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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그만!”

이강현은 단호하게 두 사람의 대립을 제지했다.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싸우는 것만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너희들 앞으로 말다툼을 하려면 내가 없는 곳에 가서 실컷 해. 내가 있을 때는 누가 감히 한 마디라도 떠든다면 바로 내보낼 거야.”

“알았어요, 이강현 오빠 말은 다 들을게요.”

진효영은 얌전한 척하며 대답했다.

고청아는 눈을 부릅뜨고 진효영의 보며 이를 갈았다. 이강현이 진효영의 본질을 똑똑히 볼 수 있도록 진효영의 위장을 벗겨버리고 싶었다.

진효영은 만족스러운 듯 고청아를 보며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

“메롱.”

“야, 너 이리 와! 그 입 찢어버릴 거야!”

성난 고청아는 이마에 불이 날 것 같았다.

진효영은 재빨리 이강현의 뒤로 몸을 피해 이강현의 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강현 오빠, 날 보호해 줘요. 쟤 미쳤어요. 오빠가 정한 규칙 하나도 안 지켜요.”

이강현은 손을 뻗어 고청아를 막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만해요!”

“흥! 지금 쟤를 감싸고 있는 거예요? 나 운란이랑 말할 거예요, 가서 운란이랑 설명하세요.”

고청아는 고운란을 꺼내 이강현을 위협하였다.

이강현은 양미간을 문지르며 다시는 이 둘을 데리고 나오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일반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

“운란한테는 내가 설명을 해요, 그러니까 일 벌리지 말고 조용히 있어요, 그쪽 이전 일 따지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히 관용을 베푼 거니까.”

고청아는 표정이 굳어지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이강현이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마치 고청아의 목을 조르듯 도저히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진효영은 이강현의 어깨 너머로 고청아의 침울한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이강현을 칭찬했다.

“사부님, 저기, 돌아가는 건가요?”

우지민은 어색한 분위기를 좀 풀기 위해 말을 꺼냈다.

이강현은 고개를 저었다.

“서두를 필요 없어, 엄표 걔네들이 떠난 다음 가면 돼.”

우지민은 이강현을 보면서 이강현의 말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매복이 없다면서 왜 굳이 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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