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3화

이강현이 산 속으로 달려가는 사이 공사장 인근 그린벨트에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다.

이상하게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멀리 뛰쳐나와 으슥한 곳을 찾아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큰일났습니다, 한성 현지 사람들이 우리 사람들을 모두 잡아가 버렸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피했고요, 들어보니까 산 속으로 옮기는 거 같아요.”

이강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용한광은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얼굴색도 어두워졌다.

“일 하나 똑바로 처리 못해?! 쓸모 있는 게 하나도 없어!”

“상대가 너무 많아요, 사람당 열은 쳐야 하는데 어떻게 해요.”

“X발!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어디 데려갔는지 찾아내!”

용한광은 말을 다하고 답답해서 핸드폰을 책상 위에 던졌다.

귀이, 한철두 등은 용한광을 보며 용한광의 설명을 기다렸다.

“내가 사람 시켜 고씨 가문의 공사현장에 소란을 피우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걔네 지금 다 산 속에 잡혀 갔다고 해, 어느 쪽인지 잘 몰라 알아보라고 했어.”

체면이 말이 아닌 용한광이 답답하게 한마디 해명을 했다.

“잡혔다고? 이강현이 정중천을 시켜 잡아간 게 분명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귀이가 정확한 추측을 하였다.

“어떻게 할 건지 말해봐, 소란 피워서 이강현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완전히 망했어, 이강현이 그들 입을 열면 적어도 내 행적은 드러난 셈이야.”

답답하기 짝이 없는 용한영은 투덜거리면서 관자놀이를 두 손으로 힘껏 문질렀다.

귀이의 눈빛이 반짝였다.

‘어쩌면 좋은 기회일 지도 몰라.’

핸드폰을 꺼내 문자 몇 개를 보내고, 귀이는 곧 이강현을 미행하는 부하들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이강현의 차가 지금 교외로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하하하, 오히려 잘 됐어,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진 거야.”

귀이이는 흥분해서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날 비웃어?”

용한영이 불쾌한 듯 말했다.

“아니, 아니, 너를 비웃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기회야.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이강현이 지금 산 속으로 향해 달리고 있어, 아마 너의 부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