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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311 - 챕터 320

1340 챕터

제311화

그때, 누군가가 윤도훈을 발견했다.“어? 저기 있는 사람 윤도훈 아니야? 요즘 뭐 하고 지내?”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모두 강지원 뒤에 서 있는 윤도훈을 쳐다보았고,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 과거 윤도훈은 가난한 학생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모두가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별일 안 하는데.”윤도훈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별일 안 한다니, 그러면 백수인 거야?”“그럼 내 양말 좀 빨아줄래? 2만 원 줄게, 어때?”이 말이 떨어지자, 주변에서는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하수빈도 입을 삐죽이며 비웃었다. “윤도훈, 정말 실망이야. 여전히 발전이 없구나! 항상 게으른 태도야!”윤도훈도 하수빈 쳐다보며 비웃었다. “아, 수빈 선생님이시군요? 거의 마흔이신 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실크 스타킹에 짧은 치마를 입고 계시네요? 눈가의 주름살은 생각하지도 않으시고.”이 말을 들은 하수빈의 얼굴색이 급변하며 본능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졌고, 화가 난 듯 말했다. “윤도훈, 나는 네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야. 이게 선생님한테 말하는 태도야? 역시 부모 없는 아이답게 예의가 없네!”“선생님이라고요? 자격 없으시잖아요!”윤도훈이 차갑게 말했다.하수빈은 분노에 심장이 마구 뛰었고, 그 바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다른 동창들도 하수빈의 편을 들며 윤도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됐어, 다들 그만해. 내가 대신 선생님께 사과할게.”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그러더니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윤도훈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바로 윤도훈의 옛 친구, 남정은이었다.‘이 자식도 동창회에 참석했어?’“남정은, 너도 저 가난한 녀석과 어울리고 있었어?”“누가 대신 말해주나 했더니 너였구나?”황석건은 몇 번 웃으며 말했다.그러나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는 남정은의 손을 뿌리쳤다.“다들 윤도훈을 욕하지 마. 너희는 모르는 게 있어. 윤도훈은 최근에 이혼을 겪었어. 아내가 바람 피고 윤도훈을 버렸거든! 윤도훈이 이렇게 된 마당에, 동창인 우리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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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윤도훈은 차갑게 남정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는 이른바 형제라고 여겼단 사람의 진짜 모습을 완전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윤도훈은 무표정했고, 마치 자신이 이 일과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졌다.“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 남의 아픔을 가지고 놀려?”그때 강지원이 나서서 윤도훈을 대변해 말했다. 그러자 윤도훈이 강지원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사람들과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윤도훈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미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는 달랐다.하늘을 나는 용이 땅 위의 개미들이 자신을 큰 벌레라고 말하는 것에 신경 쓸 리가 있겠는가?“다 웃었어? 다 웃었으면 이제 가도 돼!”윤도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모두의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다시 한번 조롱하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가라고? 무슨 말을 들은 거야, 백수가 우리 보고 가라 하는 거야?”이미현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황석건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속삭였다.“이 식사는 황석건이 대접하는 거야. 넌 뭔데?”하수빈은 윤도훈을 나무랐다.그때, 황석건은 이미현의 말을 듣고 강지원을 보더니, 이내 윤도훈을 향해 어두운 눈빛을 보냈다.“윤도훈, 오늘 이 동창회는 내가 주최한 거야! 넌 가난뱅이라 조직할 수조차 없잖아, 그런데 왜 여기 와서 난리야? 나는 널 초대하지 않았어, 나가야 할 사람은 너야. 우리가 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알겠어?”그러자 윤도훈이 차갑게 대답했다. “이 호텔의 주인은 바로 나야! 난 너희들을 대접하지 않을 거야, 됐지?”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잠시 멍 해졌다가 다시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뭐라고? 이 호텔이 백수 거라고?”“하하하……, 정말 웃겨! 원래 밥도 못 먹고 남의 양말이나 빨고 더러운 신발만 닦던 가난뱅이가 호텔이 자기 거라고?”