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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이제 안전합니다, 만약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벌을 내리세요.”

부하들 모두 임정남에게 사죄하였다. 방금 부하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으니 마땅히 사죄해야 했다.

이제 약간 진정된 임정남은 조금 전 이강현의 살신 같은 모습을 떠올리며 가슴이 철렁거렸다.

“됐어, 너희들도…… 아니야, 그 얘기는 그만하고, 귀이한테 먼저 연락해봐야 해.”

어쨌든 싸움터에서 도망쳤으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 실패의 죄를 임정남 머리의 뒤집어씌우려 한다면 임정남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임정남은 핸드폰을 꺼내 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귀이 시신이 있는 곳은 장 팀장이 아직 수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순간 검은 망토에 온몸을 감싼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망토를 입은 사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귀이의 시신을 바라보다가 3초 뒤 허리를 굽혀 귀이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을 들고 망토 그자는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귀이와 알아?”

“네, 누구세요?”

임정남은 의아한 듯 물었다.

“자네 위치를 말해 봐, 내가 지금 갈게.”

“누구세요? 귀이는요, 어떻게 됐나요?”

임정남이 황송하게 물었다.

“나 귀이 사숙이야, 귀이 죽었어. 고수들에게 몰매를 맞아 죽은 거 같아, 그래서 너한테 당시의 상황을 묻고 싶어.”

이 말을 들은 순간 임정남은 온몸이 오싹해졌다. 귀이와 고수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임정남은 복수를 포기하고 그냥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어디에 있어? 딴 생각하지 말고, 아니면 어디에 도망가든 네 가족 포함해서 다 죽여버릴 거야.”

귀호의 모진 위협이다.

겪어볼 때로 겪어본 임정남도 그 위협에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려 차에 등을 기대었다.

“여기, 어느 마을인 거 같아요, 이름은 모르겠고, 주소는 귀이 핸드폰에 보낼게요.”

“알았어.”

귀호는 전화를 끊고 밀림 속으로 휙 사라졌다.

임정남은 손을 벌벌 떨며 위치 메시지를 보내고나서 부하들에게 말했다.

“곧 귀이 사숙이 올 것이야, 상대방 정체가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너희들은 여기 주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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