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하룻밤 인연, 약혼남의 형과 사랑에 빠지다: บทที่ 1421 - บทที่ 1426
1426
제1421화 꿈
사실 케빈 자신도 언제부터 시영을 좋아했는지 몰랐다. 다만 그는 시영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케빈은 시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다. 심지어는 목숨까지도.케빈은 시영이가 남학생에게서 받은 고백 편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고 그녀를 보지 못할 때는 마음이 불안해졌다.하지만 시영이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을 때 그가 느낀 것은 기쁨이 아닌 두려움이었다.두 사람의 신분은 현저히 달랐을 뿐만 아니라 그는 큰집에서 보낸 사람이기에 그와 시영의 만남은 권력 싸움의 도구에 불과했다.‘아가씨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비열한 배신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실망할까.’결과가 잘못된 것이라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그때의 케빈은 시영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저 소녀의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영은 결국 자신에게서 흥미를 잃을 것이라고 믿었다. 자신이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영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더 끈질겼다. 시영의 목소리가 늘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케빈 오빠.”“케빈 오빠.”때로는 화난 목소리로 때로는 기쁜 목소리로. 시영의 목소리는 그를 묶어두는 그물처럼 그의 마음을 감쌌고 그는 그녀의 포로가 되었다.케빈은 자신과 시영의 결말을 무수히 상상해 보았다. 가장 좋은 결말은 그가 시영을 보호하다가 죽어 모든 죄악과 불필요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다.꿈에서조차도 그는 시영과 연인이 되는 것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은...병실에서 케빈은 시영을 쳐다보며 고개를 숙였다. “감히 그럴 수 없었어요. 저는 그저 보디가드일 뿐이에요.”사실 시영은 그의 대답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시영은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그래서 지금도 감히 그럴 수 없다고? 그렇다면 나도 굳이 붙잡진 않을게, 이제 그만하자.”케빈은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여자를 달래는 법을 몰랐다. 주먹
Read More
제1422화 유혹
케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시영은 예전처럼 그를 졸랐다. “제발 말해줘. 그럼 다시는 이 얘기 안 꺼낸다고 약속할게.”케빈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시영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더 과감하게 물었다. “꿈속에서 나는 어땠어? 열정적이었어, 아니면 순수했어? 혹시... 음란했어?”마지막 두 글자를 말할 때 시영의 발끝이 케빈의 다리를 슬쩍 스쳤다.케빈은 가슴이 답답해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영은 그의 이런 태도에 화가 나서 눈썹을 찌푸렸다.“내가 말하라고 했잖아, 못 들었어?”시영은 방금 자신의 말투가 기억을 잃은 케빈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바꾸었다. “케빈 오빠, 왜 이렇게 날 화나게 만드는 거야.”케빈은 지금의 시영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떻게 되었든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아가씨였다.케빈은 어렵게 입을 떼어 진실을 털어놓았다. “아가씨께서 꿈속에서 제 방안으로 들어와 어둠이 무섭다며 제 침대에 올라탔어요...”시영은 웃음을 참으며 손가락으로 그의 뜨거운 귀를 살짝 스쳤다. “오빠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했으니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게, 어때?”...잠시 후, 병실의 불이 꺼졌다. 케빈은 침대에 누워 눈을 질끈 감았다.끼익- 문이 살짝 열렸고 시영이가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케빈이가 일어나 앉아있자 시영은 침대 옆에 엎드리며 말했다.“케빈 오빠, 너무 어두워서 무서워. 오빠 침대에서 같이 자면 안 돼?”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보게 된 시영은 예전처럼 순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케빈은 자신이 알던 시영을 보는 듯했다. 그는 정말 꿈속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이건 규칙에 어긋나요.”시영은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케빈 오빠, 정말 너무 어두워서 그래. 함께 자지 않으면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아.”시영은 케빈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침대로 올라탔다. 케빈이 반응하기도 전
