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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아첨을 하고 나서 용성호도 왠지 아까 한 말들이 너무 역겨운 것 같았다.

이강현도 용성호의 말에 이상한 표정을 보였다.

“농담은 정도껏 하세요, 끊습니다.”

전화가 끊기고 용성호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인생이 정말 힘든 것 같았다.

“별장으로 돌아가, 그리고 사람을 시켜 최근 임정남의 움직임을 주시하도록 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보고하고.”

용성호가 비서에게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비서는 핸드폰을 들고 빠르게 문자를 입력하며 명령을 보냈다.

……

임정남은 스위트룸 소파에 앉아 있었고, 부하들은 임정남 앞에 두 줄로 꼿꼿이 서 있었다.

“이강현이 내 아들을 죽인 거 반드시 복수해야 해!”

임정남의 원한이 가득한 소리가 들렸다.

“명령을 내리세요, 물불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A팀 대기 중입니다. 임씨 가문의 최고 전사들로 모인 팀이고 모두 훌륭한 전사들입니다.”

“명령을 내리신다면 한성을 뒤엎어서라도 도련님을 위해 복수하겠습니다.”

부하들을 보며 임정남은 흐뭇한 미소를 짓었다. 믿을 수 있는 건 이들뿐이다.

임정남이 명령을 내리려고 할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권무영 전화인 것을 보고 임정남은 부하들에게 입을 다물라고 손짓했다.

임정남의 지시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임정남은 허리를 30도 정도 굽혀 인사를 하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전화를 받았다.

“권무영 집사님, 안녕하세요.”

“황후 명령이야, 네 복수 내가 도와주기로 했어, 그쪽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사람 몇 명 보냈으니 그렇게 알아.”

임정남은 이 반가운 소식에 어쩔 줄 몰라하였다. 권무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하느님의 복을 받은 셈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황후께서 이렇게 신경 써 주다니, 앞으로 임씨 가문 황후의 충성한 부하가 되겠습니다.”

“허허.”

권무영은 냉소하며 약간 짜증스럽게 말했다.

“어떻게 할지는 내 사람이 알려줄 거야, 특근팀도 가서 도와줄 거고, 난 하나만 바래, 이강현의 시체를 보는 거.”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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