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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사위의 회귀: Chapter 371 - Chapter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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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진루안은 화가 나서 정일건을 노려보며 말했다.“나에게 멍청한 척하지 마. 강씨 가문에서 정한 1호방을 왜 차씨 가문에 주었는지 말해.”“나는 거짓말도 듣지 않고 이유도 듣지 않아, 나는 원인만 물을게.”진루안은 정일건에게 거짓말과 이유를 찾을 기회와 가능성을 주지 않고, 진짜 이유만 물었다.정일건은 연신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나의 진루안 도련님, 너는 내가 차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의 이 작은 몸집으로, 어떻게 차씨 가문이라는 그 거대한 물건에 대항할 수 있어?”“차씨 가문의 큰아가씨가 방을 예약하러 왔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막을 수다 있겠니?”정일건은 여기까지 말하고, 도리어 괴상한 미소를 지으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그는 당시 차은서가 대중 앞에서 진루안에게 고백했던 일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일은 그때 큰 파문을 일으켰고, 거의 경도 전체의 여러 큰 세력들과 상류층 사회에 널리 퍼졌다.다만 정일건은 뜻밖에도 진루안도 지금 봉헌각에 왔으니, 차은서와 진루안의 도래가 무슨 관계가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차은서가 정한 1호방일 줄은 몰랐어. 그렇다면 차은서는 방을 예약하도 무엇을 하려는 걸까?’“누가 차은서를 따라왔어?”진루안은 계속 정일건에게 더 정확한 소식을 알고 싶다고 물었다.정일건은 얼른 대답했다.“한 남자가 있는데 기고만장해서 날뛰게 보여. 차은서의 곁을 따라가면서 거의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아. 그 외에 차씨 가문의 도련님 두 명, 차은서의 오빠인 차개강과 차개원이 있다.”“아저씨, 1호실에 가서 차씨 가문 사람을 만나도 괜찮겠습니까?” 진루안은 몸을 돌려 강세종을 보고 웃으면서 물었다.만약 강세종이 승낙하지 않는다면, 그도 강세종의 생각에 따라 바로 2호실로 갈 것이다.만약 강세종이 이런 담력이 있다면, 그를 따라 가서 한번 보는 것이다.강세종은 진루안이 자신의 결정을 묻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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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1호실의 분위기는 아주 응고되어서 공기가 모두 정체된 것 같았고, 쌍방이 모두 서로 상대방을 노려보았다.그러나 진루안은 차은서의 눈에 비친 차가운 뜻과 조롱을 바라보면서 지금의 차은서가 자신에 대해 정말로 미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자신이 그녀의 아버지를 죽였고, 이런 아버지를 죽인 원수는 정말 불공대천의 원수다.다만 차홍양은 죽여야 하고 반드시 죽여야 했고, 자신의 성과를 이룩한 후 국왕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거리낌을 없애게 해야 한다.진루안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대할 수 있다. 자신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킬러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사실 이치는 매우 간단하다. 한 도살자가 두 손에 피를 묻히고 생사의 참뜻을 깨달은 전신이, 어떻게 한 여자 때문에 자신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오직 서경아만이 진루안이 해치지 않는 여자이다. 그녀 외에 진루안이 모든 것을 포기할 가치가 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만나지 못했다.“너희 아버지는 언제 장례를 치르니?” 진루안은 차은서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차은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차개강이 참지 못하고 크게 노하여 책상을 두드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진루안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진루안, 너는 너무 건방져!”“네가 다시 나에게 삿대질을 해 볼래?” 진루안은 눈썹을 찌푸리고 차개강을 쳐다보며, 살기가 당당했다.차개강은 호흡이 멈추는 것만 느껴지고 온몸의 피가 응고되는 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기세가 약해져 더 이상 진루안을 가리키지 못했다.진루안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가득하여 차개강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네가 만약 차홍양과 함께 끝장을 보고 싶지 않다면, 나에게 좀 성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어!”“너…….”차개강은 얼굴을 붉히며 참았지만, 도리어 진루안에게 감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답답하게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차은서는 진루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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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너희 서씨 가문이 동강시에서 대단한 가족이라는 건 안다. 