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사위의 회귀 / Chapter 741 - Chapter 750

All Chapters of 전신사위의 회귀: Chapter 741 - Chapter 750

1551 Chapters

제741화

진루안은 담담한 표정을 회복했다. 더 이상 분노의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복기를 향해 말했다.“확실히 악행은 벌을 받는군요. 이것도 때가 되어서 벌을 받은 셈이지요.”“그래서 여전히 그 말을 보고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때가 되면 모두 오겠지요!”진루안의 말은 희비를 띠지 않았고 아무런 분노도 없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손복기도 득의양양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확실히 그렇습니다. 나도 내가 그래도 합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손복기의 말에 진도구와 대책임자는 손복기의 위선임을 느끼면서, 모두 입을 삐죽거리고 차갑게 웃었다. 진루안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느꼈다. 그도 이런 사람들의 이런 식의 위선에 익숙해졌다. 정말 위선적이지 않으면 이런 위치 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마음이 착한 사람들은 일찌감치 도태되었어.’‘마음이 독하고 위선적이고 복잡한 사람만이 이런 위치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지.’“손씨 가문에서 과연 인재가 나왔군요.” 진루안은 가볍게 웃었다. 연예계를 관장하는 손대평과 그는 모두 최고의 권문인 손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들이다. 이 손복기도 마찬가지로 손씨 가문에서 내노라 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천만에요, 천만에요.][아이고, 나는 좀 피곤해서 우선 차 안에서 좀 쉬어야겠어요.]“그래요, 너무 피곤하지 않게 푹 쉬세요.”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는 순간 진루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적나라하게 날뛰면서 득의양양하게 뽐내고 있어. 심지어 내게 번뜩이며 도발하기도 했어.’‘별장이 불타고 곽진성도 죽었어. 신희도도 내가 죽여버렸으니 모든 증거가 전부 없어졌어.’“나는 정말 어리석었어, 정말 어리석어.”짝!진루안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바로 자신의 따귀를 우렁차게 갈겼다.진도구는 안색이 크게 변하여 얼른 앞으로 나가서 외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4
Read more

제742화

“가자, 고속도로 길목으로 가자.” 진루안은 이 전화를 받지 않고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곧 지프차에 올랐다.대책임자는 급히 차에 올라서 직접 운전을 책임졌고, 진도구는 조수석의 자리에 앉았다.지프차가 질주하여 금구시의 고속도로 길목으로 곧장 갔다.진루안의 말이 맞았다. 이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재미있는 연극도 정식으로 등장했다.만약 지금 손복기가 그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이다.진루안은 선수를 빼앗겼지만, 진루안에게는 아직 후속 수단이 남아 있다. 이 후속 수단이 진루안의 최종 승리를 도울 것이다.진루안이 신희도라는 암덩어리를 제거하는 것 같았지만, 천촉성 내에 곽진성이라는 큰 암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진루안과 손복기가 겨룬 것이다.진도구는 여태까지 이렇게 잔혹한 투쟁을 가까운 거리에서 느낀 적이 없었다. 그들 강호의 고대무술 수련자들이 한 사람을 죽여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음모와 계책들은 전혀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런 수단을 쓰는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생사전이나 무대에서 겨루는 방식을 택하지.’‘그런데 이번 싸움에서는 전혀 아무런 징조도 없이 곽진성이 죽었어. 정말 지독한 마음이야.’‘설마 자기 자리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여서 자기를 지키겠다는 건가?’조수석에 앉아 있던 진도구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를 바라보았지만, 마음은 풍경 감상에 있지 않았다.대책임자는 차를 몰고 금구시의 고속도로 길목으로 갔다.10분 뒤에, 지프차는 금구시의 고속도로 길목에 도착했다.그리고 고속도로 길목의 안쪽에는 검은색 벤츠 전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차 바깥에는 수척한 얼굴의 중년 남자가 서서 자신의 시계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진루안이 있는 지프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차가 멈추자 대책임자와 진도구가 먼저 차에서 내렸고, 진루안이 뒤의 차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진루안의 모습을 본 중년남자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먼저 앞으로 나왔다.“짧게 말해.”진루안이 먼저 입을 열었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4
Read more

