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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타협할 거라고 생각하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한 후 문이 열리자 이진은 이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영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차라리 AMC에 있을걸…….’

프런트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이영이 팔짱을 낀 채 직원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내가 왜 못 들어가는 데? 난 이씨 가문의 아가씨야. 너 눈이 멀기라도 한 거야?”

그 직원은 이영의 말을 듣자 얼굴이 빨개지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영은 그 직원이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계속 직원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말을 하기 전에 얼핏 사무실에서 내려온 이진을 보게 되었다.

“이영. 넌 그럼 집에서 아가씨 노릇이나 할 것이지 왜 여기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건데?”

이진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편안한 모습으로 말했다.

이때 이진의 편안한 모습과 이영의 조급한 모습은 엄청나게 대비되었다.

“내가 왜 여기까지 찾아왔겠어? GN 그룹은 이씨 가문의 것이야. 근데 이씨 가문도 아닌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있는 거야?”

“내가 GN 그룹을 인수했을 때 너도 현장에 있었잖아? 왜 이제 와서 난리인데?”

이진은 콧방귀를 뀌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네가 이씨라고 해서 회사도 네 것인 줄 아나 봐? 이 회사는 내가 인수했으니까 너랑은 이젠 상관없는 곳이야.”

“어차피 너도 이씨잖아. 그러니까 회사도 여전히 우리 회사야.”

이영의 말을 듣자 이진의 뒤에 서 있던 임만만조차도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한편 이진은 동정심이 섞인 눈빛으로 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영아, 미안. 난 너랑은 한 식구 아니야.”

이영이 계속 따지려고 하자 이진은 마지막 인내심으로 말했다.

“내가 경고하는데 계속 떠들어댄다면 방금 줬던 두 가게도 모두 회수할 거야.”

욕설을 퍼부으려던 이영은 가게를 회수한다는 말을 듣자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가만있는 틈을 타 이진은 입구의 경호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 경호원들은 모두 이진이 새로 고용한 사람들이다.

이진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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