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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윤도훈은 상대의 반응에 대수로워하지 않은 채, 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허세 부리는 거야?”

원장이 피식하며 비웃던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연기하고 있어요?”

놀랍게도, 사무실 바깥에서 울리고 있던 것이었다.

조문호는 이미 자신의 수하에게 도훈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했었다. 그리고 샛별 유치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문호는 서둘러 그곳으로 달려갔다.

“여보세요? 도훈 씨! 드디어 제 전화를 받아주시는군요. 저 샛별 유치원에 있어요! 금방 들어갈게요!”

한 중년 남성의 매우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빠르게 사무실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것 같았다.

조현우와 유은미는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고 둘 다 놀라 서로를 쳐다봤다. 곧이어, 사무실 문이 열리고 문호가 한 부하를 데리고 빠르게 들어왔다.

“삼촌?”

현우가 문호를 보고는 놀라며 외쳤고 은미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이하진은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큰할아버지라고 불렀고, 원장과 소희연 선생님은 모두 당황해하며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그러나 문호의 눈에는 하진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윤도훈 씨! 저 좀 도와주세요!”

“그 사람 때문에 제 가족이 또 위험에 처할 것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당신 한 사람이에요.”

문호가 도훈을 보자마자 울먹이며 호소하자, 현우 부부, 원장 그리고 소희연 선생님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랐다.

문호가 도훈에게 이토록 공손하다니! 이에 도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여기 유치원의 이사장님이세요?”

“네, 맞습니다! 그건 왜 묻는 거죠, 도훈 씨?”

문호가 말하면서 도훈 품에 안긴 율이를 바라보며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얘는 도훈 씨의 딸인가요? 어린아이가 참 예쁘네요. 나중에 분명히 미인이 될 상이네요! 귀엽군, 귀여워.”

“아, 이 아이도 우리 유치원에 다닌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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