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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거기에 이번에 도와드리는 것까지 합치면, 조씨 가문은 총 4000억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이 말을 듣자, 조문호는 마음속으로 조현인을 몇 마디 욕하며 이 생각 없는 자식이 얼마나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생각했다.

곧이어 문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4000억이요? 윤도훈 씨, 이건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음! 제가 생각해도 좀 비싼 것 같네요, 그러니까 없던 일로 하면 되죠!”

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하고 웃었다.

문호는 눈물을 머금었고, 도훈이 가격을 흥정하지도 않고 바로 떠나려는 줄 알고 당황했다.

사실 도훈이 이번에 요구한 2000억과 그의 아들로부터 받을 2000억을 합친 총 4000억은 문호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가격을 흥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훈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이자 굉장히 당황했다.

“아니요! 비싸지 않아요! 4000억, 그냥 4000억일뿐이잖아요! 도훈 씨, 도와줘요, 제 가족의 목숨을 구해줘요!”

이전의 끔찍한 사건이 아직도 문호의 마음속에는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자기 아내가 밤중에 울면서 목을 매달려 자살하려는 장면을 떠올리면 등골이 서늘해졌다.

문호는 도훈이 도와주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이 언젠가 조용히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4000억으로 목숨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살 생각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 정원사를 완전히 해결하고 폭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문호가 안달복달하는 가운데, 도훈은 먼저 시율을 집에 데려다줬다.

문호가 그렇게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며, 도훈은 내심 혀를 찼다.

‘풍수살법이라 해도 순식간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데 왜 그렇게 급해하는 거지?’

……

오후 다섯 시.

도훈은 문호와 함께 다시 조씨 저택으로 갔다.

저택의 큰 문 양쪽에는 사자와 호랑이 같은 신비로운 동물의 석상이 있었는데, 그것은 부를 불러오고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피묘였다.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 30대 초반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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