 이런 큰 프로젝트이기에 이진이 직접 온 것이다.“그쪽과는 이미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어?”“네, 오늘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했어요.”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송 비서를 향해 칭찬하는 눈빛을 보냈다.그 후 이진은 반년 동안 회사의 일부 큰 장부들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휴게실로 갔다.“그럼 이만 쉬러 갈게.”송 비서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오후 1시가 되자 이진은 약속한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러나 만나기로 했던 사람은 족히 1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이 대표님, 안녕하세요.”이진은 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차갑게 쳐다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전 이번 프로젝트 협상을 맡게 된 루이스라고 해요.”“다른 것은 둘째 치고 먼저 쓰고 계신 시계의 시간부터 제대로 맞추시죠.”이진은 농담 섞인 말투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는데 반면 눈빛은 엄청 차가워졌다.이진은 회사 대표로 협상하러 나오면서 상대방이 늦은 것은 본 적이 없었다.루이스는 이진의 말을 못 들은 척하고는 두 번 가볍게 웃고 나서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이건 무슨 뜻이지? 공장이 뒤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이진은 옆에 있던 송 비서에게 물었다.그러나 루이스는 또 한 번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사실 며칠 전에 기기들을 다른 공장으로 옮겼거든요. 절 따라오시면 됩니다.”그러자 이진의 얼굴은 갑자기 어두워졌다.이진의 원래 성격대로라면 바로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을 것이다.그러나 그녀가 12시간이나 써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2
더 보기

제220화 꾀부리는 것을 싫어하다

루이스는 이진처럼 연약해 보이는 여자가 총알을 피할 정도로 강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게다가 그녀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을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이진이 총을 꺼낸 속도는 매우 빨라 루이스는 아예 눈치채지도 못했다.루이스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진은 이미 총을 그의 목에 갖다 댔다.“루이스 씨, 제대로 된 설명을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이때의 이진은 이미 화가 엄청난 상태였다.그녀는 정면 승부를 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암암리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이진의 차가운 말투가 목에 닿은 총보다 더 차가웠다.루이스는 예상 못 한 상황에 너무 놀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루이스는 몸을 살짝 떨며 침을 삼킨 뒤 입을 열었는데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이 대표님, 오해, 오해예요. 저희는 단지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예요.”“꼭 이렇게 고객의 안전을 위협해야 만이 당신들이 안전해지나요?”이진은 말을 하며 총구를 다시 루이스의 목덜미에 갖다 댔다.“그래서요? 지금 저희가 안전한가요?”루이스는 이진의 말에 숨겨진 뜻을 알아차리자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그는 앞에 있는 이들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슬며시 손짓을 했다.“이 대표님, 이젠 괜찮아요.”이 말은 얼핏 들으면 위로 같았지만 루이스가 조금이라도 빨리 도망치기 위해 한 말이다.그러자 이진은 차갑게 웃으며 권총을 거두고 주머니에 넣었다.이진이 총을 거두자 루이스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재빨리 일어서서 격식을 차렸다.“이 대표님께서 이런 능력도 있으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루이스가 이진에 대한 첫인상은 예쁜 것 외에는 없었다.하지만 방금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자 루이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그가 이진을 보는 눈빛조차도 심상치 않아졌다.루이스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손을 흔들어 부하들을 돌려보냈다.‘이 사람들이 이렇게 거슬릴 줄이야.’주변이 조용해진 후에 루이스는 다시 입을 열었다.“이 대표님, 혹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0-02
더 보기
이전
1
...
2021222324
...
6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