제743화

그렇다. 방금 이 범죄 증거가 가득 찬 공책을 진루안에게 준 중년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강천룡이다.이것은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분명히 강천룡은 방금 손복기와 한통속인데, 왜 지금 손복기를 팔아먹고 이렇게 중요한 범죄 증거를 진루안에게 주었을까?’진도구의 말을 들은 대책임자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저었지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진도구의 의구심을 알고 있지만, 이 답안도 그가 말하지 않고 진루안이 직접 그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진도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치를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진루안은 진도구가 이렇게 묻는 것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너는 정말 강호에 너무 오래 있어서, 아직 이 사람들의 추잡한 마음을 잘 모르는 거야.”“너는 정말로 강천룡과 손복기가 한패여서, 손복기를 팔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진도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바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강천룡이 손복기를 팔아먹은 것을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진루안은 입을 삐죽거리며 웃으면서 놀리듯이 진도구에게 반문했다.“만약 이것이 판 것이라면 강천룡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이 반문은 진도구를 순식간에 깨닫게 했다. 또한 이 사람들의 위선을 더욱 느끼게 했다.“원래 그랬군요. 그 자리가 정말 그들을 이렇게 위선적으로 만든 걸까요?” 진도구는 이렇게 추잡한 사람이 정말 존재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믿을 수가 없었다.“이것은 위선이 아니야. 이건 그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야.”“소위 성공하면 왕이 되고 실패하면 반역이라고 하잖아. 승리자는 항상 실패자의 시체를 밟아야 하는 거야.”“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오늘이 있게 된 것은 역시 실패자의 백골을 밟고 그 위에 있는 것이지. 다만 이 시체들이 우리 편이 아니라 적국의 시체지만 말이야.”“도구야, 너는 충분한 이익의 유혹만 있으면 절대적인 우정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진루안은 냉담하게 웃었고 더 이상 말이 없었다.진도구 자신도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5
Read more

제744화

진루안은 핸드폰을 쥐고 있지만 받지 않았다.‘지금 조급해야 할 것은 손씨 가문이지 내가 아니야.’‘게다가 지금은 대책임자가 빨리 손복기의 범죄 증거들을 명확하게 조사해야 해. 절대 손씨 가문에서 계속 손을 쓰게 해서는 안 돼.’“당신은 빨리 부하들에게 노트에 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게 해.” 진루안은 대책임자에게 지시했다.고개를 끄덕인 대책임자는 핸드폰을 꺼내 수하에게 통지했다.진루안의 핸드폰은 세 번이나 연속해서 울렸지만 진루안은 받지 않았다.확실히 진루안의 말에 따르면, 지금 조급한 쪽은 손씨 가문이지, 그가 아니다.차에 앉아 있던 손복기는 이미 의기양양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긴장과 두려움만 가득한 표정이었다.그는 강천룡이 지금 배신을 하며 매섭게 뒤통수를 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물론 그는 강천룡의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만약 자신으로 바꾸더라도 이 방법을 이해할 것이다.그래서 그는 지금 단지 자신을 탓할 뿐이다. ‘비록 기선을 제압했지만, 즐거울 때 슬픈 일이 생기는 법이야. 주변 사람들의 배신을 의식하지 못했고, 충분한 이익으로 그들을 끌어들이지 못 했어.’‘진루안은 선수를 잃었지만, 이 모든 것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어.’이 점에서 손복기는 어쩔 수 없이 진루안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전에는 항상 진루안이 소주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주 큰 우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바로 사리 분별을 못하는 어리석은 녀석으로 무서울 게 없어. 그의 스승인 영무소와는 거리가 멀어.’그러나 지금 그는 진루안의 악랄함과 결단력을 실감했다. ‘부정한 수단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로 약하지 않았어. 이런 노련하고 악랄함은 수십 년의 경력자와 같았는데, 어디 24,5살의 아이와 같겠어?’그러나 그럴수록 그는 어린 녀석에게 패했다는 것이 더욱 억울했다.그러나 그는 고개를 숙여야 했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서 용서를 빌었다. 그는 이 자리를 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권리와 지위를 잃을 수는 없었다.진루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5
Read more

