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효영은 어이없다는 듯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우는 우지민을 바라보았다.꼭 전설 속의 마마보이를 만난 것 같았다.‘정상적인 남자가 어떻게 놀라서 울 수 있지, 여자인 나도 울지 않은데.’“너 그렇게 못난 짓 하지 마, 네 사부님이 생과 죽음을 오가는 시각인데 응원이나 똑바로 해.”“걱정돼서 못 보는 거잖아요, 다 보고 결과 알려줘요, 나 진짜 못 보겠어요.”우지민은 무릎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바로 타조가 되었다.진효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우지민을 더 이상 상관하지 않고 링 위의 이강현에게 집중했다.이강현은 캐빔 앞에 서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캐빔을 향해 손을 꼬였다.“자, 예의란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캐빔은 이강현을 노려보고 매섭게 말했다.“너 좀 건방지는데, 나한테 예의 가르쳐 주는 게 웃기잖아.”“오, 그럼 네 그 개그 시작해, 톰슨은 아직 내 무술을 기다리고 있어.”“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 주먹이나 받아!”분노한 캐빔은 화살처럼 앞으로 향해 돌진하고, 온몸의 힘은 오른쪽 주먹에 모였다.주먹을 휘둘렀을 때 엄청난 폭음이 터져 나왔고, 캐빔이 주먹에 맞아 공기가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았다.톰슨은 캐빔의 펀치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 일격에 이강현이 맞고 피를 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선수들은 모두 숨을 들이켰다.이제야 캐빔이 방금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캐빔이 얼마 강했으면 아까 전력이 아닌 거야? 지금 전력을 다한 상태인지 모르겠어.”“캐빔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 것 같아, 적어도 5위 안에는 절대 가능해.”“우리는 캐빔이 상대가 아니야, 저 자식, 한 방이면 끝낼 것 같아, 이미 정해진 결말인데 더 볼 필요 없어.”수군거리는 와중에도 이강현은 천천히 왼손을 내밀었다.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던 이강현의 왼손이 갑자기 캐빔이 때린 오른쪽 주먹 위로 기괴하게 나타났다.그러자 이강현은 왼손 다섯 손가락으로 캐빔이 주먹을 꽉 움켜쥐고, 캐빔이 격노한 주먹을 억지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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