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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사위의 회귀: Chapter 951 - Chapter 960

1551 Chapters

제951화

진루안이 그들을 떠나가게 한 것을 보자, 갑자기 하나같이 극도로 격동된 이 대신들은 먼저 진루안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후 가버렸다. 아마도 그들이 다 간 다음에는 진루안이 마음을 바꿀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위일천과 황홍비를 제외한 세 명의 대신만 망설이다가 회의실에 남았고, 나머지 9명의 대신은 모두 떠났다.위일천의 얼굴은 시퍼렇게 변했다. 그는 이 작자들이 뜻밖에도 이렇게 두려워할 줄은 몰랐다. 이는 선임대신인 그의 면목이 서지 않게 만들었다. 작게 말하면 자신의 실패이고, 크게 말하면 자신이 동강시 정사당의 모든 대신을 결집시킬 능력이 없는 것이다.“진 선생님, 모두 내 잘못입니다!”바로 진루안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 위일천의 얼굴에는 난감함과 미안함이 가득했다.진루안은 대수롭지 않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당신은 그럴 필요 없어요. 이건 당신과 상관없어요.”“확실히 이광정의 명성이 너무 크니 그들이 놀란 것도 이해할 수 있지요.”“그리고 내가 신분을 철저히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지금 도망가는 것도 합리적이지요.”“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인품이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오늘까지 올 수 있겠어요?” 이 말을 할 때, 진루안의 눈에는 비꼬기와 경멸로 가득했다.위일천과 황홍비도 이 말을 듣고 다소 난처해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진루안이 말한 사람들의 일원이며, 인품도 별로 없는 그런 존재였기 때문이다.물론 그들도 진루안이 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그 대신들을 겨냥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리고 또 세 명의 대신이 떠나지 않아서 위일천을 아주 기쁘게 했다. 왜냐하면 이 세 명은 거의 모두 그의 충성스러운 직계였기 때문이다.“조사는 계속합니다, 내 명령이 없으면 멈추지 말게 하세요!”“이광정이 당신들에게 준 압력은 내가 받을 테니, 당신들은 얼마든지 일을 하면 됩니다!”진루안은 이 순간 유난히 패기가 넘쳤다. 그도 이런 자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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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진루안이 건 전화에 잠에서 깬 주한영은 전혀 화를 내지도 않았고, 공적인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태도로 진루안을 대했다.[예, 궐주님!][조사가 끝나면, 제가 핸드폰으로 카톡을 보내겠습니다.]뚜뚜뚜!진루안은 주한영이 몇 번이나 전화를 끊었는지 몰랐지만, 진루안은 이미 습관이 되어서 익숙해졌다.“이광정, 여기는 건성의 동강시야. 너의 북관성이 아니야. 네가 여기서 방자하게 굴면 안 돼지!”일어서서 천천히 창턱 앞으로 걸어간 진루안은, 마치 이광정의 모습을 보듯이 북쪽 하늘을 바라보았다.같은 시간, 북관성의 길주시.잠옷 차림으로 별장의 베란다에 선 이광정은, 남쪽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점점 이상한 웃음을 지었다.“이건 단지 처음 맞붙어서, 내가 너에게 주는 작은 선물일 뿐이야.”“만약 정말로 손을 쓴다면, 너는 결코 내 적수가 아니야, 진루안!”몸을 돌려 소파 위에 앉은 이광정은, 소파에 반쯤 기댄 채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밤에 맞붙은 것은 이광정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그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진루안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나 이광정이 북쪽에서 진루안 너를 주시하고 있으니, 경거망동해서 손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하지 마. 아니면,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새벽 3시부터 시간이 천천히 지나갔다. 아침 7시까지 꼬박 4시간 동안, 이광정은 쉬지 않고 계속 전화를 기다렸다.마침내 7시 정각에 소파 옆 테이블의 파란색 전용전화가 울렸다.천천히 수화기를 든 이광정은 말을 하지 않고 보고를 들었다.[왕야, 우리가 이기지 못했습니다!]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이광정의 얼굴은 예전과 다름없이 기쁨도 슬픔도 없이 평범했다.[그런데 진루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정성그룹은 확실히 무너졌고 다른 회사들도 손해를 보았습니다만, 손씨 가문은 지켜졌고 손대평도 순조롭게 경도로 돌아왔습니다.]여기까지 들은 이광정의 입가에 마침내 만족한 미소가 떠올랐다.‘처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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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진 선생님, 결과가 나왔습니다!”진루안은 동강시 정사당 회의실에 5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서 담배를 반 갑이나 피웠고, 회의실에는 담배 연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새벽 7시가 되자, 위일천이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문도 두드리지 않은 채 일그러진 표정이었다.