제745화

비서는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하고 얼른 문을 닫고 나갔다.다만 밖으로 나간 비서의 얼굴은 좀 어두웠다.그도 손하림의 핵심 수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손하림의 성질은 유난히 좋지 않았다. 그를 욕하는 것은 다반사여서, 그의 마음속에 많은 미움과 원한이 생겼다.“네가 얼마나 의기양양할 수 있을지 보자, 조만간 너는 재수가 없을 거야.”비서는 냉담하게 코웃음을 쳤고, 꽉 쥔 주먹에는 핏줄이 불끈 솟았다.그의 분노가 손하림의 노욕과 호통 때문만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는 지금 곧 40세가 되는데도 손하림은 여전히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계속 이 비서로 있으면서 삶이 끝날 것처럼 느껴졌다.일단 마흔이 넘도록 한 곳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이후의 기회는 많지 않다.‘그러나 손하림은 시종 내가 너무 젊다는 아유로 지방의 대신으로 보내려 하지 않았어.’시간이 길어지면, 그에게 적대시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손하림은 당연히 자신의 비서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지금 재빨리 다리의 차잎을 처리했다. 이미 화상을 관여할 시간도 없었다.만약 손복기가 정말 무너진다면, 그에게는 아주 나쁜 일이다.“다시 한번 말해봐!”손하림은 스피커폰을 끄고 휴대전화를 들었고,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손복기는 손하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그는 아랑곳할 시간도 없이 이 일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손하림의 표정은 다소 복잡했다. 분노도 있었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도 있었다.“너는 왜 일찍 나에게 진루안이 그 곳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 손하림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저는…….] 손복기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너는 아직도 그를 업신여기는 거야? 아직도 그가 젊은이라고 생각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손하림은 그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손복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저는 확실히 그런 마음이었어요.]“멍청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5
Read more

제746화

진루안은 당장 떠나지 않고 여전히 금구시에 남아 있었다. 결국 손복기의 일이 아직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루안은 당연히 떠날 수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은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계속 금구시에 남아있었다. 단지 손복기의 일뿐만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여전히 두 사람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었다.진루안은 이 두 사람을 반드시 처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금구시는 짧은 시간 동안 풍랑이 가라앉기 어려워. 신희도 일가가 죽었다 해도 금구시를 너무 많이 바꿀 수 없을 거야.’그가 신대평을 제거하려는 이유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신대평이 신희도의 앞잡이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물론 이 신대평을 처리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진루안이 바로 강천룡에게 한마디 하면 강천룡은 두말없이 직접 사람을 보내 신대평을 데려갈 것이다.또 한 사람은 그렇다! 바로 앞서 줄을 잘못 선 조하문이다. 진루안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진루안의 공적인 복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는 녀석을 제거하는 것이다.진루안은 조하문의 재물을 염려하지 않았고 염려할 것도 없었다. 그 자신의 부유한 정도는 가족의 대재단을 제외하면, 그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몇 명 없었다.지부의 장원 안에서 진루안은 여전히 흔들의자에 앉아서 표창룡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말해봐, 창룡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지금은 너에게 많은 시간이 없어. 너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 진루안은 표창룡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가 최후의 선택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래서 지금 표창룡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향해 대답했다.“진 선생님, 저는 금구시에 남고 싶습니다.”“잘 생각한 거야?” 진루안은 여전히 굳은 얼굴로 표창룡을 쳐다보며 다시 한 번 확인했다.표창룡은 이미 선택했기에,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의 망설임이나 저항도 없었다.“네가 선택했으면 됐어!”진루안은 그가 정말 선택한 것을 보고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5
Read more

