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과 하도헌 사이에는 많은 교류와 대화가 필요 없이, 쌍방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진루안은 저녁에 생사전을 해야 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하도헌은 진루안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그는 지금 막 걸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진루안을 너무 많이 도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반드시 현장에 도착해서, 진루안을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형제로서 할 수 있는 일이다.진루안은 그의 집안의 복수를 위해 차홍양까지 죽였다. 지금은 차은서의 약혼자와 맞붙으려 하니, 그는 당연히 도의상으로도 따라가야 한다.‘어, 아니지!’이렇게 생각하던 하도헌은 갑자기 멍해졌다. 그는 이전에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던 고백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그게 바로 차은서였지?’‘차은서는 진루안을 좋아하지 않았나? 왜 다른 약혼자가 생겼지? 설마 차은서가 행동을 조심하지 않고 불륜을 저질렀나? 그게 아니면, 진루안이 싫어서 다른 남자를 선택한 거야?’‘진루안은 또 그 남자를 보고 불쾌해서, 이 일을 빌어 그 남자를 한바탕 훈계하려고 하는가?’하도헌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표정이 더욱 괴이해졌다.진루안은 하도헌이 이런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하도헌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추측했지만, 그에게 설명하기 귀찮아서 사부의 방으로 들어갔다.“사부님, 손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루안은 두 주먹을 감싸 쥐고, 강호의 예법으로 백 군신에게 감사를 드렸다.백 군신은 드라이버 하나를 들고, 깨진 휴대전화를 조심스럽게 수리하고 있었다. 눈에는 후회하는 기색이 가득했다.그는 진루안의 사과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지금 휴대폰밖에 없다.“저, 사부님, 제가 새 폰을 사드릴까요?” 진루안은 이를 보고 참지 못하고 한마디 물었다.백 군신은 1초 동안 멈추었다가, 얼굴에 웃음기가 돌면서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그거, 이건 그런데 네가 스스로 말한 거야. 에헴, 사부는 너한테 그렇게 요구하지
Last Updated : 2023-10-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