모두가 마치 웃긴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배를 잡고 웃었다. 심지어 강지원도 미간을 찌푸리며 윤도훈의 말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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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한번 해봐! 학교 다닐 때, 양말 빨고 더러운 신발 닦는 데 아주 능숙했잖아? 이게 바로 네 특기니까! 하하하……. 핥기를 잘하면 내가 일자리를 줄 수도 있어!”이 말이 끝나자, 다시 한번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때 강지원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황석건에게 분노하며 말했다. “황석건, 너 너무 지나쳐.”강지원은 말하면서 윤도훈의 손을 잡았다. “윤도훈, 우리 가자! 이 동창회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어.”황석건은 이를 보고 낯빛이 완전히 어두워졌고 질투심으로 가득 찼다. 조금 전 이미현이 말한 것처럼, 강지원은 이 가난뱅이에게 여전히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가다니? 어딜 가?”“저기, 빨리 저 가난뱅이를 붙잡아. 내 신발은 저놈 얼굴로 닦아야겠어!”황석건은 오늘 강지원 앞에서 윤도훈에게 수치심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몇몇 남성들이 바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학교 다닐 때 황석건의 졸개들이었다.황석건의 가족 사업이 더 커지면서, 이들은 잘 보이려고 앞다퉈 나섰다. 특히 윤도훈을 가장 화나게 한 것은 남정은도 그중 한 명이었다는 것이다.윤도훈은 이진희를 도와 이미 20억 원을 내 공장을 구매했지만, 남정은은 여전히 윤도훈이 황석건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또한 남정은은 윤도훈을 아주 싫어했고, 게다가 일자리까지 잃었으니 더더욱 황석건에게 아첨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남정은은 가장 앞에서 달려 나갔다.윤도훈도 차가운 눈빛으로 이른바 동창과 형제들로 불리우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콧소리를 내더니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퍽-잠시 뒤, 윤도훈은 남정은의 얼굴에 주먹 한 대를 날려 공중으로 날려버렸고, 그 바람에 남정은의 얼굴이 부풀어 올랐다.팍! 팍! 팍…….주먹을 날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황석건의 졸개들도 윤도훈에게 하나둘씩 날렸다.이 모습을 본 모두는 눈을 휘둥그레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그저 한 대씩만 때렸을 뿐인데 사람을 날려 버릴 정도라니?’“네가 감히 때려?”황석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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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X발, 윤도훈 너 정말 미쳤어! 몇 푼 갖고 있는 걸로 모든 걸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해? 황석건을 때렸으니 넌 끝났어!”남정은도 자기 얼굴을 감싸 쥐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윤도훈이 이번에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했다.“쓰레기! 무능한 분노! 뭘 하든지 결과는 고려하지 않지!”반주임인 하수빈이 말했다.“물론 때리면 속은 시원했겠지만, 이후에 황씨 가문에게 죽임을 당할 거야!”이미현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후가 아니야, 황석건이 자신의 사촌 형에게 전화했어, 이 가난뱅이는 곧 죽을 거야!”또 다른 여성도 비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윤도훈이 황석건을 때리는 것을 보며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도훈이 그 순간 너무도 강력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강지원이 윤도훈을 잡아당기며 말했다.“윤도훈, 그만해, 더 때리면 죽을 거야! 황석건 가족은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빨리 가자! 늦으면 갈 수도 없어!”“괜찮아!”윤도훈이 담담히 말했다. 그는 다시 황석건을 일으켜 세웠다. 윤도훈의 태도를 본 강지원은 더욱 조바심이 나 그를 설득하려 했다. 그때 누군가 방문을 차고 들어왔다. 한 남자가 호텔 보안 요원들을 이끌고 위압적으로 들어왔는데, 그 남자가 바로 권민수다.황석건이 전화를 걸었지만, 권민수는 소음 때문에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권민수를 분노하게 만들 장면을 목격했다. 자기 사촌 동생이 죽은 개처럼 누군가에게 들려 있었고, 얼굴은 너무 맞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뒷모습과 옷이 어딘가 익숙해 보였다.그러나 권민수는 많은 생각은 하지 못하고 크게 외쳤다.“놓으세요!”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은 권민수의 등장에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황석건의 사촌 형이 왔어.”“윤도훈 끝났어! 오늘 최소한 손발이 부러질 거야!”“저게 권민수이야, 도운시의 큰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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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윤도훈 씨가 이 호텔의 사장님이고, 나는 도훈 사장님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이야!”