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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몰래 도와주다

“네, 안 믿어요.”

이진이 담담하게 입을 열자 루이스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아마도 루이스는 이진이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이 문제는 이진이 보기에 전혀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이니 그저 서로 계약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다른 문제들은 상관없었다.

지금 이진이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루이스의 태도가 갑자기 이렇게 달라진 원인이다.

만약 루이스가 줄곧 목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면 이진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정말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진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하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루이스 씨, 저희는 어린아이가 아니잖아요. 정말 무슨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저에게 알려주시죠.”

그녀가 의심을 해도 루이스는 억지를 부린다면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직설적으로 묻는다면 그도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루이스는 이진을 보며 눈을 깜박이다가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 버티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루이스는 몸을 돌려 책상 위의 물컵을 들고 크게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의 표정은 전보다 훨씬 진지해 보였다.

“이 대표님과 윤이건 씨는 매우 가까운 사이시죠?”

이진은 루이스의 입에서 윤이건의 이름을 들을 것이라고는 아예 예상하지도 못했다.

이진은 눈을 깜박거리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저랑 윤이건 씨는 부부입니다.”

이진은 이 말을 하자마자 기분이 조금 묘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에 조금 의아했다.

루이스는 오늘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 이진이 무슨 말을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일은 오늘 겪었던 모든 일보다 더 그를 놀라게 했다.

“그렇군요.”

루이스는 한동안 충격을 받고는 오늘 일어난 일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어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님께서는 아직 모르시나 봐요. 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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