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901 - Chapter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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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권무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숙인 정중천을 노려보며 외쳤다.“뭐? 진급했다고? 이강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와서 나한테 자동 진급이라니, 일 똑바로 안 해?!”“정말 죄송합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저희들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정중천은 계속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정중천은 신분도 모르는 거물에게 미움을 사기 싫었다. 차라리 자세를 낮춰 사과하는 편이 더 편했다.권무영은 이강현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싶었지만, 이강현의 진급 소식을 듣고 이를 악물었다.“너희들 혹시 뒤에서 몰래 수작부리는 건 아니겠지, 만약 우리한테 들키면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아닙니다. 어찌 그런 짓을 하겠습니다. 제작 수작부리고 싶어도 대회 위원님들이 허락하지 않을 텐데요, 그냥 어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황후의 싸늘한 눈빛이 정중천을 흘끗 보았다.“그러면 따질 것도 없겠네요, 이강현 훈련 경기 동영상 볼 수 있나요?”황후가 알고 싶은 것은 이강현의 실력이다. 그 전에 수집한 자료들은 모두 캐빔의 실력을 크게 칭찬하여 황후도 그런 실력의 캐빔이가 왜 이강현한테 졌는지 알고 싶었다.정중천은 잠시 고민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건 제가 신청해야 하는데, 저도 협찬자일 뿐 CCTV를 가져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훈련 경기 내용을 보려면 주위원님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그럼 가서 신청하고, 가능한 한 빨리 설명해 주세요.”“네, 최대한 빨리 하겠습니다.”정중천은 허리를 굽힌 채 방 밖으로 나가 방 문 밖에 서서 이마의 땀을 힘껏 닦았다.룸 안의 권무영은 약간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대양 건너편에 있는 놈들은 정말 조잡해, 경기를 뭐 이딴 식으로 만들어.”“너, 나가서 기다려, 그들이 영상을 보내오면 다시 가지고 들어와.”황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권무영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 황후가 자기 투덜거림에 불만을 품은 것을 알고 황급히 룸에서 물러났다.용성호가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황후가 자신과 단둘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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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눈 깜짝할 사이에 용성호의 마음속에는 이미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대용왕의 자리는 감히 바라지 않습니다, 8용왕의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저가 복 받은 건데요, 오픈키는 제가 최선을 다해 찾아드리겠습니다.”용성호가 몸을 굽히며 말했다. 황후는 빙긋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난 네가 자기 입장이 뭔지 모를 줄 알았어,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을 알고, 자기 위치를 똑바로 해야 오래 살 수 있는 거야, 난 오히려 널 좋게 봐, 네가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용성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황후가 자기를 일깨워주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걱정 마세요, 저는 사람이 경외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속에서 가장 경외하는 분은 황후세요, 주제 파악 잘 하고 충성한 부하가 되겠습니다.”“하하하.”황후는 흡족한 웃음을 터뜨렸다. 용성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또 한번 목숨을 건졌다고 생각했다. 황후를 만날 때마다 황후와 지혜와 용기를 겨루어야 하니 힘들기도 하였다.룸 문이 밀리고 권무영이 USB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이강현의 훈련 경기 영상입니다. 별탈없이 가져왔습니다.”“열어봐, 이강현이 어떻게 캐빔을 이겼는지 나도 봐야겠어.”황후는 재미를 가지며 말했다.권무영은 USB를 TV에 꽂았고, 곧 USB 안에 있는 동영상이 재생되었다.영상 내용은 캐빔과 10명 선수의 경기로 시작되었다. 황후는 캐빔의 압도적인 실력을 보고 간드러진 몸을 살랑살랑 흔들었다.“보아하니 용맹스럽고 기본적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존재인데 어떻게 이강현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지? 누가 약을 먹였나?”