그의 반응을 본 진루안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설마 실패했단 말이야?’“어떻게 됐어?” 진루안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진루안의 이런 모습을 본 위일천은 진루안이 이 결과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어떤 때는 결과가 확실히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었다.“저희가 하룻밤 동안 노력해서, 몇몇 회사는 확실히 큰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손대평이 도망쳐서 경도로 돌아갈 줄은 몰랐습니다.”“제가 공항에 그의 이륙 금지를 명령했을 때, 그는 이미 공중에 있었습니다.”“미처 여쭤보지 못한 사이에, 그는 이미 경도에 도착한 겁니다.”위일천은 답답한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대답했고, 더욱 많은 불쾌감을 내비친 말투였다. 그는 선임대신인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했는데, 뜻밖에도 놀림을 당할 줄은 몰랐다.손대평은 근본적으로 유인하는 계략을 사용했다. 그들의 시선을 모두 이광정에게 쏠리게 한 뒤 말썽을 일으킨 손대평을 홀시하게 함으로써, 그는 가볍게 동강시를 떠나 경도로 돌아간 것이다.경도로 돌아온 손대평은, 물고기가 바다로 돌아간 것과 같아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진루안이 직접 나섰지만 이번에는 그들이 진 것이 분명했다. 비록 총체적으로는 이광정과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동강시는 진루안의 홈 그라운드이기에 한 수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위일천의 말을 들은 진루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손대평을 동강에서 안전하게 떠나게 하기 위해서, 이광정이 내 시선을 헛갈리게 할 줄은 몰랐어. 내가 한 수 모자랐어.”“그렇습니다, 너무 정교했습니다.” 위일천도 답답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았지만, 이번 일을 잊을 수가 없었다.진루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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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그럼 두 번째 일은 반드시 오일환과 잘 얘기해 봐야지.’오일환은 동강시 정사당에 전화를 한 뒤 줄곧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는 어쩐지 사고가 날 것만 같아서 마음이 몹시 불안했다.7시가 넘어서 그도 건성 정사당에 출근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오일환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마음속의 그 불안이 갈수록 무거워졌다.휴대전화를 들고 다소 망설이던 그가 화면을 보자, 발신자 표시가 진루안으로 되어 있었다.그 순간, 오일환의 머릿속에서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진루안이 지금 전화를 건 뜻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그도 감히 진루안의 전화를 바로 끊지 못했고, 결국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진루안은 신분이나 지위, 권력에서 모두 정무대신인 그보다 훨씬 대단했다.[오일환입니다.]진루안이 들은 첫 마디는 바로 오일환의 자기소개였다. 물론 이것도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이다.“당신과 수다를 떨 시간이 없어. 내가 전화한 것은 단지 당신에게 한 마디 해 주기 위해서야. 당신 아들이 외국에서 5억 달러를 빚졌는데, 이미 M국의 지하세력에 잡혀 있지.”“오일환 당신이 얼마나 욕심을 부렸는지 지금은 상관하지 않겠어. 단지 당신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 수밖에 없어.”“당신이 이광정과 관계가 아주 좋고, 심지어 몰래 돈을 주고받은 게 다반사라는 것도 알고 있어.”“하지만 당신 아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진루안뿐이야.”“이광정 그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M국 쪽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 그러나 나 진루안은 할 수 있지!”“당신에게 30분 동안 생각할 기회를 주겠어. 30분 후에 나에게 순종하든지, 아니면…….”진루안은 반만 말하고 나머지 반은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오일환이 바보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임페리얼의 정보 조사에 따르면, 오일환은 3명의 아내와 7,8명의 애인을 거느리고 있지만, 자식은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올해 갓 만 18세가 되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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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어떻게 해야 하나?” 오일환의 안색은 창백했고 온몸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이는 거의 모두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만약 진루안에게 구한다면, 북정왕을 배신하는 것을 의미해.”