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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귀이와 용한광은 특근팀의 지휘차 안에 앉아 있었다. 용한광은 지휘차 안의 첨단 지휘 시스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귀이 너 정말 출세했구나, 이거 거의 정규군이나 다름없어, 지휘차가 다 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구나.”

용한광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시골에서 막 도시로 들어온 촌놈처럼 희한해 보였다.

“열화상 관측이지? 이건 적외선 관측 아니야? 고급스러워, 너무 고급스러워.”

용한광의 무지에 귀이는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렸다.

“앞으로는 개인보다 단체의 힘이 중요할 때야, 무기도 그만큼 앞서가고 있고, 화력이 충분하다면 전설 속의 신도 엎드려야 할 거야.”

“말은 이해하지만 무술을 배워 나쁠 건 없잖아, 2년 더 사는 것도 좋아, 네 사람은 다 도착한 거야? 빨리 시작해, 내 사람부터 빼내야지.”

쓸모없는 부하들이긴 하지만 자기 부하들이고 또 앞으로 그들에게 의지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걱정은 되었다.

귀이는 수화기를 들고 조용히 말했다.

“난 작전 총지휘자 귀이이다. 특근팀 보고해라.”

“1팀 준비완료.”

“2팀 준비완료.”

“3팀 준비완료…….”

“1팀 지금 상황이 어때? 돌격 가능한 거야?”

귀2가 자세히 물었다.

“돌격은 가능하지만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수감된 인원을 풀어준 것 같으니 총지휘자님이 영상신호를 받고 현장을 지켜보세요.”

옆에 있던 작업자가 버튼을 누르자 모니터에 1팀에서 전송된 현장 영상이 떴다.

엄표는 신명훈과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자 신명훈은 손을 내저었고, 엄표는 부하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모든 과정이 마치 엄표와 신명훈이 무슨 합의를 한 것 같았다.

“이 얼빠진 놈들, 날 팔아먹은 게 틀림없어!”

용한영이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귀이가 웃음을 지었다.

“허허, 뭘 새삼스럽게 그래, 겁을 못 이겨서 동료들을 배신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생존 방법이야, 너도 쟤네들 포기하고 그냥 쏴 버려.”

용한광이 망설였다. 원래 몇 명 없는 부하를 쏴 버리면 완전히 외톨이 장수가 된 셈이다.

“왜? 섭섭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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