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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281 - Chapter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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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죽어서고 원이 형님만 따를 것이다!”“…….”다른 이원의 심복들도 모두 화를 내며 이원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하하하하…….”이에 이천강은 화를 내기는커녕 크게 웃었다.그러더니 강진 그 무리 사람들을 가리키며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이원을 바라보았다.“원아, 참, 의리 있는 녀석들을 곁에 두고 있었구나. 근데 이렇게 의리 있는 부하들이 오늘 모조리 주검으로 되기를 원하는 것이냐?”“내 명령 한 번이면 이 녀석들이 갈기갈기 찢길 수 있을까?”하지만 이러한 말을 듣고도 이원의 부하들은 결코 겁먹지 않았다.“우리가 세 살짜리 얘야?”“이 길을 택했다는 건, 죽음 따위가 전혀 두렵지 않다는 걸 설명한다.”“원이 형님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나 오랜 지 네가 알아? 나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는 분인데, 너 같으면 배신하겠어? 원이 형님 아니었다면, 우리 엄마 이미 병원에서 숨졌어.”“너한테 베여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원이 형님에게 그런 굴욕을 당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원이 형님, 말씀만 하세요. 목숨 걸고 싸우겠습니다.”충성이 가득한 부하들을 보면서 이원은 코가 약간 시큰시큰하고 가슴이 뭉클해졌다.천천히 손을 들자 강진 등은 순간 조용해졌다.이원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입을 열었다.“둘째 삼촌, 저 좀 생각해 볼게요!”“생각하긴 뭘 생각해? 생각한다고 뭐가 달라질 거 같아? 그냥 포기해.”이은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조롱하는 표정을 지었다.“이원 도련님, 이씨 가문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찌감치 포기하세요.”이때 이무도 나서서 충고했다.“이무 도련님, 강요하지 마세요!”“그냥 포기하세요. 적어도 당신 부하들 목숨은 지킬 수 있지 않습니까.”“둘째 어르신을 따르게 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닙니다.”“이씨 가문이 없었더라면, 참담한 결말을 맞이했을 겁니다.”“적어도 지금껏 따라다녔으니, 인제 그만 포기하고 우리도 그만 난처하게 하세요.”이안을 따라다녔던 이씨 가문의 고수들도 잇달아 권했다.어떤 사람은 진심으로 권고하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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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송영태는 이원 쪽을 바라보았는데, 윤도훈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구경하러 온 거예요. 허허…….”윤도훈이 자리에 없는 것을 보고 손영태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이에 이천강은 얼굴이 좀 풀리면서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구경한다면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온 겁니까? 우리 이씨 가문 내분이라 주워 갈 게 있나 해서 온 건 아닙니까?”“이원 같은 녀석을 죽이는 데 저는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을 겁니다.”“불난 틈을 타서 무엇인가 앗아 간다면, 우리 두 패거리는 틀림없이 죽을 지경까지 싸우게 될 것입니다. 그럼, 당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게 없습니다.”말이 끊이지 않는 이천강을 보고 송영태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냥 구경하러 온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말하면서 송영태는 온통 놀리는 표정으로 이원을 바라보았다.“저도 이원 도련님과 몇 년간 싸우면서 라이벌로 지냈습니다. 라이벌이 인제 끝을 맞이한다고 하니 당연히 보러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이에 이천강은 냉소를 지었다.“부디 그렇기를 바랍니다!”이때 송영태의 발언을 듣고 이원과 주변의 부하들은 분개하는 기색을 보였다.본래 송영태가 사람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달려오려고 오는 것을 보고 일이 전환되는 건 아닌지 했다.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터무니없는 바램에 불과했다.하긴, 라이벌 사이에 서로 도와준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근데…….”그러나 갑자기 송영태는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이에 다들 가슴이 조여들며 긴장해 마지 못했다.“또 하실 말씀이라도 있습니까?”이천강은 경계심을 드러내며 물었다.“근데, 윤도훈, 윤 선생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원 도련님을 보호할 의향이 있긴 합니다.”송영태는 빙그레 웃으며 이원을 바라보았다.“이원 도련님, 저와 함께 가시죠.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안전할 겁니다.”이에 이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도려 조롱하는 빛을 띠며 말했다.“우리 매형의 체면을 봐서라고요? 