“진루안에게 부탁하지 않는다면, 아들이 더 위험해진다는 걸 의미하는 거야.”오일환은 지금 이 순간처럼 이렇게 선택하기 어려운 때가 없었다.예전에 수십만 명의 국민들이 수해에 시달렸을 때에도, 주저하지 않고 댐 폭파를 선언해서 수많은 국민들을 모진 고통을 겪게 만들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선택할 방법이 없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30분이 지나갔고, 진루안이 설정해 놓은 시간이 되었다.바로 지금, 오일환은 순식간에10살은 더 늙은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아들이 무사하기 위해서, 그는 이광정을 팔아먹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광정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면, 그의 방법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다.휴대전화를 든 오일환이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진루안은 시종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이 일을 해결할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생각했어?” 진루안은 웃으며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오일환에게 물었다. 그는 오일환이 틀림없이 전화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오일환이 그래도 대를 잇고 싶을 테니, 그는 반드시 이렇게 선택할 거야.’‘그리고 오일환의 이런 선택은, 이번 대결에서 이긴 사람이 이광정이 아니라 나 진루안이라는 것을 의미하지.’[예, 진 선생님!][진 선생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오일환은 지금부터 진 선생님의 사람입니다.]이광정을 배신하기로 결정하자, 오일환은 망설이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태도를 표시했다.그는 일단 망설여서 생기는 결과는 그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처세를 함에 있어서 배신은 두렵지 않아. 두려운 것은 배신한 후에도 망설이는 것이지. 양쪽의 비위를 맞추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수렁에 밀어넣게 돼.’진루안은 오일환의 이런 태도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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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이광정, 이번엔 졌어!”진루안은 아주 조용하게 웃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해서 이광정이 어떻게 반격하든, 이번 판의 마지막에 그는 이미 철저하게 졌다.‘그는 손대평을 무사히 경도로 돌아오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거야? 그러나 어떤 때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 비록손대평이 경도로 돌아갔지만, 그가 남긴 모든 투자금은 동강시 정사당의 자금이 될 거야.’또한 진루안은 아주 작은 계략을 꾸며서, 건성의 정무대신 오일환이 이광정을 배신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이광정이 진정으로 이번 게임에서 진 열쇠였다.‘손씨 가문의 재정이 약간의 손실을 입은 것은 그래도 별 의의가 없지만, 오일환의 배신이야말로 이광정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야.’‘이번에 이광정도 동강시에 섞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철저히 알게 될 거야.’이곳은 아무리 말해도 진루안의 홈그라운드다. ‘내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 그가 함부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진 선생님이 손을 쓰셨는데, 어찌 이광정 그가 계속 날뛸 수 있겠습니까?”위일천이 옆에서 빙그레 웃으면서 진루안에게 아부의 말을 던졌다. 그러나 말을 진실하게 하면, 진루안도 즐기게 된다.“그래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그 회사들의 재산을 거두어 들이세요. 앞으로 이 회사들은, 바로 당신네 정사당에서 위탁 관리할 겁니다. 나를 실망시키지 마세요.”“그리고 이 회사들을 위탁 관리하는 이상, 잘 경영해야 합니다. 단지 안에서 기름을 짜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들의 기초는 아직 아주 약해요. 당신들이 기름을 너무 많이 짜면, 그 회사들은 곧 무너지게 될 겁니다.”진루안은 위일천을 바라보면서, 그에게 엄숙한 경고를 보냈다.‘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정사당에서 위탁 관리하는 회사들은, 나중에는 빈껍데기가 되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야? 바로 이런 정사당의 대신들이 회사의 업무를 발전시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이익을 챙기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회사가 파산하면서 청산되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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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서경아는 진루안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본 서경아의 가슴이 갑자기 다소 빨리 뛰었다. 