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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자룡각에 들어서자, 국왕 조의는 침울한 얼굴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두 재상은 서로 쳐다보았고, 그 후 재상 중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국왕 전하, 이 일은 정말 이대로 따지지 않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국왕 전하. 이 바람이 길게 가서는 안 됩니다. 그는 오늘 감히 차홍양을 죽였으니, 내일은 감히 우리 재상들을 죽일 것입니다. 모레, 설마 그가…….”

한 이 눈을 부릅뜨고 여기까지 말하자 어리둥절하고 급히 입을 다물었다.

국왕 조의는 그를 노려보며 냉담하게 웃었다.

“모레는 어때? 그가 또 국왕인 나를 죽이려고 할까?”

“당신들은 여기서 이간질하지 말아. 내가 당신들의 마음을 모를 것 같아?”

“문신과 무장들은 언제든 시끄러운 일이 생기게 마련이지.”

“2년 전에 있었던 하도헌 사건을, 나는 왜 하나도 모르는 거지? 누가 나에게 알려줄 수 있어?”

조의는 자룡각 전체를 태울 듯한 분노에 찬 얼굴로 두 재상을 노려보았다.

두 재상은 서로 쳐다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못했다.

2년 전의 일은, 솔직히 말해서 그들도 잘 알지 못했다. 당초에 차홍양이 바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억눌렀기에, 조금의 소문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그들이 이 일을 알았을 때는, 이미 진루안이 경도로 돌아가서 차개석을 걷어차 고자로 만든 뒤였다.

그때부터 그들은 그제야 당초의 그 일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깨달았다.

만약 애초에 진루안이 돌아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변경의 전사들이 반란을 일으키기 쉬웠을 것이고, 만약 그랬다면 정말 위험했을 것이다.

진루안의 그때의 충동적인 행동이, 오히려 이 위기를 보이지 않게 제거한 것이다.

다만 결국 그 일은 너무 지나친 데다가, 게다가 오늘의 일도 너무 지나쳤기에, 그들은 진루안에 대해 많은 불만과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진루안의 수중에 권리가 너무 많아. 이러다 진루안이 언젠가 국왕도 안중에 없을까 봐 걱정이야.’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자 임페리얼의 궐주야. 강호인들은 진루안 도련님이라고 부르는데,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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