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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달아난 고수의 뒷머리에서 피가 콸콸 흘러나왔다. 이강현이 돌맹이로 그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철두는 가슴이 덜덜 떨리며 방금 옳은 선택을 한 것 같아 은근히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눈앞의 이강현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철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다만 이강현은 자신이 여태까지 본 모든 고수들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고수인 것 같았다.

원래 도망가려고 했던 나머지 몇 명의 고수들도 모두 아까 그 고수의 죽음에 겁을 먹었다.

근접전이 센 건 그렇다 치고 돌멩이로 던지는 원거리 공격에도 능하면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근접전과 원격을 겸비한 이강현에게 고수들은 마음을 접고 이강현의 분부를 얌전히 따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

지휘차 안에서 귀이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5분을 기다린 후 용한영이 먼저 초조해하였다.

“귀이, 할 거면 네가 계속해, 너희 쪽 사람들 아직 오지 않았어, 정말 내가 바보인 거 같아? 난 이대로는 못 있어.”

귀이는 잠자코 용한영을 바라보며 냉소하며 말했다.

“겁쟁이 주제에, 가려면 가, 그리고 앞으로 나 귀이를 안다는 소리 입밖에도 꺼내지 마라, 너처럼 배짱이 없는 사람 난 몰라.”

“흥! 배짱과는 상관이 없어. 이용당하기 싫을 뿐이야.”

용한영은 그렇게 말하고 차문을 밀고 내렸다. 그리고 훌쩍 뛰어올라 밀림 속으로 사라졌다.

밀림 속으로 들어간 용한영은 그대로 도망치지 않고 이미 관찰해 놓은 산 중턱의 큰 바위를 향해 돌진했다. 잠시 후 용한영은 큰 바위 뒤로 숨었다.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핸드폰에 장착한 용한영은 핸드폰 녹화모드를 켜고 지휘차 근처를 살폈다.

용한광은 귀이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이강현이 얼마나 대단한지 더 알고 싶었다.

이강현이 정말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존재이면 용한광은 앞으로 이강현을 멀리 피하려고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개의 익숙한 모습이 핸드폰 화면에 나타났다.

용한광은 그 몇 명의 고수들이 지휘차에 접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상황이 좀 이상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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