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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윤도훈은 딸 윤시율이 퇴학당한다는 소식에 느끼는 억울함을 느끼고 화가 났다. 원장은 도훈과 조현우 부부 사이의 갈등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이제는 윤시율을 퇴학시킴으로써 그들 부부에게 아첨하려고 했다.

“시율아 걱정 마, 아빠가 너를 퇴학당하지 않게 할 거야. 아빠를 믿어…….”

도훈은 부드럽게 시율을 다독이며 안심시켰다.

“응응! 아빠, 나 학교 다니고 싶어요…….”

시율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며 말했다.

“하하, 퇴학당하지 않을 거라고? 이제 당신 딸도 자기를 속였다는 걸 알게 되겠군. 당신이 우리를 건드린 이상 이 학교에 계속 다닐 수는 없을 거야.”

은미는 도훈의 말을 듣고 비웃었다.

“이 개 같은 놈아, 우리한테 그 짓거리를 하고도 여기에 다니겠다고? 꿈 깨!”

현우는 피를 흘리며 악독하게 말했다.

“윤시율 아버님, 잠시 후 원장실로 오시면 등록금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윤시율 학생을 여기로 등원시키지 마세요!”

“우리는 품위 없는 가정의 아이들을 받지 않아요! 그런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도 품위가 없을 게 뻔하니까!”

원장은 비웃으며 말했다.

“저랑 제 딸도 품위가 없다고요?”

“저 남자아이가 제 딸 치마를 잡아당기고, 몇 명의 남자애들이 제 딸을 둘러싸서 때렸는데, 그건 품위가 있는 겁니까?”

“왜 이런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거죠?”

도훈은 원장을 노려보며 따졌다.

“저와 저 남자아이의 부모님들 가운데 저들의 주장을 지지하실 순 있습니다.”

“하지만 제 딸의 퇴학 여부로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시는 건 너무 비열하고 추잡한 일 아닙니까?”

“저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모두 어른이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돈과 권력 앞에서는 모두 허리를 굽힐 수밖에 없다는걸!”

원장은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무능해서 이하진 아버님 집안과 견줄 수 없어요!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신 딸을 지켜주지 못하니까.”

“그런 능력도 없으면서 자존심 때문에 고개를 숙일 줄도 모르니, 당신 딸만 고생이죠!”

소희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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