그러나 나 원진구가 독하게 굴기 시작하면, 너희 서씨 가문 사람들을 전부 몰살시킬 수 있어. 한 번 해보겠어?” 원진구는 처음의 웃는 얼굴이 지금은 원한 맺힌 험악한 표정으로 변했고, 서경아에게 손가락질하며 거리낌 없이 위협했다.서경아는 원진구의 온몸에서 발산하는 살기에 깜짝 놀랐다. 이런 살기는 이전에 진루안에게서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원진구도 그런 살기를 풍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진루안은 원진구가 서경아에게 윽박지르는 것을 보고, 바로 서경아의 앞으로 나서면서 감쌌고, 하도헌은 진루안과 함께 나서서 원진구를 노려보았다.“원진구, 보아하니 우리 사이의 일전을 앞당겨야겠어.”진루안은 차가운 눈으로 원진구를 주시하였다. 온몸의 살기가 터져 나오면서 바로 원진구를 향해 쏟아졌다. 원진구는 거대한 충격을 받았지만,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앞의 테이블에 있던 접시와 컵들은 ‘쩍쩍’ 소리를 내며 전부 부서졌고, 테이블도 반으로 쪼개져서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차개강과 차개원은 놀란 얼굴로 하얗게 질린 채 한쪽으로 숨었다.‘강호의 고대무술 수련가들은 과연 범상치 않아.’차은서는 원진구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 진루안이 자신의 여자 서경아를 보호한다면, 그는 자신의 여자인 차은서를 보호해야 한다.또한 원진구가 차은서에 대해 진정한 감정이 있든 없든, 적어도 이는 차은서를 감동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그가 앞으로 차씨 가문에 들어간다면, 차씨 가문의 사업과 권력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원진구는 마음속으로 이 모든 것을 계산하면서 이번 모험이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이렇게 생각한 원진구는, 더욱 싸늘하게 웃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고 말했다.“좋아, 지금 바로 지하 복싱클럽으로 가서 사생결단을 내자!”“은서, 큰 형님, 둘째 형님, 죄송합니다. 일벌백계 하러 가야겠습니다.”“술자리는 계속 준비해 주세요. 제가 돌아와서 축하연으로 하겠습니다.원진구는 차은서 남매들을 바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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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경도의 많은 지하 복싱클럽들 배후에는 모두 보통이 아닌 사장들이 있다. 비록 수완이 탁월하지는 않더라도, 경도의 작은 땅에서 여러 방면과 모두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또 그렇기 때문에 지하 복싱클럽이 계속 열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인과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 지하 복싱클럽의 관중은 여전히 부자와 권문세가의 자제들, 그리고 그 도망자들이다.진루안과 원진구가 가려는 지하 복싱클럽은 바로 경도내에서 가장 큰 곳이다.이 지하 복싱클럽의 배후에 있는 사장은 보통 인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권문세가의 자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지하 복싱클럽의 사장은 바로 경도 이씨 가문의 큰 도련님 이호비다.진루안과 원진구는 오후 4시에 각자 지하 복싱클럽에 도착했다. 그들은 아무런 조롱이나 도발도 없이 각자 지하 복싱클럽으로 들어갔다.이른바 지하 복싱클럽은 지하에 문을 연 복싱클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곳으로는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이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직원이 바로 사람들을 지하 복싱클럽의 링으로 데려갔다.그 안은 아주 난잡했다. 농구장 크기의 링 주위에는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아직 밤이 아닌 데도 이 불법 시합은 이미 진행되기 시작했다.지하 복싱클럽에는 돈 많은 사업가, 돈은 없지만 유명 인사들, 심지어 일부 무술의 대가나 강호의 세력, 권문세가의 자제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다.반면에 불법 시합을 뛰는 선수 대다수는 도망자나 일부 부자들이 양성한 파이터들로, 그들이 불법 시합을 하는 목적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심지어 많은 경우에는 어느 쪽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지 베팅을 하고, 베팅만 제대로 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때는 몇만 원이 수십, 수백 배로 늘어서 수십, 수백만 원이 될 수도 있다.몇 억을 걸었던 경기에서 지고 가산을 탕진한 사람도 있다.아무튼 여기서 활개를 치는 것은 어둠, 사악함, 그리고 피비린내와 자극이다.죽는 사람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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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 화

