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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독한 술을 마시다

양아치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보자 이진은 콧방귀를 뀌며 권총을 다시 허리춤에 놓고 밖으로 나갔다.

방금 격렬하게 싸운 탓인지 이진은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경찰서에서 나온 이진은 매우 떠벌리는 미소를 지었고 발걸음도 많이 빨라졌다.

이런 일들을 겪자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거리는 이전보다 시끌벅적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저녁은 매우 시끌벅적했는데 거리에는 각종 술집과 클럽들이 가득했다.

작은 길 입구를 지나자 이진은 한 술집을 보게 됐다.

야간 공연장 같은 곳은 너무 시끄러운 데다가 혼란스러웠고, 다른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이 싫어 이진은 바로 술집으로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서자 리듬 있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비록 낡은 가게였지만 너무 시끄럽지는 않았다.

이진은 한번 둘러보더니 꽤 만족스러워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카운터로 향했다.

“칵테일 만들 줄 아시나요?”

바텐더는 이진을 보더니 눈을 번쩍이고는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당신 같은 미녀를 위해 술을 조리하는 것은 저의 영광입니다.”

이런 칭찬에 대해 이진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듣기는 좋았다.

“좋아요, 그럼 이걸로 한 잔 만들어 주세요.”

이진은 말을 하고는 한쪽에 있는 냅킨과 탁자 위의 펜을 들고 그 위에 술의 이름을 빠르게 썼다.

이진의 이런 행동에 바텐더는 다소 의아해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술 한 잔을 만드는 것뿐인데 굳이 이렇게 신비롭게 할 필요가 있나?’

하지만 종이에 적힌 술의 이름을 보자 바텐더는 어리둥절했다.

바텐더는 눈을 깜박거리며 자신이 잘못 보지 않았는지 확신하고는 입을 열었다.

“예쁜이, 방금 적은 술은 함부로 지어낸 거 아니에요? 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술이네요.”

“그래요? 하지만 전 몇 번이나 마셔 봤는걸요.”

이진은 의자에 앉아 손으로 턱을 괴고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자 바텐더는 더 이상 농담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계속 이대로 라면 자기의 실력이 안 좋다고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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