Read More
제1423화 기억
창밖에는 바람이 몰아치고 습한 공기가 곧 쏟아질 폭우를 예고하고 있었다. 창문을 닫지 않아 물기 어린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오고 빗방울이 침대 가장자리를 적셨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번쩍이는 번개 속에서 침대 위의 남녀는 서로 뒤엉켜 있었다. 케빈의 건장한 등에 가득한 상처는 마치 하늘을 가로지르는 번개 같았다. 시영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그 상처를 헤집으며 새로운 상처를 만들었다. 케빈은 잠깐의 고통을 느낀 후 곧 깊이 파고드는 가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마치 새 살이 돋아나는 것 같았다.케빈은 침대 위에 흩어진 검은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유혹적인 웨이브 머리 너머로 어둠 속에서 갈망했던 달을 보았다. 그녀는 그가 항상 보호하던 시영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의 아래에서 매혹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다. 마치 혼을 빼앗는 요정 같았다. 어떻게 케빈을 미치지 않게 할 수 있었겠는가.마침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폭우는 창문을 때리며 내리쳤다. 그것은 방 안의 광란과 혼란을 덮어버렸다. 케빈은 경건하게 고개를 숙이고 시영에게 입을 맞췄다. 그는 쉰 목소리로 시영을 반복해서 불렀다.“아가씨.”“아가씨.”그것은 케빈의 집착을 쏟아내는 것 같기도 했고 시영의 부름에 대한 응답 같기도 했다.열정에 휩싸여 시영은 케빈의 등을 다시 피가 나도록 긁었고 그의 목덜미를 물어 피와 살이 뭉개지게 만들었다. 케빈은 움직이지 않았고 저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영이가 이를 다치지 않게 근육을 이완시켰다. 그리고 서툴게 시영의 등을 두드렸다. 한 번 또 한 번.두 사람은 번쩍이는 번개 속에서 눈을 마주치고 길게 울리는 천둥소리 속에서 서로 뒤엉켜 있었다. 극도의 환희 속에서 시영은 케빈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케빈은 시영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케빈은 시영을 단단히 안고 한 번 또 한 번 그녀를 두드렸다.희미한 기억 속에서 케빈은 몇 가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두 사람은 같은 폭우
Read More
제1424화 보호색
시영은 케빈이 깨어난 후 그와 다시 시작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케빈의 기억 상실이 하늘이 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영은 더 이상 이전처럼 악담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억누르고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시영은 케빈이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과거를 모를 것이며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케빈은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말없이 그녀가 진짜 자신을 숨기고 있는 것을 보았다.케빈의 시선을 마주치자 시영은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시영은 천천히 손을 들어 그의 눈을 가리며 말했다. “케빈, 넌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거니까 과거를 묻지도 찾으려고도 하지도 마. 알겠어?”케빈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가씨.”보상으로 시영은 케빈에게 상상도 못할 쾌락을 선사했다. 이 밤이 지나면 죽는다 해도 케빈은 후회가 없을 것이다.아침이 되어 햇살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케빈이 눈을 뜨자 시영은 소파에 앉아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케빈은 급히 일어났는데 지난밤의 황홀함이 환상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분간할 수 없었다.시영은 케빈이 깨어난 것을 보고 립스틱 뚜껑을 닫고 머리를 정리하며 나른하게 말했다. “난 너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는데 넌 오히려 늦게 일어났네.”시영의 말을 듣자 케빈의 머릿속에 지난밤의 광란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케빈은 입이 바싹 말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시영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뭐가 죄송하다는 거야?”시영은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아침의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시영은 케빈에게 귀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어제 정말 잘했잖아. 아니야?”케빈이 숨을 쉬기 어려워하고 있을 때 시영은 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가서 씻으면 나랑 같이 아침 먹을