전쟁을 하려면 우선 등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진루안!”“원진구!”두 사람은 등록 카운터 앞에 서서 냉담하게 각자의 이름을 말했다. 등록을 담당하는 사람은 40대의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눈앞의 두 사람을 보고 왜 가슴이 떨리는지 모르지만, 이 두 사람이 다른 파이터들과 다르다고 느꼈다.그리고 이 두 이름은 다 귀에 익은 것 같은데, 누군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두 사람의 이름을 쓴 뒤에 다시 물었다.“만약 한쪽이 죽으면, 시신을 수습하러 오라고 통지할 수 있게 연락처와 가족의 연락처를 적어.”등록을 맡은 중년 남자는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지하 복싱클럽은 원래 이렇다.진루안은 고개를 젓고 웃으면서 말했다.“필요 없어요, 그냥 이렇게 합시다.”“나도 필요 없어요.” 원진구는 차갑게 웃으며 다시 눈을 가늘게 뜨고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곧 냉담하게 웃으면서 몸을 돌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진루안은 원진구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의 연속적인 도발에 대해, 진루안은 그가 자신에게 건방지게 굴 자격과 이유가 없다고 실력으로 알려줄 것이다.등록을 맡은 중년 남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두 사람 모두 미친 것 같다고 느꼈다.‘결국 시체를 수습하는 사람도 남기지 않다니, 정말 오만방자하지.’이때 뒤쪽의 귀빈실 문에서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아주 멋쟁이 스타일로 치장했는데, 손에 찬 손목시계만 해도 수억 원의 가치가 있었다.“별일 없지?” 이호비는 나이 든 남자를 보고 조용히 물었다.남자는 사장이 오는 것을 보고 얼른 대답했다.“도련님, 당분간 괜찮습니다. 그런데 방금 두 사람이 대전하기로 했지만,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습니다.”“어? 어떤 사람이야?” 이호비는 의아하게 남자를 바라보면서 호기심이 생겨서 물었다.중년 남자는 얼른 생사대전 계약서를 이씨 가문의 큰 도련님 이호비에게 건네주었다.이호비는 계약서를 들고 보다가 두 눈을 크게 떴다. 이 두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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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중년 남자는 의아해했지만, 이호비의 명령에 따라 지하 복싱클럽의 경비원 백여 명을 불러서, 이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했다.지하 복싱클럽에서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진루안과 원진구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이런 사업가들과 권문세가의 자제들도 모두 쫓겨나는 것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알게 되였다.‘보아하니 이호비가 이 안에 있는 것 같군.’이 관중들은 원래는 여전히 불만이었지만, 이것이 이호비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감히 등한시하지 못했다.이호비가 누구인가? 그는 경도 이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자 미래의 이씨 가문의 주인이다. 게다가 이호비의 아버지 이천상은 정사당의 재상 중의 한 명이다. 설령 마지막 순위라 하더라도 그들이 감히 미움을 살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그들은 아무도 화를 내지 못하고 곧 순순히 나갔다.이호비와 친분이 있는 권문세가의 자제 몇 명이, 이호비의 곁에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았지만, 이호비는 입을 굳게 닫고 밝히지 않은 채, 그들을 저녁에 다시 오도록 하였다.이 권문세가의 자제들도, 어쩔 수 없이 각자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들이 떠난 후 지하 복싱클럽 전체가 스산하고 조용했다. 이렇게 큰 농구장 크기의 지하 복싱클럽에 진루안과 하도헌, 칼자국 아저씨, 그리고 맞은편의 원진구 등 몇 사람밖에 없었다.경기장 주변을 지키는 백여 명의 경비원을 제외하면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이호비는 약간 복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지만, 똑똑하게도 왜 싸우는지는 묻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링을 가리키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두 분, 올라가시죠.”원진구가 먼저 일어나서 진루안을 보지도 않고 바로 한걸음 뛰어나와서, 침착하게 링의 로프 위에 안착한 다음, 쇠사슬을 따라 링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일찌감치 이긴 듯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했다.진루안은 원진구가 이렇게 자만하는 모습을 보고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링 위로 걸어갔다.그는 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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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 화