황후는 의심스러운 듯이 중얼거렸다.“약은 아니고요, 아까 물어보니 캐빔은 맞아 죽은 거라고 합니다.”권무영은 고개를 갸웃하고 황후를 바라보며 물었다.“속도를 빨리할까요?”“아니야, 다른 경기 볼 것도 없고 온 김에 천천히 영상이나 보자.”황후는 영상에 집중하였다. 이강현이 링 위에 올라가 캐빔을 가볍게 쓰러뜨리자 황후의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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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용성호는 황후의 마음을 헤아려 천천히 말했다.“이강현은 그저 교묘한 솜씨일 뿐이고, 캐빔도 장법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체력이 좋은 것에 의지하고 있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다 캐빔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정말 그렇게 생각해?”황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용성호는 가볍게 몸을 떨며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숙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생각나는 대로 하는 말이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흥, 내가 너무 깊은 건 몰라도 기본적인 건 알아. 캐빔은 최고의 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류 고수 정도는 돼.”“용문호위에는 캐빔보다 실력이 좋은 놈이 많지만 이강현이만큼 쉽게 캐빔을 이길 수 있는 자는 별로 없어, 이강현은 그동안 참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거야!”권무영은 얼른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이강현의 야심 만만치 않아요, 빨리 없애야 합니다.”용성호는 목을 움츠리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럴 때 얌전한 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황후는 손가락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더니 눈을 감고 말했다.“영상을 가져가서 아랫사람들에게 이강현의 실력을 연구하라고 해, 무영아, 넌 몰래 임정남을 도와 아들의 복수를 잘 하도록 해.”“알겠습니다.”권무영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옆으로 물러서더니 핸드폰을 꺼내며 누구에게 연락했다.황후의 분부가 있었으니 권무영은 이강현에게 손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임정남의 도움으로 일을 은폐하기만 하면 된다.권무영이 연락을 다하고 황후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피곤하니까 가서 쉬어야겠어.”“네.”권무영은 황후한테로 다가가 황후를 부축하고 몸을 일으킨 뒤 황후의 팔짱을 끼고 룸을 나섰다.경호원들이 황후와 권무영을 에워싸고 떠났다. 용성호는 룸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가 황후가 이미 멀리 가셨음을 짐작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켰다.경기장을 나와 용성호는 차에서 이강현한테 전화를 걸었다.“용성호입니다.”용성호가 아첨의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무슨 일이예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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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아첨을 하고 나서 용성호도 왠지 아까 한 말들이 너무 역겨운 것 같았다.이강현도 용성호의 말에 이상한 표정을 보였다.“농담은 정도껏 하세요, 끊습니다.”전화가 끊기고 용성호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인생이 정말 힘든 것 같았다.“별장으로 돌아가, 그리고 사람을 시켜 최근 임정남의 움직임을 주시하도록 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보고하고.”용성호가 비서에게 지시했다.“알겠습니다.”비서는 핸드폰을 들고 빠르게 문자를 입력하며 명령을 보냈다.……임정남은 스위트룸 소파에 앉아 있었고, 부하들은 임정남 앞에 두 줄로 꼿꼿이 서 있었다.“이강현이 내 아들을 죽인 거 반드시 복수해야 해!”임정남의 원한이 가득한 소리가 들렸다.“명령을 내리세요, 물불을 가리지 않겠습니다.”“A팀 대기 중입니다. 임씨 가문의 최고 전사들로 모인 팀이고 모두 훌륭한 전사들입니다.”“명령을 내리신다면 한성을 뒤엎어서라도 도련님을 위해 복수하겠습니다.”부하들을 보며 임정남은 흐뭇한 미소를 짓었다. 믿을 수 있는 건 이들뿐이다.임정남이 명령을 내리려고 할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권무영 전화인 것을 보고 임정남은 부하들에게 입을 다물라고 손짓했다.임정남의 지시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임정남은 허리를 30도 정도 굽혀 인사를 하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전화를 받았다.“권무영 집사님, 안녕하세요.”“황후 명령이야, 네 복수 내가 도와주기로 했어, 그쪽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사람 몇 명 보냈으니 그렇게 알아.”임정남은 이 반가운 소식에 어쩔 줄 몰라하였다. 