그럼, 이게 우리 매형의 뜻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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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매형, 혼…… 혼자 온 거예요?”이원도 사방을 둘러보며 하고 싶은 말을 멈추고 물었다.윤도훈이 사람들을 데리고 올 줄 알았다.윤도훈이 도운시에서 자기 인맥을 쌓았다는 것을 이원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오늘은 만회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 윤도훈은 혼자서 이곳에 덩그러니 나타났다.이때 송영태는 눈빛이 여러 번 번쩍이며 송장헌이 했던 당부가 떠올라서 덤덤하게 말했다.“윤 선생,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원 도련님 한 번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다만 나를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고 저 부하들은 모두 내 밑으로 들어와야 할 것입니다.”“만약 이 두 가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안전하게 모두 물러나게 도와주겠습니다.”“그리고 앞으로 일부 지역을 내놓아 계속 지하 세력에서 형님 노릇을 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파렴치한 말을 듣고 이원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분노해 마지 못했다.“송영태, 꿈 깨! 널 형님으로 모셔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작작 해.”“이원, 세력을 모두 잃는 것에 비하면 조금이라도 남기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거야.”송영태도 어느새 말을 놓고 반박했다.한쪽에서 듣고 있던 이천강은 송영태의 속셈을 알고서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영태 도련님, 어떻게든 끼어들려고 한 것이 맞았네요.”이은정도 이를 갈며 화를 냈다.“송영태 도련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그러나 성계숙은 송영태가 정말 사람을 데리고 이씨 가문과 싸울까 봐 걱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허허, 저는 단지 이안과 윤 선생 모두 보호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이 선생 사람들이 지금 이원의 땅을 먹고 있지 않습니까?”“다른 땅은 다 먹어도 괜찮은데, 골든 비치 클럽은 가만히 나두시죠.”“어차피 대세는 이미 정해졌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송영태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러자 이천강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다 먹을 수 있는데 먹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굳이 남겨 줘야 할 이유는 또 뭡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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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잘 알고 있습니다. 위험을 틈타 욕심을 차린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저 정말로필요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소리로 덧붙였는데, 전과는 달리 말투가 달라졌다.“물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천강과 함께 우리를 공격해도 괜찮습니다. 상관없습니다.”이에 송영태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콧방귀를 뀌었다.“윤 선생, 점점 사리 분별이 안 되나 봅니다.”송영태의 옆에 있는 은표도 이를 갈며 말했다.“같이 공격하라고 했습니까? 윤 선생, 오늘 장례 치르고 싶으십니까?”“영태 도련님, 저렇게까지 주제 파악 못 하고 지껄이고 있는데, 도와줄 게 뭐가 있습니까? 어서 데리고 가세요.”일이 이 지경까지 번지자, 이천강은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방금 송영태가 끼어들 기세를 보여서 조금 걱정했었다.심지어 만약 송영태가 기어코 윤도훈과 이원을 도우려고 한다면, 이원의 아지트를 놓아주고 부하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이씨 가문의 고수를 휘하에 두고 있어 이원의 자른 땅을 먹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굳이 골든 비치 클럽 하나 때문에 송영태도 피가 마를 정도로 싸울 필요는 없다.물론 속으로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상황은 달리 전개되었고 윤도훈은 송영태의 호의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송영태와 불쾌해졌으니 말이다.‘하하…… 이것은 그야말로 자업자득이다.’성계평도 이때 한숨을 돌렸다.“그래요. 기어이 죽고 싶다는 데 마지막 소원 들어줘요.”“영태 도련님, 굳이 저런 X한테 쓴소리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윤도훈처럼 안하무인인 X은 모두가 등 돌리게 되어 있어요. 하하하…….”이은정은 고소해하며 원망이 가득 담긴 소리로 이간질했다.바로 윤도훈때문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구지민에게 차였으니 원망과 원한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이씨 가문의 둘째 아씨인 이은정은 가능하다면 윤도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다.송영태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흐린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래요. 