특히 그녀의 귀는 모두 빨개지면서 뜨거워졌다. 그녀는 호흡이 급해졌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만약 이전이었다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루안을 대하면서 그녀는 어떠한 항거할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이 모든 것이 순리적이라고 느꼈다.만약 진루안이 지금 그녀를 넘어뜨린다면, 서경아는 거절하며 발버둥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이 모든 것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진루안은 온몸이 좀 건조하고 더웠다. 서경아의 이런 솔직함은 그로 하여금 이 아름다운 수선화를 따야 할 때임을 더욱 느끼게 했다. 시기는 이미 성숙되었다.“경아 씨, 나는…….”뚜루루!그러나 진루안이 정겹게 말하려는 순간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거의 그 순간, 진루안의 모든 흥과 흥분을 깨뜨려버렸다.서경아의 눈빛도 많이 맑아졌고, 어느 정도 이성을 회복해서 바로 진루안을 밀어낸 뒤 머리를 쓰다듬고 몸을 돌렸다.진루안의 마음속이 얼마나 답답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은 방금 서경아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했다. 심지어 곧 서경아는 완전하게 자신의 여자, 진정한 여자가 될 것이었다.갑작스러운 휴대전화 벨 소리에 이 흥과 정취가 모두 끊겼고 회복하기가 어려웠다.‘오늘 같은 느낌을 찾으려면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핸드폰을 꺼낸 진루안은 핸드폰을 박살내버리고 싶었다.그러나 발신자 표시를 보고 겨우 참았다.“둘째 사형, 전화할 때 시간을 바꿀 수 없습니까?” 진루안은 거의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소리를 질렀다.말투에는 강한 불만이 배어 있었고, 또 어쩔 수가 없었다.이상건은 깜짝 놀라서 휴대전화를 쥔 채 진루안의 말을 들었는데, 말투가 어딘가 좀 이상한 것 같았다.‘내가 전화하는데 시간을 더 골라야 해?’[너 임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말해줘?]이상건은 잠에서 깨자 즉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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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이광정은 확실히 상건이 말한 것처럼 바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분명히 북정왕 이광정은 그의 정보 경로를 통해 최종적인 결과를 알게 되자, 자연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전화를 걸어 진루안에게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야 했다.이 점에 대해 진루안은 잘 알고 있었고, 이광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설사 이광정의 명성이 좀 이르다 하더라도, 북정왕이라는 이 호칭은 더더욱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진루안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북정왕의 존함은 오래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빙그레 웃은 진루안은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이광정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흥미를 느꼈다.두 사람 모두 왕인 인물에다가 게다가 모두 이렇게 젊었다. 전화를 걸어 교류하면서 결코 공개적으로 다투는 모습이 아니었고, 서로 화를 내며 욕을 퍼붓지도 않았다. 아주 공손하고, 대단히 높은 소양을 보여주고 있었다.“하하, 나도 당신의 명성을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진루안 씨, 진 전신, 진 궐주이자 임페리얼왕이지요!” 이광정도 즉시 크게 웃었고, 웃음 소리는 유난히 명랑했다. 만약 내막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내막을 잘 아는 사람만이 이 두 사람이 이미 어젯밤에 맞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얼굴을 찢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전에 교제한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이 한 번 붙은 것이다.중간 결과는, 북정왕 이광정이 승리를 거두었고, 마지막 결과는 진루안이 한 수 앞서 이광정의 따귀를 세게 때렸다.이광정은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언급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고위 인사들 간의 대화였다. 어떤 말들은 표면이 아니라 말의 심층부에서 나타난다.“북정왕께서 저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진루안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전화기 맞은편의 이광정은 계속 웃으며 대답했다.“하하, 젊고 유망한 후배를 나는 줄곧 지켜보고 있었러요. 특히 진루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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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북정왕께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십니까?” 