권무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하느님의 복을 받은 셈이다.“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황후께서 이렇게 신경 써 주다니, 앞으로 임씨 가문 황후의 충성한 부하가 되겠습니다.”“허허.”권무영은 냉소하며 약간 짜증스럽게 말했다. “어떻게 할지는 내 사람이 알려줄 거야, 특근팀도 가서 도와줄 거고, 난 하나만 바래, 이강현의 시체를 보는 거.”“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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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이강현과 진효영, 우지민은 송아를 보고 병원을 나와 차를 몰고 회사로 돌아왔다.문을 열고 들어가 업무를 보고 있는 고운란을 보며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여보, 바빠?”고운란은 고개를 들어 이강현을 쳐다보고, 다시 이강현의 뒤를 따라오는 진효영과 우지민을 바라보며 속으로 약간 의심했다.‘방금 이강현이 먼저 갔었는데, 왜 지금 진효영과 함께 있는 거지? 우지민은 또 어떻게 된 거고?’‘우지민이 진효영과 이강현을 도와 몰래 연락해서 날 속이고 둘이 몰래 밀회하게 한 거 아니야?’고운란 마음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마음도 점점 쓰라렸다.“너희들 뭐하러 간거야?”고운란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일 끝나고 마침 진효영과 우지민이 심심해서 돌아다니길래 시시보러 갔어, 요즘 시시가 옆 병실이랑 이상한 걸 많이 배웠더라, 치료 끝나면 얼른 데려와.”“아, 그리고 우리 집 보러 가자, 요즘 진성택한테 큰 건 소개했는데 커미션 준다고 했어, 그래서 큰 집 하나 구하려고, 시시도 좋은 환경에서 커야 하잖아.”시시 얘기가 나오자 바로 고운란의 관심을 끌었다.“그렇기는 해, 집 바꿀 때가 되긴 됐어, 유치원 초등학교도 생각해봐야 돼, 근데 지금 좋은 집은 다 비쌀 텐데, 생각해 둔 거 있어?” 고운란이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집을 사는 것은 큰 일이고, 특히 요즘 집값이 비싸서 좋은 집 구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이다.그리고 지성택한테 소개했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그냥 손에 남은 돈이 얼마인지, 집 살 수 있는지만 궁리했다.진효영은 입을 삐죽 내밀고 묵묵히 옆에 앉아 이강현과 고운란이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우지민은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바보같이 웃으며 말했다.“우리 집 한성에 고급단지 몇 개를 지었는데 괜찮으시다면 거기 어때요?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본전에 낮춰 드릴게요.”지금 사람 찾아 집을 사도 기껏해야 10% 할인이고, 본값에 사기는 힘들다. 그러나 우지민의 신분으로는 정말 말 한마디에 해결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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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우지민은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게 말했다. 어쩌면 부동산보다 더 열정적인 것 같았고, 지금 당장이라도 이강현에게 집을 주려는 모양이다.이강현은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인터넷에 올라 매물 정보와 평판을 검색한 뒤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고운란은 깜짝 놀라풀며 혀를 내둘렀다.“남산가든은 한성에서 제일로 비싼 동네인데, 말로는 산 꼭대기 그 별장이 엄청난 기운을 갖고 있다고 했어, 정말 그렇다면 거기서 조금이라도 서있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고운란도 듣고 꽤 설레었다. 하지만 남산가든의 가격을 생각하면 고운란의 설렘은 금방 사라졌다.“그쪽이 좋긴 좋은데 너무 비싸서 본값도 싸지 않을 것 같아.”이강현은 손가락을 튕기며 웃으면서 말했다. “가격은 다시 얘기하고, 일단 내일 가보는 게 어때? 정말 괜찮으면 그때 다시 돈 생각해도 되잖아.”돈 문제는 이강현에게 있어 큰 일이 아니다.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내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좋아요, 그럼 내일 보러 가요, 그쪽 동네 정말 괜찮으니까 두 분도 마음에 드실 겁니다. 돈 문제는 걱정 마세요, 제 얼굴이 있잖아요.”우지민은 농담을 던지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가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고운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진정 살 돈이 없다고 해도 드라이브 삼아 나가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똑똑똑.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밀고 들어왔다.사무실로 들어간 고민국은 우지민과 진효영을 의아하게 바라보더니 얼굴색이 변했다.“근무시간인데, 일은 안 하고 뭐해?”“큰아버지, 일은 제대로 하고 있어요.”고운란은 낮은 목소리로 변명했다.“흥! 공사현장은 어떻게 된 거야? 누가 공사를 막고 있다고?”고민국은 못마땅한 얼굴로 호통치며 물었다.