지하 복싱클럽은 지금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칼자국 아저씨조차도 이런 국면이 될 줄은 몰랐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호비는 가슴이 더욱 막히면서 숨이 가쁜 것을 느꼈다. 방금 진루안이 맹렬히 돌진해서 원진구의 얼굴을 한 주먹에 으스러뜨리는 순간, 그는 마치 자신의 얼굴도 비뚤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진루안이 링을 벗어난 후에는, 또 진루안이 피비린내가 극에 달하고, 너무 높아서 오를 수 없는 전신임을 느꼈다.“칼자국 아저씨, 도헌아, 우리는 갑시다.” 진루안은 책상 위의 물티슈로 손의 핏자국을 닦은 뒤, 칼자국 아저씨와 하도헌을 보고 웃었다.두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루안의 뒤를 따라 지하 복싱클럽을 떠났다.“이호비, 강씨 가족이 사과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호연을 봉헌각 2호방으로 오라고 해!”진루안은 이때 무언가를 생각하고, 살짝 몸을 돌려 곁눈질하며 이호비에게 한마디 했다.이 말을 들은 이호비는 깜짝 놀라서, 얼른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진루안 도련님, 알겠습니다. 제가 바로 이호연 그 녀석에게 말하겠습니다.”“응, 그럼 갈게.” 진루안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지하 복싱클럽을 떠났다.“진루안 도련님, 안녕히 가세요.” 이호비는 친히 진루안을 배웅하며 지하 복싱클럽 문을 나섰다. 세 사람을 태운 차가 눈앞에서 사라진 후에야, 한숨을 돌리면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았다.‘그 한 순간, 진루안의 온몸의 살기는 정말 너무나 무서워.’“아, 잊은 게 또 있어!” 이호비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세게 두드린 뒤, 링을 향해 달려갔다.이미 몇 명의 경비원이 링 안을 지나갔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원진구에게 아무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이호비는 철제 링에 들어간 후 원진구에게 다가갔다.“원진구? 원진구?”이호비는 조심스럽게 두 번 소리쳤지만, 원진구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상함을 깨닫고, 재빨리 경비원들에게 원진구를 뒤집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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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 화

‘그렇게 하지 않고 정말 진루안을 화나게 하면, 아버지도 죽고 나와 이호연 모두가 죽는 것도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거야.’경도의 여러 세력의 눈에는 진루안은 그야말로 철두철미한 미치광이였다. 완전히 백정이자 신마저도 죽이는 자였다.이호비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진루안은 알지 못했고 주목하지도 않았다. 지금 그는 차의 뒷좌석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았다.5시가 다가오는 경도는 이미 점차 야경의 번화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많은 빌딩들은 수백 미터에 달하는 LED불빛이 켜졌고, 또 거리의 가로등도 점차 켜지면서 차량이 줄지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이 도시는 경도의 시민 3천만 명의 꿈을 담고 있다. 물론 그 중 3분의 2는 외지인으로, 용국 도성의 부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칼자국 아저씨, 멈추세요!”진루안이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지만, 운전하는 칼자국 아저씨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칼자국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고 길가에 차를 주차하자, 진루안은 차문을 열고 곧장 뒤로 달려갔다.하도헌과 칼자국 아저씨도 차에서 내려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차량 뒤쪽의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70세가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자기 앞에 비쩍 마른 채소와 과일들을 놓고서, 아무 말없이 조용히 팔고 있었다.진루안은 할머니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비쩍 마른 가지를 손에 쥐고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에게 웃으면서 물었다.“아주머니, 가지는 어떻게 팔아요?” 진루안은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채 할머니에게 물었다.할머니는 도리어 손으로 귀를 가리고, 몇 개 남지 않은 이빨을 드러내며 물었다.“젊은이, 뭐라고?”“아주머니, 이 가지는…… 어떻게 팔아요?” 진루안은 할머니가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게 웃으면서 크게 소리쳤다.할머니는 진루안의 말을 알아듣고, 얼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총각, 가지는 천5백 원, 옆에 있는 사과는 2천 원, 포도는 5천 원이야.”“아주머니, 왜 이렇게 늦게까지 길거리에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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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가요, 봉헌각으로 가요!” 진루안은 하도헌의 어깨를 두드리며,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하도헌은 허리가 굽어진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좀 복잡했다.‘같은 도시에 있으면서도 생활은 천차만별이야.’