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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이강현은 어이가 없는 얼굴로 고청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고운란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날렸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힐끗 보고 손을 들어 탁자를 두드렸다.

“나 이제 일해야 돼서 다들 나가보세요, 우지민, 너도 효영이를 데리고 나가.”

고운란이 말 하자 고청아와 진효영도 반박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매섭게 바라보며 고운란의 사무실을 떠났다.

이강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다들 나한테 이래? 나 달라진 거 없잖아.”

“그만해, 근데 네 말 대로 진효영이 좀 이상한 거 같아, 혹시 그때 와이너리 야회 일로 자극을 받은 거 아니야?”

고운란도 고청아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이강현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했으니 말이다.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골치 아파 죽겠어, 별장도 가봐야 하는데 다 걔네들 때문이야.”

이강현은 답답한 발언을 하였다.

큰 집이 있으면 솔이를 데리러 와서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집을 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3대가 한 집에 모여 살게 되는데 원래의 집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별장은 봐도 살 돈이 없잖아, 그냥 우리 재력에 맞는 사는 게 좋아.”

“돈 걱정은 안 해도 돼, 나 돈 구할 수 있어.”

고운란은 입을 삐죽 내밀고 생각한 후 말했다.

“그럼 가보자, 마침 지금 별일 없어.”

“그래.”

이강현은 재빨리 고운란을 도와 물건을 챙기고 손잡고 사무실을 나섰다.

건물을 나서니 진효영이 우지민의 벤츠 차 옆에 서서 타이어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우지민은 옆에서 웃는 얼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진효영의 기분을 풀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어, 사부님과 사모님이 오셨어요.”

우지민은 이강현과 고운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조용히 진효영에게 말했다.

진효영은 고개를 들어 이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운람 언니, 이강현 오빠, 어디 가는 거예요?”

진효영이 달콤하게 말했다.

“마침 문신을 찾으려고 했는데, 우리 남산가든 별장에 가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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