제747화

진루안은 몸을 일으켰다. 지금이 바로 진씨 가문으로 가서 진봉상을 죽인 후에 다시 돌아오기에 좋은 때였다. ‘할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실까? 죄송하지만 지금은 할아버지의 생각을 무시할 수밖에 없어.’‘그리고 할아버지는 그의 양보가 진씨 가문을 단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데, 그것은 큰 실수야.’‘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매를 맞아야 해. 좀 더 잔혹하게 말해서,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하는 거야. 오직 그들을 호되게 훈계해야 그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게 할 수 있어.’ ‘오로지 인정을 베풀고 오로지 인내하며 양보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점입가경으로 기어오르게 할 뿐이야.’‘몇 명을 죽여야만 그들이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어.’진루안이 막 움직이려고 하는데, 대책임자가 다소 이상한 표정을 하고서 자신을 향해서 걸어왔다.“소주님, 손복기가 왔습니다!”대책임자는 아주 이상한 표정을 한 채 보고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도대체 소책임자 쪽의 어디에서 비밀이 샜기에, 손복기가 이곳을 찾아왔는지 생각했다.그러나 확실하게 이곳을 찾아왔기에, 이것은 대책임자의 표정이 이상했던 것이다.진루안은 이상하지도 않았고 긴장할 것도 없었다.‘필경 이곳은 그의 구역이니, 그가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이 정보원들이 어느 정도 신비감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해.’“그가 이렇게 패기가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 진루안의 얼굴에는 의아한 빛이 가득했다.대책임자는 진루안의 말을 듣고 다소 경악하여 물었다.“소주, 그가 당신을 찾아온 것이 어떻게 패기와 관계가 있습니까?”그는 진루안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손복기가 지금 진루안을 찾아온 목적도 추측하지 못했다.“조금만 있으면 알게 될 테니 홀로 데려와.” 진루안은 손을 흔들며 가볍게 웃었고, 대책임자에게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그는 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진루안은 장원의 홀을 향해 걸어갔다.손복기도 이때 대책임자에 의해서 홀로 들어왔다. 다만 손복기의 표정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Read more

제748화

“당신이 이렇게 패기가 있어서, 지금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손복기에게 차를 따르면서,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말했다.진루안이 마침내 말을 하자 손복기는 온몸의 팽팽한 신경도 많이 풀렸다.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번에는 내가 완전히 졌어요.”“내가 지금 사과하러 왔습니다.”“겨우 사과한다고요?”찻주전자를 거둔 진루안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손복기를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손복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안색이 더없이 복잡해졌다. 결국 이를 악물고 주먹을 쥐고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지금부터 나 손복기는 오직 당신의 지시만을 따르겠습니다.”“보아하니 당신이 내게 고개를 숙이는 게 달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루안은 손복기가 충성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고, 오히려 표정이 좀 더 일그러졌다그가 원하는 것은 기꺼이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지, 상황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아니다.“지금 이후로 나 손복기는 오직 당신의 지시만을 받을 것입니다!”손복기는 이번에는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진루안을 향해 절을 했다.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는 그가 지금 굴복을 선택하자, 대책임자 최시유는 놀라서 눈을 부릅뜬 채 믿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다. 손복기가 아주 고귀하다고 해도 그는 지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말해 봐요, 손하림이 당신을 밀어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나에게 올 리가 없지요.”만족한 진루안은 웃음을 지으면서 손복기에게 자세히 물었다.손복기도 지금 이 결과를 받아들였다. 지금부터 그는 바로 진루안의 사람이다.지금 그는 손하림에게 전화했던 모든 것을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그래서 이제 소주님만이 이 일을 막을 방법이 있습니다.”손복기는 얼른 태도를 표명하면서 진루안에게 아부하였다.진루안은 아부하는 말을 차단하고, 손복기를 힐끗 쳐다보며 놀리듯이 말했다.“아이고, 지금은 내 죄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자각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Read more

