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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군용차는 방촌산의 산 아래 도로 끝까지 가서 멈추었다.

진루안은 하도헌을 업고 차에서 내려 뒤돌아서서 병사를 향해 말했다.

“너는 본부로 돌아가. 돌아가서 푹 자거라.”

“예, 궐주님!”

병사는 차에서 내려 경례를 한 다음, 다시 차에 올라서 천천히 차를 돌려 방촌산을 떠났다.

진루안은 하도헌을 업고 한 걸음 한 걸음 산꼭대기를 향해 걸어갔다.

칼자국 아저씨는 산꼭대기 위의 훈련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진루안이 하도헌을 업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하도헌은 나에게 맡기고, 너는 어르신를 만나러 가거라.”

“칼자국 아저씨, 어르신의 심정은 어때요?”

진루안은 얼굴에 다소 긴장한 표정을 드러냈고, 마음은 더욱 불안했다. 그는 여지껏 정사당의 그 사람들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들이 설치한 장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사부의 징벌을 두려워했다.

‘사부님이 화를 내시면 정말 곤란해.’

칼자국 아저씨는 진루안의 질문을 듣고, ‘허허’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진루안에게서 하도헌을 넘겨 받고는, 북쪽의 사랑방으로 업고 갔다.

“진루안, 괜찮아요?”

서경아는 줄곧 방문 앞을 지키다가 진루안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곧 울음이 터질 것처럼 급해져서 종종걸음으로 진루안에게 왔다. 아주 이성적인 서경아가, 이번에는 예의고 뭐고 주동적으로 진루안을 꼭 껴안았다. 그녀는 진루안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경도 안에 있으면서, 정말 조금의 안정감도 없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진루안이다. 만약 진루안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약해서, 진루안을 도울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 하필 진루안이 동강시에 있을 때는 줄곧 그녀를 도왔다. 그녀가 알든 모르든, 진루안은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도왔다.

지금 진루안에게 일이 생겼지만, 그녀는 단지 애만 태울 뿐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그녀의 마음속 열등감은 극에 달했다.

진루안은 서경아의 붉어진 눈시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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