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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한 명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졌다.

만약 훈련받은 군인들이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 맞섰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단지 지하 세력의 일원일 뿐이었다.

“윤, 윤도훈, 너 뭐 하려는 거야?”

이천강이 도훈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눈꺼풀이 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기생오……, 아니 윤, 윤도훈, 우리는 이진희의 친척이야! 너, 너 함부로 하지 마!”

성계평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형, 형부, 저……, 저 형부 처제예요! 우리를 죽이면 안 되죠!”

이은정이 뒤로 물러나며 두려워하며 말했다.

은정은 바로 도훈을 ‘형부'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애원했지만, 도훈은 그들을 냉정하게 바라봤고, 눈에는 멸시와 조롱이 가득했다.

“너희는 진희의 친척이라는 것에 감사해야 해. 더욱이 내가 왔을 때 이원이 안전했다는 것에도 감사하고!”

“나는 너희를 죽이지 않겠으니까! 꺼져!”

마지막으로 도훈이 폭발하듯 소리 치자, 이천강 일가는 그제야 한숨 돌리며 비틀거리며 도망쳤다.

심지어 중상을 입은 이씨 집안의 고수들도 내버려둔 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사오백 명의 부하들도 그곳에 떨며 서 있자 도훈은 그들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다 꺼져! 이 쓰레기들과 함께!”

이 말에 그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신히 이무 등을 들쳐업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윤도현 선생님! 아까는 제가, 제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송영태가 침을 삼키며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한 채 말을 더듬었지만, 은표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며 영태를 방어했다.

“윤도현 씨, 도련님은 제가 부추겼습니다. 도련님이 사람들을 데려온 것은 사실 이원을 돕기 위해서였어요.”

그들은 방금 전 관망하며 기회를 노렸는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원과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제 도훈이 돌아와 그들을 짓밟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여기 송씨 집안의 정예병사들이 많이 있었지만, 도훈을 막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도훈은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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