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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하지만 황후 앞에서 권무영은 감히 내색하지 못하고 묵묵히 핸드폰을 꺼내 진효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지민의 벤츠가 사옥 앞에 멈춰 섰다. 고청아가 이강현을 따라 건물 안으로 걸어가는 동안 진효영은 뒤로 처졌다.

휴대전화 벨소리에 진효영은 이강현의 뒷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춰 핸드폰을 꺼냈다.

진효영은 휴대전화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 온몸이 싸늘해졌다.

권무영! 진효영에게 악몽과 같은 그 이름이다.

이강현과 같이 있는 동안 진효영은 악몽에서 깨어나 권무영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순간의 벨소리는 진효영의 환상을 깨뜨렸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진효영이 전화를 받았다.

“왜 전화했어요? 위험하다는 거 몰라요?”

진효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흥! 나한테 시치미 떼지 마. 어떻게 신분을 숨기는 건 네 일이야. 난 단지 너에게 통지할 뿐이야. 네가 오픈키를 다시 찾지 못하면 너의 가족 온전하지 못할 거야.”

권무영이 음산하게 말했다.

“무슨 말이예요! 저한테 아무 단서도 주지 않고, 이강현 곁에 간지도 얼마 안 됐는데 아직 신임을 얻지 못했단 말이예요, 근데 어떻게 찾아요!”

진효영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오픈키를 찾는 것은 진효영에게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적어도 이강현과 가까운 사이여야 오픈키를 찾는 작업이 가능하다.

“그런 건 신경 안 써, 빨리 오픈키를 찾아내. 3일만 더 시간을 줄게, 좋은 소식이 없으면 네 가족 무사하지 못할 거야.”

“권무영님!”

진효영은 심하게 발을 동동 굴렀다.

“최대한 빨리 할게요, 하지만 3일은 불가능해요, 아니면 온픈키가 어떻게 생겼는지 단서를 알려주세요.”

“나도 몰라, 네가 알아서 해야 해, 네가 배운 것들 이번에 써먹어 봐.”

권무영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진효영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었다.

우지민은 차를 세우고 걸어오다가 진효영이 혼자 안색이 안 좋은 서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

“왜 그래요,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진효영은 아무 핑계나 대고 우지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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