“네? 언제 일인가요? 저 방금 현장에서 돌아왔는데 일은 다 잘 마무리했어요.”“하긴 뭘 했어? 그쪽에서 나한테 전화 왔어, 10억을 줘야 공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아니면 그대로 멈추게 할 거래! 일을 왜 그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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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외지 억양?”이강현은 약간 의심스러운 듯 한마디 중얼거렸다.‘설마 외지인이 한성에 와서 세력 다툼을 하는 건가?’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외지인들이 다른 도시로 몰려가 세력을 다툼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 없는 일은 아니다.“그래, 게다가 다들 너무 눈에 뵈는 게 없는 거 같아, 형이 현지 사람을 불러 협의했는데 아무 소용없었어, 나 아까 경찰소에서 연락을 넣었거든, 경찰들이 가니 흩어지기는 했는데 또 다시 몰리 줄이야.”고운란은 머리가 너무 아파 이마를 문질렀다. 이렇게 폭력적인 성향과 조직적인 불량배들을 만나면 정말 좋은 해결책이 없다.“일단 급해 하지 말고, 내가 장 팀장한테 가서 물어볼게.”지난번 일로 장 팀장이랑 연락을 닿은 후 이강현은 장 팀장을 찾는데 꺼리지 않았다.전화 한 통으로 이강현은 자세히 상황을 말했다.이강현이 알려준 공사 위치를 듣고 장 팀장은 이미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다.“이 선생님 말을 들어보니 남산에서 온 패거리 같은데요, 다들 그 바닥에서 오래 된 깡패들이라 분수를 알아서 잡기는 힘들고, 그냥 해산시킬 수밖에 없어요, 제가 팀을 찍어서 공사 쪽에 보내 컵을 줄게요.”장 팀장은 인정을 확실하게 보낼 생각이다. 기왕이면 끝까지 도와주고, 현장 경비원으로 순찰팀을 보내서 현장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었다.“그럼 근원을 뿌리 뽑는 게 아니죠, 또 다른 일로 소란을 피우면 우리 쪽에서도 곤란하니까 혹시 걔들 무슨 세력인지 아시나요?”장 팀장은 잠시 중얼거리더니, 손가락을 탁자 위에 대고 두드렸다. “지난번 그 지관과 관계가 있는 거 같아요, 아마 그 지관과 관련된 누군가가 악심을 품고 복수하러 온 것 같은데 이미 사람을 보내 알아보라고 했으니 곧 소식이 들어올 겁니다. 그러니까 이 선생님은 일단 우리를 믿고 지켜보세요.”“허허, 관련자라…… 알았어요,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테니 일단 먼저 알아보세요.”이강현은 그 사람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의 내막을 알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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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응, 내가 부른 사람도 곧 도착할 꺼야, 잠시 기다리고 있어.”“제가 문밖에서 그분들을 맞이할 테니까 편히 쉬고 있으세요.”임정남은 부하들을 데리고 스위트룸 밖에서 문마중으로 나서 다가오는 고인을 맞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 중년 남성이 나타났다. 곧이어 또 몇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뒤를 따라왔고, 임정남은 그들도 함께 맞이했다.옷차림이 각양각색인 10여 명의 인물들은 계속해서 스위트룸에 들어가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았다.손님들을 다 맞이하고 임정남은 스위트룸으로 돌아와 말석에 앉았다.“귀이님, 이강현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도인이 지체없이 물었다.“용한광, 네 앞잡이의 복수를 그렇게 서두르느냐?”귀이가 도인을 곁눈질하며 말했다.“당연하죠, 부하들 복수도 제대로 못해주는데 앞으로 뭘 믿고 저를 따르겠어요, 인심이 흩어지면 기강도 못 잡아요.”용한광은 장 지관의 반쪽 사부인 셈이다. 그동안 장 지반이 번 돈은 거의 모두 용한광에게 바쳤다.이번에 장 지반이 이강현의 손에 죽은 일로 용한영은 크게 화났다. 문중에서 뛰끝으로 밀려난 용한영의 가장 큰 재원은 바로 장 지반이다.그래서 용한광은 장 지반의 복수를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은 것이다. 만약 외면하고 복수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누구도 용한영밑에 있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귀이는 물컵을 들고 말했다. “여러분께서 이렇게 오셔서 저에게 힘을 보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 사숙께서 오늘 밤 도착하실 예정이니 도착한 다음 이강현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함께 상의합시다.”“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실력이 약한 자들이 어디 있어, 아무나 한 사람을 보내 이강현을 죽이면 되잖아.”온몸이 근육질인 우람한 사내가 말했다.“한철두, 이강현을 우습게 보지 마. 우리 형님 귀일이 이강현의 손에 죽었어, 이강현을 상대할 때 방심하면 큰 타격을 입을 수가 있어, 걔는 우리와 같은 레벨이야, 아마 더 셀 수도 있어.”