제 입장 밝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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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이원은 차라리 자기가 도운시 지하 세력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강진 등을 이강천 밑으로 보내고 싶었다.적억도 윤도훈이 자기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보다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았다.윤도훈은 지금 혼자서 이씨 가문 고수들이 파다한 곳으로 걸어가고 있다.이러한 광경을 보고 있는 이원은 윤도훈이 그저 나약하고 어쩔 수 없는 듯해 보였다.우뚝 솟은 그림자는 더더욱 힘이 약해 보이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비록 마음속으로는 감동에 겨워 있지만, 윤도훈이 자기를 위해 목숨까지 마다하는 건원하지 않았다.하지만 말이 떨어지자마자 윤도훈의 우렁차고 힘차면서도 하늘을 찌를 듯한 패기를 띤 목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원아!”윤도훈은 냉랭하게 한 번 소리 치고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뱉어냈다.“꼭 기억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목숨을 걸어야 할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평생 폐인처럼 살 게 될 것입니다.”말하면서 윤도훈은 오만방자하고 패기를 띠고 눈빛으로 주위를 흘겨보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리고 이런 X상대하는데, 목숨 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말이 막 떨어지자 이원은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온몸에 피가 이 순간에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사실 이원은 어릴 때부터 온실의 화초처럼 자랐다.비록 도운시에서 몇 년 동안 지하 세력을 책임지고 형님 소리를 들으며 지냈지만, 그또한 혼자만의 힘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다.즉, 이원은 지금껏 아무런 좌절도 겪지 않았으며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해야 할 일은 더더욱 없었다.그러나 오늘 같은 이런 정세 하에서 마침내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꼈다.이런 상황에서 윤도훈의 말은 이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바로 이 말이 이원으로 하여금 앞으로 몇 차례 궁지에 몰렸을 때, 파부침주의 박력을 꺼내어 완강하게 살아남게 하였다.물론 이는 모두 후에 나올 말들이다.이때의 이원은 온몸이 파르르 떨며 정신이 번쩍 들었고 옆에 있던 강진 등도 마찬가지였다.“죽여!”이원이 크게 노호하였다.“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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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이무와 그의 24명의 이씨 집안 고수들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마주하자, 윤도훈은 차갑게 흘겨보았다. 도훈의 눈빛에서는 거센 전투 의지와 압도적인 기세가 폭발하고 있었고, 오른발을 들어 올리며 강력한 기세를 몰아 세차게 내려찍었다.쿠르릉…….갑자기 우뢰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고,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무를 포함한 이씨 집안 고수들은 전진하던 중 하늘로 치솟다가 연이어 휘청거리며 날아갔다. 곧이어 그들의 입에서 피를 뿜어내는 소리가 이어졌는데, 암력을 지닌 이무를 비롯한 네 명의 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저 피로 뒤덮인 현장은 마치 피로 물든 선홍색의 피 구름을 연상케 했다.땅을 보니, 눈에 띄는 균열이 거미줄처럼 번져 있었고, 신묘한 대지의 진동은 그의 장엄함을 드러냈다.씨이이익…….덜그럭덜그럭…….주변에 있던 천여 명이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오직 숨을 죽이는 소리와 침을 삼키는 소리만이 이어졌다. 쿵쿵쿵…….그때, 날아간 이씨 집안의 고수들은 후두두둑 땅에 떨어졌고, 그 소리가 장내에 연속적으로 울려 퍼졌는데, 상당한 시각적인 충격을 주었다.이씨 집안의 고수들이 땅에 떨어진 후, 모두 중상을 입었는지 아무도 일어날 수 없었고, 그저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이 또한 도훈이 어느 정도의 여지를 남겨준 것이었다.원래 이원과 강진 등이 윤도훈과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우려고 결심을 하고 있었지만, 이 순간 모두 멈춰 섰고, 그들의 얼굴엔 당황함과 충격이 가득했다. 송영태와 은표, 그리고 그들의 부하들도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이천강, 성계평, 이은정, 그리고 네다섯 백 명의 부하들은 그 순간 온몸에 한기가 돌았고, 공포감이 급속도로 퍼져갔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해?” 이천강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지? 윤도훈, 너 이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새끼가 왜 이렇게 강한 거야?” 은정은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은정은 그 지역을 바라보며 이씨 집안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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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한 명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졌다.