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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이강현과 진효영, 우지민은 송아를 보고 병원을 나와 차를 몰고 회사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 업무를 보고 있는 고운란을 보며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바빠?”

고운란은 고개를 들어 이강현을 쳐다보고, 다시 이강현의 뒤를 따라오는 진효영과 우지민을 바라보며 속으로 약간 의심했다.

‘방금 이강현이 먼저 갔었는데, 왜 지금 진효영과 함께 있는 거지? 우지민은 또 어떻게 된 거고?’

‘우지민이 진효영과 이강현을 도와 몰래 연락해서 날 속이고 둘이 몰래 밀회하게 한 거 아니야?’

고운란 마음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마음도 점점 쓰라렸다.

“너희들 뭐하러 간거야?”

고운란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일 끝나고 마침 진효영과 우지민이 심심해서 돌아다니길래 시시보러 갔어, 요즘 시시가 옆 병실이랑 이상한 걸 많이 배웠더라, 치료 끝나면 얼른 데려와.”

“아, 그리고 우리 집 보러 가자, 요즘 진성택한테 큰 건 소개했는데 커미션 준다고 했어, 그래서 큰 집 하나 구하려고, 시시도 좋은 환경에서 커야 하잖아.”

시시 얘기가 나오자 바로 고운란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기는 해, 집 바꿀 때가 되긴 됐어, 유치원 초등학교도 생각해봐야 돼, 근데 지금 좋은 집은 다 비쌀 텐데, 생각해 둔 거 있어?”

고운란이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집을 사는 것은 큰 일이고, 특히 요즘 집값이 비싸서 좋은 집 구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이다.

그리고 지성택한테 소개했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그냥 손에 남은 돈이 얼마인지, 집 살 수 있는지만 궁리했다.

진효영은 입을 삐죽 내밀고 묵묵히 옆에 앉아 이강현과 고운란이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우지민은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바보같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 한성에 고급단지 몇 개를 지었는데 괜찮으시다면 거기 어때요?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본전에 낮춰 드릴게요.”

지금 사람 찾아 집을 사도 기껏해야 10% 할인이고, 본값에 사기는 힘들다. 그러나 우지민의 신분으로는 정말 말 한마디에 해결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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