권민수 말이 떨어지자, 모두가 다시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남정은은 멍하니 서 있었다. 반주임 하수빈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이 호텔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던 윤도훈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고?’‘황석건이 입에 달고 살았던 하늘을 찌를 듯한 위엄을 가진 권민수가 윤도훈 아래에서 일하다니? 너……, 이건 너무 충격적이다!’그때, 권민수가 다시 윤도훈에게 웃으며 말했다. “윤도훈 씨, 제 사촌 동생이 어떻게 당신을 건드렸나요? 도훈 사장님이 직접 손을 쓸 필요 없이 제가 대신 해결하겠습니다.”“하하, 사촌 동생분이 너무 열정적이더라. 동생분 신발에 묻은 술맛이 어떤지 나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셨어!”윤도훈은 움켜쥐었던 황석건의 머리카락 놓으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신발에 묻은 술맛이라니?”권민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해했고, 그 뜻을 알아들은 권민수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이윽고 그는 테이블 위의 술병을 집어 들어 황석건에게 걸어가며 그의 머리에 세게 내리쳤다.“너 죽을래! 죽어!”퍽-“황석건, 집에 돈이 좀 있다고 도운시에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알아?”퍽-“네 아버지가 몇 개의 낡은 공장을 운영한다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퍽-“너 이 바보 같은 놈, 내가 오늘 죽여버릴 거야! 감히 도훈 사장님을 건드리다니, 가족까지 모두 죽일 생각이야? 오늘부터, 넌 내 사촌이 아니야! 너랑 난 이 시간부로 아무 관계가 없어!”퍽! 퍽! 퍽…….권민수는 황석건의 머리에 술병을 부딪칠 때마다 한 마디씩 욕설을 퍼부었다. 그 모습은 정말로 황석건을 죽이려는 것처럼 보였다.한편 이 광경을 본 모든 사람은 침묵했다. 한 명 한 명, 모두가 땀에 젖은 채로 두려워했다.“형! 제발…….”“살려주세요!”“저……, 제가 잘못했습니다.”황석건은 머리가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맞으며 울부짖었다.권민수는 윤도훈의 표정을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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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세 사람이 행운을 믿으며 빠져나가려고 했을 때, 윤도훈이 그들을 불러세웠다.하수빈, 이미현, 남정은은 공포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떨려났다.“윤……, 도훈……, 도훈아, 나는 그냥 장난이었어. 그리고 우리 모두 동창이잖아, 너……, 설마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이미현이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윤도훈, 나는 처음부터 네가 가장 잘될 것이라는 걸 알았어. 지금 보니 정말 그렇네. 내가……, 네 담임 선생님이었다는 것을 기억해…….”하수빈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윤도훈에게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이들은 이기적이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태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윤도훈이 그들을 불렀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충분히 무서워하고 있었다.“너희들……, 빨리 선생님을 도와서 말해주지 않고 뭐해!”하수빈은 다른 학생들에게 급하게 소리쳤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에게까지 화가 미칠까 봐 겁에 질려, 모두 빠르게 도망쳤다.하수빈은 이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고,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했다.“윤도훈……, 도훈아! 나는 네 선생님이야, 너는…….”“으음…….”하수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도훈이 이를 막았다. 이윽고 윤도훈은 손으로 나무 의자를 잡아 그 손잡이를 부러뜨렸다. 그다음, 손으로 나무를 가루로 만들며, 하수빈의 턱을 잡고 입에 넣었다.“선생으로서 한 말은 반드시 지키셔야죠.”윤도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세 사람을 가리키며 권민수에게 명령했다. “여기서 지켜봐.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이곳의 모든 접시를 이들에게 먹여!”“네, 윤도훈 대표님!”권민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답했고, 곧 경비원들에게 말했다. “움직이세요! 방 안의 모든 접시를 부수세요!”이 말을 듣고, 하수빈, 이미현, 남정은은 두려움에 질려 패닉에 빠지기 직전이었다.‘윤도훈이 정말로 접시를 먹이려는 건가?’“미친놈……, 도훈 오빠!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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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윤도훈은 강지원에게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앞으로 자주 연락해. 내 아내도 소개해 줄게, 둘이 분명히 좋은 친구가 될 거야!”윤도훈은 열정적으로 웃으며 말했지만, 그의 말에는 암시가 숨겨져 있었다.한편 이 말을 들은 강지원은 멈칫했다. “아내? 너……, 이혼하지 않았어?”“재혼…….”