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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잠시 후 황후의 방탄 롤스로이스가 다가왔다.

차가 멈추자 용성호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재빨리 달려가 차 문을 열었다.

권무영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팔을 걷어붙인 뒤 황후를 부축해 차에서 내리게 했다.

베일을 쓰고 화려한 복장을 한 황후는 차에서 내려 임정남을 힐끗 쳐다보고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너 지금 개나 소나 다 데리고 다녀? 막 나가겠다 이거야?”

“아니에요, 저 정말 억울합니다. 저도 방금 우연히 일곱째 형 부하를 만났어요, 이름은 임정남이라고 형 앞에 가서 제 험담을 하겠다고 하니까 속이 좀 불쾌한 거예요.”

용성호는 약간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보세요, 저는 지금 권세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아래 개들도 저를 무시해요, 앞으로 어떻게 황후를 위해 일하겠습니까.”

임정남은 당황한 나머지 털썩 무릎을 꿇고 황송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용성호 어르신이 말한 말 진실이 아니에요. 죽은 제 아들을 갖고 말하길래 제가 화김에 몇 마디 했을 뿐이에요.”

권무영은 황후의 귀에 다가가 임시현의 죽음과 이강현의 관계를 보고했다.

일의 자초지종을 들은 황후가 차갑게 말했다.

“정말 쪽팔려, 일단 룸에 들어가 얘기하자.”

황후는 권무영과 시종들을 데리고 먼저 떠났다. 용성호와 임정남은 서로를 매섭게 쳐다보고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 2층에는 많은 VIP룸이 개조되었다. 한가운데 있는 룸은 황후가 예약한 자리이다.

룸에 들어가 앉자 황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아들이 죽으면 복수할 궁리를 해야지 경기는 왜 보러 온 거야? 너 지금 용성호도 건드리는데 앞으로 나도 건드릴 거야?”

임정남은 놀란 얼굴에 황급히 무릎을 꿇고 계속 머리를 조아렸다.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지금 바로 돌아가 사람 찾아 복수할 겁니다.”

“이번 교훈 기억하고, 앞으로 또 이러면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당장 꺼져.”

“네, 황후님, 살려줘서 감사합니다.”

임정남은 허둥지둥 방을 뛰쳐나왔다. 속으로 목숨을 건진 것에 크게 다행이라고 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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