만약 훈련받은 군인들이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 맞섰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단지 지하 세력의 일원일 뿐이었다.“윤, 윤도훈, 너 뭐 하려는 거야?”이천강이 도훈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눈꺼풀이 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기생오……, 아니 윤, 윤도훈, 우리는 이진희의 친척이야! 너, 너 함부로 하지 마!”성계평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형, 형부, 저……, 저 형부 처제예요! 우리를 죽이면 안 되죠!”이은정이 뒤로 물러나며 두려워하며 말했다.은정은 바로 도훈을 ‘형부'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애원했지만, 도훈은 그들을 냉정하게 바라봤고, 눈에는 멸시와 조롱이 가득했다.“너희는 진희의 친척이라는 것에 감사해야 해. 더욱이 내가 왔을 때 이원이 안전했다는 것에도 감사하고!”“나는 너희를 죽이지 않겠으니까! 꺼져!”마지막으로 도훈이 폭발하듯 소리 치자, 이천강 일가는 그제야 한숨 돌리며 비틀거리며 도망쳤다.심지어 중상을 입은 이씨 집안의 고수들도 내버려둔 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사오백 명의 부하들도 그곳에 떨며 서 있자 도훈은 그들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다 꺼져! 이 쓰레기들과 함께!”이 말에 그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신히 이무 등을 들쳐업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윤도현 선생님! 아까는 제가, 제가 정말 죄송했습니다!”송영태가 침을 삼키며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한 채 말을 더듬었지만, 은표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며 영태를 방어했다.“윤도현 씨, 도련님은 제가 부추겼습니다. 도련님이 사람들을 데려온 것은 사실 이원을 돕기 위해서였어요.”그들은 방금 전 관망하며 기회를 노렸는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원과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제 도훈이 돌아와 그들을 짓밟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여기 송씨 집안의 정예병사들이 많이 있었지만, 도훈을 막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도훈은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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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송가네 농장.송영태와 은표가 돌아온 후, 그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놀람과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윤도훈에게 진정으로 적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이었다.송장헌, 장명숙, 진철과 지연은 한 방에서 차를 마시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고, 모든 이들이 그날 밤의 결과를 알고 싶어했다.“지연아, 네가 이겼어!”영태가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와 탄식하듯 말했다.“이겼어?”지연이 눈썹을 추켜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내가 말했잖아.”지연은 호기심과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도훈이 진짜로 혼자서 이씨 집안 고수들을 모두 물리쳤어? 엄청 격렬하고 놀라웠겠다. 맞지?”장헌과 진철도 영태한테 호기심이 가득해서 물었다.도훈이 정말로 해낸 걸까? 그들도 사건의 경과를 알고 싶어했다.그러나 영태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고 말했다.“충격적이긴 했지만, 격렬하다고는 할 수 없어!”영태는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우고 말했다.“한 발자국! 도훈은 단지 한 발자국으로 이씨 집안 고수들에게 모두 중상을 입혔어!” “도훈은 비록 그들을 죽이지 않았지만, 상황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졌어. 가장 무서운 거지!”도훈이 그날 밤 이성을 잃고 이씨 집안의 고수들을 모두 없앴다면, 그게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었다.그것은 도훈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이성의 끈을 놓아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었다.그러나 도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단지 이씨 집안의 고수들을 모두 다치게 했을 뿐, 그들의 목숨은 살려줬다.“뭐라고? 한 발자국? 어떻게 그게 가능해?”도훈을 가장 신뢰하는 지연조차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고, 진철, 장헌, 명숙은 더욱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거실은 잠시 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모두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듯했다.반 시간 후어떤 머리를 땋은 남자가 몸 여기저기에 석고를 붕대로 감은 채 들것에 실려 이곳으로 옮겨졌다.