진루안은 할머니를 떠나 봉헌각에 가려고 했다. 경도 전체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술집 중 하나로, 하룻밤에 거액의 돈을 호탕하게 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할머니는 진루안과 작별한 후, 어느 낡은 주택단지나 아주 작은 방에 가서 병든 남편을 돌볼 것이다.진루안의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원래 지하 복싱클럽에서 나올 때부터 진루안의 기분은 좋지 않았는데,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를 만난 뒤 마음은 더욱 언짢았다.그는 밑바닥에서 자랐다. 그는 밑바닥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밑바닥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가장 원하는지 알고 있다.‘이 나라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는,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그러나, 그 정사당의 재상과 대신들은 이것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겠지.’차홍양을 죽였지만, 진루안은 지금까지 후회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조정에서는 오직 나만이 명문 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권문세가 출신이 아닌 순수한 풀뿌리 계층에서 일어난 전신이자 왕작 장군이었다.’‘그렇다면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이 일반 서민들을 위해 생활의 가능성을 쟁취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위해 나설 수 있겠어?’‘언젠가 나는 그 문신들에게 패배하고, 그들에게 버림받고 굴욕을 당할지도 몰라.’‘그러나 적어도 내가 그렇게 했다면, 나는 원망도 후회도 없어.’하도헌도 고생한 아이 출신이다. 그도 지금 진루안의 심정이 필연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하도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적다. 그의 직책은 바로 이 용국과 국민을 잘 지켜서, 그들이 살아있는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그럼 나머지는 진루안에게 맡기자. 능력이 클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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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진루안은 세 번 뺨을 맞았지만, 칼자국 아저씨와 하도헌은 모두 옆에서 침묵하며 지켜볼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들도 이 일에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해도, 진루안은 차은서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 여자로 인해서, 진루안이 해야 할 일이 바뀌어서는 안 될 때도 있다.“들어가자.” 진루안은 차은서가 차에 올라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다가, 두 사람에게 말하고서 봉헌각으로 향했다.진루안 일행은 곧 2번 방의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갔다.2번 방에서, 강세종은 소파에 앉아 얼굴에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었고, 서경아와 강유연은 더 초조해서, 선 채로 수시로 벽의 황금시계를 바라보았다.갑자기 방문이 열리자, 세 사람은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진루안이 칼자국 아저씨와 하도헌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두 갑자기 크게 기쁜 표정이었다.특히 서경아는 더욱 빨리 달려가 진루안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진루안에 대한 감정은 지금은 어떤 말도 필요 없었고, 다만 이렇게 꽉 껴안았을 뿐이다.“괜찮아요, 다 해결했어요.” 진루안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서경아의 등을 토닥였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강세종의 앞으로 걸어갔다.이때 강세종은 얼른 일어서서 진루안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아무런 부상도 발견하지 못하자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괜찮으면 됐어, 진 조카, 어서 자리에 앉아.” 강세종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주동적으로 손을 내밀어 진루안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표시했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경아를 따라 주빈 자리에 앉았고, 하도헌과 칼자국 아저씨는 구석에 아무렇게나 앉았다.강세종은 주인 자리에 앉았고, 강유연은 강세종의 오른편에 앉았다.“유연아, 내가 이호연이 와서 너희 강씨 가문에 사과하도록 했어. 곧 올 거야.”진루안은 강유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강유연은 이 말을 들은 후, 과분한 우대에 놀라는 기색이 드러났다. 그녀는 진루안이 정말로 이호연이 강씨 가문에게 사과하도록 시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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