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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이강현은 의아해하는 톰슨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건 태극이라고 남의 힘을 받아서 그 힘을 푸는 거예요, 근데 아직 힘은 쓰지 않았어요, 아니면 캐빔은 나에게 맞아 엎어질 거예요.”

톰슨은 멍하니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 와중에 자기한테 무술을 설명할 줄 몰랐다.

이강현이 말한 말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이강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때쯤이면 바보라도 이강현이 캐빔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톰슨 같은 똑똑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

톰슨도 자기 계획이 또 빗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이강현의 행동이 자기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 캐빔은 크게 노하였다.

경기 중에 다른 사람과 잡담을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

“너 날 진짜 건드렸어, 죽어!”

캐빔의 몸에 피가 빠르게 흐르고 근육이 한 바퀴 불어나면서 온몸의 힘이 전보다 더 커졌다.

펑!

캐빔이 왼발을 세게 구르자 링 바닥에 큰 구덩이가 생겼다.

캐빔은 오른손을 힘껏 뒤로 향하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이강현을 내리쳤다. 잡아당겨 내리치는 힘으로 이강현을 완전히 쓰러뜨리고 싶었다.

그러나 격렬하게 오른손을 뒤로 빼는 순간 이강현은 갑자기 주먹을 잡은 손을 놓았다.

순간 캐빔은 균형을 잃고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강현은 손을 잡고 서서 캐빔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일어나, 아직 써먹지 않은 것들이 많아.”

이강현은 농담을 하고 있었지만, 캐빔은 이미 화가 나서 노발대발했다.

몸을 뒤척이며 땅바닥에서 벌떡 일어나자 캐빔은 짐승 같은 울부짖음을 내뱉고, 두 발로 땅을 밟으며 포탄처럼 이강현을 내리쳤다.

이번 캐빔은 혼신의 재주를 발휘해 이강현을 뒤집어 이강현에게 반격의 기회를 절대 주지 않으려 했다.

이강현은 덤벼드는 캐빔을 담담히 바라보았다. 분노에 찬 캐빔의 주먹은 이강현의 눈에 전혀 띄지 않은 듯했다.

“죽어버려!”

캐빔은 두 주먹을 함께 날리며 이강현의 요추를 내리쳤다. 보통 사람이 캐빔의 주먹을 맞으면 요추 전체가 박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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