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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해외 인수 일정

케빈은 이번 휴가가 매우 간절했기에 거의 이진에게 딱 달라붙었다.

케빈은 눈을 깜박거리지도 않고 이진만을 쳐다보고 있어서 뒤에 있는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이진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힐끗 보았는데 온 사람은 윤이건이 었다.

“보스, 저한테 관심을 가져 주세요. 착한 보스가 저에게 휴가를 얼마 정도 주실 건가요. 전 정말…….”

이때 케빈은 두 손을 맞잡고 숭배하는 얼굴로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진은 케빈의 모습에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한편 케빈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뒤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 것을 느껴 등골이 싸늘했다.

케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뒤를 보았다.

결국 그는 마침 윤이건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들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가까웠다.

“윤, 윤 대표님…….”

케빈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너무 놀란 마음에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케빈은 이진의 곁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기에 눈치는 엄청나게 빨랐다.

윤이건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질투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케빈은 얼른 눈치를 채고는 뒤돌아 이진을 쳐다보며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이진은 팔짱을 낀 채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자 케빈은 울고 싶었다.

케빈은 이진과 늘 이렇게 대화를 나눴을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리고 윤이건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

케빈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억지로 짜낸 웃음으로 입을 열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윤이건은 케빈의 뒤쪽 옷깃을 잡았다.

윤이건은 별로 힘을 쓰지 않고 거의 한 손으로 케빈을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다.

눈앞의 상황을 본 이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웃긴 화면이네.’

“그래, 그래.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내 줄게.”

“정말이에요?”

이 말을 들은 케빈은 갑자기 눈을 크게 떴는데 다시 활기를 찾은 듯했다.

윤이건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이진을 보았는데 그녀가 고개를 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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