Read More
제1425화 의심
식사 중 케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거의 나았으니 제가 운전해서 모셔다 드릴 게요.”시영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괜찮으니까 쉬고 있어.”아침 식사를 마친 후 케빈은 문 앞에서 시영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영은 외투를 입고 돌아서며 문 앞에 서 있는 케빈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손짓을 보냈다.케빈이 다가오자 시영은 그의 옷깃을 다듬으며 말했다. “낮에는 내가 일해야 하지만 밤에는 내 시간이 전부 네 거잖아.”시영은 눈을 들어 케빈을 쳐다보며 유혹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잘 쉬고 있어. 안 그러면 밤에 어떻게 힘을 낼 수 있겠어?”케빈은 시영의 눈을 마주치자 숨이 달아올랐고 외롭던 가슴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알겠습니다.”시영이가 떠난 후 케빈은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서 있었다. 간호사가 와서 그의 붕대를 교체해 줄 때까지.간호사는 붕대를 풀고 상처를 정리한 후 말했다. “몸은 거의 다 회복하셔서 더 이상 붕대를 감을 필요는 없습니다. 상처들은 될수록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셔야 하고 후두부의 상처는 아직 주의하셔야 합니다.”간호사가 떠난 후 케빈은 욕실 안의 거울을 통해 자신의 상처들을 살펴보았다. 그중 일부는 싸움에서 생긴 상처로 보였지만 대부분 상처가 채찍이나 둔기에 의한 상처였다. 모두 치명적이지 않은 상처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가한 것이었다.케빈은 그 상처들을 보며 오랫동안 침묵했다. ‘내가 정말 10년 동안 아가씨와 만났었다면 왜 이런 상처들이 있을까?’ ‘아가씨와 만나지 않았다 해도 아가씨의 경호원인 나한테 이렇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지난밤 시영의 갑작스러운 광기를 떠올리자 케빈의 마음속에 하나의 답이 떠올랐다. 그는 아가씨의 경호원이기에 아가씨가 그를 때리고 괴롭히는 것은 상관없었다. 케빈이 신경 쓰는 것은 시영이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였다.그의 현재 기억 속에서 시영은 순수하고 착했다. 심지어 자신이 시영을 구하려다 다쳤을 때 그녀는 울면서 사과했다.
Read More
제1426화 선택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자 장현정은 화를 내며 말했다. “시영의 저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 거지? 정말로 케빈과 만나려는 건 아니겠지?”민용국은 한숨을 연달아 쉬며 말했다. “시영이도 너무 고생하면서 살았으니 이제 시영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 두자.”“시영이가 그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절대 평범한 사람과 만나선 안 돼. 만약 시영이가 보디가드와 만난다면 사람들은 우리 시영이가 그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디가드와 결혼했다고 생각할 거야! 우리 민씨 가문의 아가씨, 백제 그룹의 부대표가 보디가드와 결혼하다니, 이 일이 알려지면 시영이는 웃음거리가 될 거야!”민용국은 그 말에 설득되었다. 그는 시영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충동적인 결정을 한 것일까 봐 걱정했다. 민용국은 초조하게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하지만 시영의 성격은 당신도 알잖아.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시영의 결정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엄마로서 장현정도 시영을 잘 알고 있었다. 장현정은 고민 끝에 말했다. “그러면 먼저 케빈의 의사를 알아보자. 케빈이가 떠나준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침실 안.케빈은 문 앞에 서서 어지러운 방 안을 보며 조용히 들어갔다. “아가씨, 저녁을 가져올까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 하나가 날아오더니 시영이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아까 아빠가 너를 오빠로 받아들이자고 말했는데 케빈 넌 어떻게 대답했지?”“모두 아가씨의 뜻을 따르겠습니다.”시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 뜻을 따른다고? 내가 동의하면 너도 동의한다는 거야?”“네.”케빈의 한결같은 태도에 시영은 화가 더욱 치솟았다. 그녀는 케빈을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너를 오빠로 받아들이면 우리 사이에 다른 가능성은 없어질 거야. 그래도 상관없어?”케빈은 잠시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아가씨의 요구라면 따르겠습니다.”짝-시영은 다가가 케빈의 뺨을 때렸다. “다시 대답해!”“아가씨의 요구라면 따르겠습니다.”또 한 번 뺨을 때렸다.
Read More
ก่อนหน้า
1
...
13813914014114214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