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9화

처소에 돌아간 황후는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권무영은 황후 옆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황후의 발을 받쳐들고 가볍게 용을 도와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황후의 다리를 문질러 주었다.

“이강현의 일은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무술 실력이 뛰어나도 이 세상에서 무술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

황후를 안심시키려고 권무영이 말했다.

황후는 이마를 문질렀다. 이강현을 떠올릴 때마다 황후의 마음은 이상하게 불안했다.

“그래도 이강현 그 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 정통 명분이 있어 팔대용왕의 힘을 빌어 치울 수도 없고, 죽지는 않게 숨을 붙일 정도로 해결해 치우면 용문을 장악하는 것도 쉬워질 건데.”

권무영이 잠시 동작을 늦추고 황후를 보고 말했다.

“안심하세요. 임정남을 돕게 했으니 곧 이강현 문제도 곧 해결될 겁니다.”

“그러면 좋고, 시위대장 들여보내, 이강현의 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겠어.”

“네.”

권무영이 통신기를 들고 부르자 곧 덩치가 크고 건장한 시위대장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응, 영상 봤지, 네 생각은 어때?”

시위대장은 잠시 읊조리며 말을 정리했다.

“단순 영상으로 이강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됩니다. 상대가 너무 쉽게 져서 완전히 밀린 수준이라 적어도 이강현은 그자보다 두 급은 위일 것입니다.”

“나 그런 답을 원하는 거 아니야.”

황후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역력하다.

시위대장은 황급히 몸을 굽혀 말했다.

“캐빔의 자료를 보니 캐빔의 실력은 용문 호위 중에서도 중간 정도였습니다. 근데 나라고 해도 이강현처럼 중급 수준의 용문 호위를 쉽게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황후의 얼굴빛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불안감은 더욱 짙어졌다.

“그 말은 이강현이 너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이야?”

“나보다는 강하지만 죽기 살기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시위장은 필사적으로 싸운다면 자신이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는 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