윤도훈이 웃으며 대답했다.“아.”강지원은 서글픈 눈으로 마지못해 대답했다. ‘윤도훈, 다시 결혼했구나……. 나 혼자 너무 멀리 갔네. 하긴, 성공한 윤도훈 곁에 여자가 없을 리가 없지.’“좋아, 자주 연락하자!” 강지원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윤도훈은 한때 자신이 짝사랑했던 강지원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피곤한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응, 자주 연락하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 어쩌면, 내가 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응.”강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뒤, 윤도훈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정말로 윤도훈의 말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두 시간 후…….하수빈, 이미현과 남정은은 X 세계 호텔에서 상처를 입고 나왔다. 세 사람은 입술이 부어올라 처참한 모습이었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남정은은 땅에 엎드려 도자기 조각이 섞인 피를 토했고, 그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찼다. “윤도훈, 정말 잔인하구나! 앞으로 넌 나의 원수야!” 남정은은 분노하며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몇 장의 사진을 골랐다. 그 사진은 황석건이 윤도훈을 괴롭힐 때 강지원이 윤도훈의 손을 잡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저번에 남정은은 윤도훈 옆에 있는 이진희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때부터 남정은의 마음속에는 윤도훈에 대한 질투심이 가득 찼었다. ‘어떻게 일자리도, 수입도 없는 윤도훈이 그런 아름다운 여신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는 거지?’“윤도훈, 넌 또 예쁜 아내를 찾았구나? 이 사진을 네 아내가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그날 밤, 윤도훈은 밤새도록 양원단을 제조했다. 양원단은 기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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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오후!윤도훈이 율이를 데리러 갔을 때, 그녀의 반 담임이 젊은 여성 교사로 바뀌어 있었다. 아마도 기회주의자인 소희연은 해고된 모양이었다.율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할 때, 윤도훈은 유치원 입구에서 전혀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었다.“윤도훈…….”복잡한 감정이 담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사위, 내 사랑하는 손녀야!”“우리 귀여운 손녀, 할아버지가 안아볼까.”주선미와 조미란, 주정은이 이곳에 나타났다. 열정적으로 부르면서 말이다. 심지어 주정은은 마치 가족의 따뜻함을 보여주려는 사람처럼 율이에게 손뼉을 치며 손짓했다. 하지만 그들을 본 율이는 윤도훈의 손을 꼭 잡고 뒤로 숨었다.특히 주선미를 볼 때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지난번 주선미가 율이를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낯선 사람에게 율이를 넘겨주려 했던 일은 율이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다.“율이야, 왜 그래?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 알아보겠니?”조미란이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윤도훈은 그들 셋을 바라보며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냉소를 터뜨렸다.“주선미 씨, 무슨 짓을 하려는 겁니까?”‘이 여자가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지?!’“도훈 씨, 저는 그냥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 율이를 보러 온 거예요…….”주선미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불쌍한 척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도훈아, 왜 그래? 우리 다 한 가족이잖아…….”조미란도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주정은이 진지하게 말했다. “도훈아, 가족 간에 용서받지 못할 원한이 어디 있겠니? 선미는 율이의 친엄마고, 우리는 율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야. 지나간 일들은 다 잊고 선미랑 다시 잘 살아보는 건 어때?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윤도훈은 그들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가족? 죄송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닙니다.”“율이야, 가자!”윤도훈은 율이의 손을 잡고 전 부인 가족을 피해 떠나려 했다. 그러나 그때 조미란과 주정은이 윤도훈과 율이 앞을 가로막았다.“도훈아,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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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주선미는 말을 이어가며 윤도훈을 타이르듯 말했다. “도훈 씨, 우리 따로 얘기해 봐요, 여기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말고…….”