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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사람을 데리고 현장으로 달려간 장 팀장은 현장 상황을 보고 온몸이 오싹했다.

시신 수량만 봐도 어떤 격전이 벌어졌는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

“전투대형으로 흩어져, 덕구 경계해!”

장 팀장이 고함을 질렀다.

순사들은 권총을 꺼내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며 수색했다. 그들은 이런 규모의 격전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다.

“장 팀장님.”

순경들이 부름 소리에 놀라 총을 쏠까 봐 이강현은 나가지 않고 방에서 소리쳤다.

“이 선생!”

아직 살아있는 이강현을 보고 장 팀장도 기뻐하였다. 만약 이강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자기 목숨을 바꾸어서라도 속죄할 수 없다.

“이 선생, 괜찮으시죠?”

장 팀장이 소리 높여 물었다.

“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는 내가 다 처리했고, 나머지는 장 팀장이 수습하고 마무리하세요.”

이강현의 말에 장 팀장도 마음을 내려놓고, 부하들에게 손을 흔들어 총을 거두게 하였다.

“현장답사, 규정대로 진행하면 돼.”

장 팀장은 한마디 분부하고는 재빨리 이강현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간 장 팀장은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걱정했잖아요, 오는 길에서 별 생각 다 했어요,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예요, 이게 다 무슨 소란이예요.”

“말하자면 길어요, 장 지관뿐만 아니라 임씨 가문과도 관계가 있어요, 전에 실수로 임시현을 죽였거든요.”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장 팀장은 놀란 나머지 이강현을 멍하니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임시현 옆에는 전부 무장한 경호원들인데 어떻게 죽인 거야? 그것도 실수로?’

“역시 이 선생이시군요, 제가 보기에 이 선생 신변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장 팀장이 뒷말을 잇지 않은 것을 보고 다들 별로 듣기 좋은 말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이강현은 별일 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괜찮아요, 임씨 가문이 날 위협할 수 없어요.”

이강현에게 임씨 가문은 위협이라고 말할 수 없고 오직 황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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