장헌과 영태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야 강성태, 윤도훈에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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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자세한 내막을 들은 후, 송영태는 강성태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은표, 저놈을 끌고 가!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게 하지 마!”……다음날 아침아마도 전날 밤의 보상으로, 여신 대표는 도훈을 회사에 두고 괴롭히지 않았다.이진희를 회사에 데려다준 후, 도훈은 혼자서 교외의 산으로 가, 그날 밤 자신이 돌파한 산봉우리에 다시 올랐다. 도시와 산의 기운은 달랐고, 아주 희박하지만 그 차이는 여전히 중요했다.기초를 닦은 후에는 보틀넥이 일시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도훈은 열심히 수련에 몰두했다.전날 밤의 일로 도훈은 힘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았다. 그건 바로 이 세상이 아무리 문명사회일지라도 여전히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지구의 기운은 너무 희박했는데, 기초를 닦은 후, 도훈은 힘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것을 느꼈다.“너무 어려워, 하루 종일 해도 힘의 향상이 거의 없어!”오후까지 수련한 도훈은 다소 낙담하며 고개를 저었다.이미 연정기의 보틀넥을 넘어 기초를 닦았지만, 이제 상위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모두 보틀넥 현상이었다.“기운이 짙은 곳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도훈은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곳은 아마도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시간을 확인한 도훈은 마음을 정리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전화가 왔다.바로 조문호였다.“조문호 사장님, 무슨 일인가요?”조현인과의 관계로, 도훈은 그의 아버지에게 매우 냉담한 태도를 취했다.“윤도훈 선생님, 제 집에 한 번 오실 수 있나요? 예전에 우리 집에 풍수 저주를 건 조경 설계사가 오늘 다시 왔어요.”“우리를 해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사람을 잘 모르는데, 왜 이렇게 큰 원한이 있는지 모르겠어요.”“다시 온 건 분명히 또 우리를 해치려는 거겠죠, 부탁합니다, 도와주세요!”문호의 목소리는 두려움이 섞인 듯 낮게 들렸다.“왜 제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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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조문호는 얼굴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핑계를 대었다. “가을이 다가오니까, 그 두 개의 연못이 모기를 끌어들이잖아요? 그래서 메우라고 했죠.”“오, 그렇군요.” 이찬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호를 빤히 쳐다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 설계도를 꺼내 문호 앞에 놓았다.“사장님, 사장님 저택이 이렇게 큰데, 관리 잘하셔야 해요! 그래서 제가 다시 설계를 해봤는데요. 마음에 드시나요?”“제 생각에는 저택 입구 양쪽에 재물을 끌어들이는 조각상을 두고…….” 찬혁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문호에게 설명했지만 문호는 그의 말이 귀에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마음속에는 불안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찬혁이 다시 풍수 저주를 걸어 그들을 해치려 한다고 생각했다.“사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사장님? 도대체 무슨 생각 하세요?”찬혁의 물음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문호가 빠르게 대답했다. “좋아요! 좋아요! 찬혁 씨가 알아서 잘하실 테니 알아서 하세요.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문호는 아무런 의심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괜찮아요, 제 전문 분야니까요.”찬혁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지만, 그의 눈빛 깊은 곳에서는 차가운 빛이 어렸다.찬혁이 방을 나간 후, 문호는 윤도훈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한 번도 받지 않았다.이에 답답함을 느낀 문호는 자신의 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빨리, 도훈이 어디 있는지 찾아봐!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빨리 찾아서 알려줘!”한편도훈은 문호의 전화를 끊자마자 다른 번호가 전화가 왔다.“소희연 선생님?”윤도훈은 전화를 받고 예의 바르게 물었는데 바로 도훈의 딸, 윤시율이 다니는 유치원 담임 선생님이었다.“윤시율 학생의 부모님이시죠, 윤도훈 씨?”소희연 선생님의 목소리는 다소 엄격하고 차가웠다.“네! 소희연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도훈은 상대방의 태도에 약간 긴장하며 물었다.모든 부모가 그렇듯, 아이의 선생님 앞에서는 언제나 조금 불안해한다. 특히 선생님이 목소리가 다소 엄격할 때는 더더욱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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