진루안이 먼저 말한 뒤 계속 이광정의 말을 기다렸다.이광정은 지금도 그의 별장 안 베란다 앞에 앉은 채, 바깥의 밝은 도시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임페리얼왕, 당신이 어떻게 오일환이 나를 배신하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군요?”주제와 무관한 의사 소통과 위선적인 인사말이 이어진 뒤에, 마침내 본론이 나왔다.진루안은 이광정의 이런 물음을 듣고도 담담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일찌감치 이광정이 이번에 전화한 목적이 바로 오일환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오일환은 건성 정사당의 대신 중의 한 명이자 또한 정무대신으로서, 지위가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한 걸음만 더 올라가면, 건성의 선임대신 또는 용국 정사당의 부재상이다.북정왕의 실력은 강하지만, 수중에 이런 바둑돌은 여전히 아주 적다. 아무렇게나 손해를 보는 것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고, 이러한 대가도 그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그래서 이번에 전화한 목적은 분명하게 묻고, 죽더라도 분명하게 알고 죽기 위해서였다.“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오일환의 아들이 M국에 떨어졌는데, 나만 그의 아들을 구할 수 있었지요. 그는 부득불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그래도 괜찮아요. 아들이 돌아오면, 오일환이 다시 당신을 찾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는 여전히 당신의 사람입니다.” 진루안은 담담하게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이광정의 말에 대답한 셈이다.그러나 이광정은 그 답안에 만족하지 않았다. 또한 오일환이 배신한 뒤,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해도 자신이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광정 그를 배신한 사람은 누구도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나 이광정이 M국에서 사람을 구해올 수 없을까요?” 이광정은 오일환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배신한 것이, 뜻밖에도 자신이 사람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이것도 너무 황당했다. 당당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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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왜요? 우울해요?”서재에서 나온 서경아는, 진루안이 답답한 기색이 가득한 채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마음속으로는 진루안의 방금 전 불량한 생각이 실현되지 않았기에, 우울한 걸로 추측했다. 서경아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진루안이 좀 억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진루안은 진정으로 서경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렇게 급할 정도는 아니었다.“누군가 내 전화를 끊었어요.” 진루안은 울분을 터뜨리며 비로소 자신을 위로했지만, 이광정이 그의 전화를 미 끊었다는 생각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서경아는 의아해하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누가 감히 진루안의 전화를 끊었는지, 누가 이렇게 큰 담력을 가졌는지 상상하기가 어려웠다.“누가 그렇게 대담해요?”서경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녀는 진루안이 이런 작은 일에도 화를 내다니, 좀 유치하다고 느꼈다. “이광정요.” 진루안은 우울하게 대답한 다음 다시 차 한 잔을 따랐다.이광정이라는 이름을 들은 서경아는 안색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의 유치하고 쩨쩨한 게 아니라, 그 속에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이광정이 어떤 인물이야? 그는 북관성의 북정왕이야. 북관성의 30만 대군을 통솔하고 있어서 수중의 병권이 아주 크다고 말할 수 있어. 거의 권력을 독점한 인물로, 한 지역의 왕이야.’‘그런 인물이 진루안의 전화를 끊었다면, 필연적으로 다른 함의도 있을 거야.’“왜 당신의 전화를 끊었어요? 당신들은 연락을 해요?”서경아는 다소 의아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상황은, 진루안과 이광정은 줄곧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그녀도 진루안이 최근에 임페리얼왕으로 봉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북정왕 이광정과는 이미 동등한 관계야.’‘그럼 어떤 갈등도 생기지 않아야 해.’‘그러나 진루안의 안색을 보면 다소 일그러졌어. 그렇다면 두 사람에게 갈등과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해. 이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야.’“이번 동강시 재계의 풍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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