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3화

“좋아요!”

윤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이찬혁에게 다가갔다.

“내 실력을 못 봤나 보죠?”

이찬혁은 조금 당황했다. 하연백을 중상을 입힌 걸 봤으면서도 이렇게 당돌하게 다가오다니.

“봤죠! 암력 후기의 정점이더군요.”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찬혁을 분노하게 만드는 말을 툭 던졌다.

“정말 엉망이던데요!”

“뭐라고요? 제 실력이 엉망이라고요? 정말 죽고 싶은 겁니까! 아니다, 이참에 제 손에 죽으세요.”

엉망이라는 말은 이찬혁의 정곡을 찌른 것 같았다. 이찬혁은 마치 꼬리 밟힌 고양이처럼 펄펄 날뛰었다. 이윽고 그는 흉포한 표정으로 윤도훈에게 돌진했다.

“아버지, 이 기회에 빨리 도망칩시다. 윤도훈이 상대가 될 거라고 진짜 믿으세요?”

조현인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렇게 건방지게 상대를 자극하다니! 그냥 죽게 둬. 우리를 위해 몇 분이라도 벌어주면 그만이니까, 우린 빨리 도망치자!”

현숙애도 말했다.

“도망? 어디로 도망가? 오늘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세상 끝까지 도망가도 죽은 목숨이야! 난 도훈 선생님이 진짜 그런 실력을 갖췄으면 좋겠어!”

조문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때, 이찬혁은 이미 윤도훈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윤도훈의 한마디가 정말로 이찬혁의 살기를 불러일으킨 것 같았다. 주먹은 강력한 힘을 동반했고, 심지어 몇 가지 폭음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윤도훈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극적인 순간에 윤도훈은 재빨리 피했다. 이윽고 그도 차가운 한숨을 쉬며, 무심코 주먹을 날렸고, 이찬혁의 주먹과 맞부딪혔다.

펑-

우레 같은 소리가 난 후, 이찬혁의 팔이 눈에 띄게 구부러졌고 또한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이찬혁이 멈춰 선 후, 그의 오른팔은 힘없이 축 처져 있었다.

“내 팔! 너는 내 팔을 망가뜨렸어!”

이찬혁은 슬픔과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너무 아픈 나머지 그는 눈물까지 흘렸다.

한편 조문호 일가가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도훈의 한 방에 이찬혁의 팔이 부러지다니, 두 사람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