귀이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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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처소에 돌아간 황후는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권무영은 황후 옆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황후의 발을 받쳐들고 가볍게 용을 도와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황후의 다리를 문질러 주었다.“이강현의 일은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무술 실력이 뛰어나도 이 세상에서 무술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황후를 안심시키려고 권무영이 말했다.황후는 이마를 문질렀다. 이강현을 떠올릴 때마다 황후의 마음은 이상하게 불안했다.“그래도 이강현 그 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 정통 명분이 있어 팔대용왕의 힘을 빌어 치울 수도 없고, 죽지는 않게 숨을 붙일 정도로 해결해 치우면 용문을 장악하는 것도 쉬워질 건데.”권무영이 잠시 동작을 늦추고 황후를 보고 말했다.“안심하세요. 임정남을 돕게 했으니 곧 이강현 문제도 곧 해결될 겁니다.”“그러면 좋고, 시위대장 들여보내, 이강현의 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어.”“네.”권무영이 통신기를 들고 부르자 곧 덩치가 크고 건장한 시위대장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다.“부르셨습니까?”“응, 영상 봤지, 네 생각은 어때?”시위대장은 잠시 읊조리며 말을 정리했다.“단순 영상으로 이강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됩니다. 상대가 너무 쉽게 져서 완전히 밀린 수준이라 적어도 이강현은 그자보다 두 급은 위일 것입니다.”“나 그런 답을 원하는 거 아니야.”황후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역력하다.시위대장은 황급히 몸을 굽혀 말했다.“캐빔의 자료를 보니 캐빔의 실력은 용문 호위 중에서도 중간 정도였습니다. 근데 나라고 해도 이강현처럼 중급 수준의 용문 호위를 쉽게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황후의 얼굴빛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불안감은 더욱 짙어졌다.“그 말은 이강현이 너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이야?”“나보다는 강하지만 죽기 살기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는 모르는 일입니다.”시위장은 필사적으로 싸운다면 자신이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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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권무영은 황후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황후는 듣고 조용히 눈을 감아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내일 본선에서 이강현의 활약을 보고 이강현이 결승에 진출하면 보강제 한 세트 꺼내서 이강현의 결승 상대에게 먹여, 그냥 링에서 죽는 게 해.”황후의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강현을 몹시 꺼려하며 이강현이 한성에 숨어 있는 것은 힘을 축적하는 것이라 여겼다.일단 이강현이 자진해서 용문으로 돌아왔을 때쯤이면 자신의 불운한 날이 될 것 같았다.비록 대용왕은 지금 자기와 비교적 가깝지만 이강현이 강한 힘을 보여주면 대용왕은 이강현에게 넘어갈 거라는 것을 황후도 잘 알고 있었다.이강현은 지금 무럭무럭 자라나는 낌새이다. 반드시 이강현의 성장을 막아야 했다.권무영은 흥분한 듯 허벅지를 두드리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역시 황후께서 현명하십니다. 야수처럼 강한 선수들에게 약을 먹이면 그들의 실력은 틀림없이 올라갈 것이고, 몸도 약의 힘을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그럼 이 일은 너에게 맡길게. 내일 꼭 기억해.”“알겠습니다. 황후께서는 옆에서 보고만 있으면 됩니다. 이강현 죽일 수 있어요.”권무영은 흥분의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내일 바로 이강현의 상대에게 보강제를 투여하고 싶을 정도이다.……정중천은 이종격투기 훈련관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현장에 방해가 되는 외지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이미 부하들을 파견하였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부하들의 보고를 기다려야 했다.이때 정중천은 훈련 경기를 다시 떠올렸다.짐승처럼 강한 캐빔이가 이강현의 일격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강현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아무리 무술을 배웠다고 하여도 이렇게 대단할 수는 없잖아.’‘아니야, 이강현은 진짜 무술을 배운 게 틀림없어, 진짜 격투기는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거야. 발걸음, 그리고 호흡리듬이 따라지면 더 깊은 내공도 존재할 거야.’‘근데 이강현은 도대체 어느 무술을 익힌 거야? 실력이 그 정도로 강하면 내공이 있을지도 몰라.’정중천이 헛된 생각을 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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