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3화

“매형, 혼…… 혼자 온 거예요?”

이원도 사방을 둘러보며 하고 싶은 말을 멈추고 물었다.

윤도훈이 사람들을 데리고 올 줄 알았다.

윤도훈이 도운시에서 자기 인맥을 쌓았다는 것을 이원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만회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윤도훈은 혼자서 이곳에 덩그러니 나타났다.

이때 송영태는 눈빛이 여러 번 번쩍이며 송장헌이 했던 당부가 떠올라서 덤덤하게 말했다.

“윤 선생,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원 도련님 한 번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다만 나를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고 저 부하들은 모두 내 밑으로 들어와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안전하게 모두 물러나게 도와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부 지역을 내놓아 계속 지하 세력에서 형님 노릇을 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파렴치한 말을 듣고 이원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분노해 마지 못했다.

“송영태, 꿈 깨! 널 형님으로 모셔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작작 해.”

“이원, 세력을 모두 잃는 것에 비하면 조금이라도 남기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거야.”

송영태도 어느새 말을 놓고 반박했다.

한쪽에서 듣고 있던 이천강은 송영태의 속셈을 알고서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영태 도련님, 어떻게든 끼어들려고 한 것이 맞았네요.”

이은정도 이를 갈며 화를 냈다.

“송영태 도련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그러나 성계숙은 송영태가 정말 사람을 데리고 이씨 가문과 싸울까 봐 걱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허허, 저는 단지 이안과 윤 선생 모두 보호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이 선생 사람들이 지금 이원의 땅을 먹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땅은 다 먹어도 괜찮은데, 골든 비치 클럽은 가만히 나두시죠.”

“어차피 대세는 이미 정해졌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송영태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이천강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다 먹을 수 있는데 먹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굳이 남겨 줘야 할 이유는 또 뭡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