윤도훈도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끼고는 얼굴이 어두워졌다.“좋아요! 저도 한번 들어 봐야겠네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주선미는 복잡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더니 앞장서 걸었다. 윤도훈도 한숨을 쉬며 율이의 손을 잡고 따라갔다. 그녀가 무슨 짓을 할지 윤도훈은 정말 궁금했다.잠시 후!주선미는 샛별 유치원 근처에 있는 평범한 6층 높이의 오래된 아파트 앞에 멈춰 섰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고 일부러 멀리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말해봐요.”윤도훈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는 율이의 손을 잡고 주선미와 함께 이 아파트 앞에 서 있었다.“도훈 씨,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래요? 이 며칠 동안, 저는 당신과 내 딸이 없으면 정말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낮에도 너희를 생각하고, 밤에는 꿈에서도 나와요…….”주선미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먹거렸다. 또한 말하면서 쪼그려 앉아 율이의 손을 잡으려 했다. “율이, 엄마 생각은 안 났어?”그때, 윤도훈은 율이를 자신 뒤로 끌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율이에게 손대지 마요!”주선미는 비참하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번에 정말 율이를 해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성호가 율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 했고, 그냥 당신을 대항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예요! 그리고 최근에 다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어요!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 도훈 씨와 잘 살고 싶어요, 어떻게 생각해요?”“여보, 여보 마음속에 내가 없을 리 없잖아요? 맞죠?”주선미는 눈물을 흘리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물었다.그러나 윤도훈은 전혀 감동하지 않은 듯, 고개를 저었다. “주선미 씨, 그런 꾀는 그만 부려요. 저는 선미 씨가 하는 말을 믿지 않으니까요!”‘하, 주선미가 나랑 다시 살고 싶어 한다고?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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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윤도훈은 차분한 표정으로 율이가 주선미를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물론 윤도훈은 막을까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막지 않았다. 율이와 주선미가 접촉하는 것을 지금 막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율이, 내 착한 아이! 엄마 보고 싶었어?”주선미가 손을 벌리며 율이에게 물었다.수욱-그때, 화분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고 있었다. 화분이 떨어지는 속도와 궤적으로 미루어 보아, 율이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컸다.이를 발견한 윤도훈의 표정이 급변했고 서둘러 율이를 보호하려 했다. 하지만 주선미의 반응이 윤도훈보다 더 빨랐다. 그녀는 서둘러 율이를 품에 안아 보호했다.화분이 주선미의 머리 위로 떨어지려는 순간, 주선미는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조금 갈등했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주선비는 이 화분이 그저 텅 빈 화분 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떨어진다 해도 몇 바늘 꿰매야 할 정도일 뿐,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이때 윤도훈은 주선미의 행동을 보고 저도 모르게 논이 동그래졌다.펑-화분이 주선미의 머리에 닿기 직전에, 윤도훈이 손을 뻗었다. 윤도훈은 한방에 화분을 가루로 만들어 주선미의 몸에 흩뿌렸다. 다행히 끔찍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율이! 율아, 괜찮아?” 주선미는 반짝이는 눈으로 율이에게 다급히 물었다.율이는 작은 얼굴을 쳐들고 힘차게 고개를 저으며 주선미의 몸에 묻은 화분 조각들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이윽고 율이의 큰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괜찮아요. 엄마, 엄마는 다치지 않았어요?”“좋아! 율이가 괜찮다니 다행이야! 율이만 괜찮으면 엄마도 괜찮아!”주선미는 율이를 품에 안고 모성애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모성애의 위대함을 보여주려는 사람 같달까.“엄마……, 흑흑…….” 율이는 감동하여 울음을 터뜨렸다. 주선미가 남긴 상처는 이 순간 모두 사라진 듯했다.한편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사실 윤도훈도 누군가가 이 따뜻한 장면을 몰래 찍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사진 속에는 윤도훈이 주선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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