제749화

“당신은 내가 왜 당신을 놓아주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내가 악을 원수처럼 대하는 성격인데, 당신처럼 부패한 사람을 풀어준 것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입니다.”“그리고 나는 당신이 지금 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손하림에게 알려진다면, 당신은 살 수 없습니다. 그는 절대로 당신이 그를 배신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특히 그 사람이 또 나라면 말이지요.”“그래서 당신은 손하림을 철저히 팔아먹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당신이 무사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한 번 생각해보세요, 손하림이 쓰러진 후에 손씨 가문의 가주는 누가 될까? 생각해 봤어요?” 진루안은 농담하는 듯한 눈빛으로 손복기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묻자 손복기의 마음이 간질간질해졌다.‘만약 손하림이 무너진다면 그의 아들, 손자 따위도 무너질 거야. 그렇다면 손씨 가문은 결국 내가 마음대로 하지 않겠어? 내가 손씨 집안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거야?’이렇게 생각한 손복기는 바로 피가 끓어올랐다.이미 우울한 기색도 없었고, 확고하고 결단력이 있는 표정으로 진루안을 다시 바라보았다.“말할게요, 내가 다 말해줄게요.” 손복기는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진루안이 그의 말을 듣지 않을까 봐 유난히 적극적이었다.진루안은 가볍게게 웃으며 최시유를 힐끗 보았다.최시유는 노트와 펜을 꺼내고 손복기를 바라보았다.손복기는 이렇게 하나씩, 손하림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저질렀던 나쁜 일들을 전부 자백했다.그가 말한 이 인물들을 듣고 진루안은 은근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손하림이야.’만일 그를 건드리면 반드시 여러 큰 성과 대도시들, 그리고 여러 업종에 얽히게 될 거야.’진루안이 손복기를 놓아준 이유는, 그에 비해 손하림의 해악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계속 일을 저지르게 놓아두면 조만간 큰 사고가 날 거야.’그래서 진루안은 손복기 한 명은 놓아줄 수 있지만, 손하림은 절대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자신이 손복기를 가만두지 않더라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Read more

제750화

경도, 자룡각, 국왕 사무실 안.전화를 들고 있던 국왕 조의는 오랜 침묵 속에 빠졌다.그러나 진루안도 시종 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모두 국왕 조의에게 말했을 뿐이다. 조의가 어떻게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그 자신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다만 손하림이 북정왕과 연관되어 있어서, 이 일은 국왕 조의조차도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마침내 오랜 침묵 뒤에 국왕 조의가 말을 하면서, 자룡각 사무실의 조용한 분위기를 깼다.“이 일은 잠시 그만두도록 해. 손하림이 경솔하게 행동하게 해서는 안 돼. 그러나 손하림의 세력이 갈수록 커지게 내버려 두어도 안 돼.”“진루안, 네가 한 일은 옳았어. 손복기의 문제보다 손하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해.”“올해는 잠시 손복기를 쉬게 하고, 내년에 내가 직접 자리를 알아볼 테니 안심해.” 국왕 조의는 평범한 말투로 진루안과 대화했다.국왕의 뜻을 듣자, 진루안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국왕 조의가 자신의 마음속으로 똑똑히 알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모든 것은 국왕 전하의 뜻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그러나 천촉성 금구시는 정돈해야 하니, 어쩌면 제가 대신의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국왕께서 양해해 주기시를 바랍니다.]“하하, 얼마든지 해. 나는 여전히 진루안 너를 믿어.”조의는 이 말을 듣자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자룡각의 분위기를 완전히 정상으로 만들었다.진루안은 국왕 조의에게 한마디 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루안의 지위는 금구시의 일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있다. 진루안이 국왕에게 직접 말할 필요도 없다.국왕에게 말한 것은 단지 그에 대한 일종의 존중일 뿐이며, 또 자신의 태도도 표명했을 뿐이다.“진루안, 서남쪽 국경에 가보겠다고 하지 않았어? 언제 갈 거야?” 국왕 조의는 화제를 바꿔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진루안이 이전에 경도에 왔을 때 서남 변경의 일선 전비구로 가겠다고 말했고, 조의는 줄곧 이 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06
Read more
PREV
1
...
7374757677
...
15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