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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괜찮아! 황석건이 주최한 동창회인데, 나도 참석해야지!”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다.

“하하!”

이미현이 웃으며 말했다.

“왜 윤도훈, 너도 황석건이 성공했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아부하려는 거야? 참 상황 판단이 빠르네. 황석건을 기분 좋게 해주면, 석건이 회사에서 청소부로 일할 수도 있겠다. 학교 때도 그런 일을 많이 했으니까, 분명 잘할 거야! 크크큭…….”

이미현은 운도훈을 조롱하며 마지막에는 스스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하, 맞아! 나도 황석건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거든. 너도 분명 석건에게 아부했겠지?”

윤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이미현이 분노했다.

“닥쳐! 윤도훈, 몇 년 만에 만났는데 왜 이렇게 무례한 거야?”

이미현은 마음속으로 윤도훈을 야멸차게 생각했다.

‘이 쓰레기도 황석건에게 아부해서 석건의 후광을 빌리려는 거야? 기다려, 내가 황석건에게 몇 마디만 흘려도 황석건은 널 아니꼽게 볼 거니까!’

한편, 강지원은 윤도훈의 말을 듣고 실망했다.

‘황석건의 집안이 더 부유해졌다는 말만 듣고 다른 사람들처럼 아부하려는 거야? 아……, 몇 년 만에 봐서 그런가? 당시에는 자존심이 강하고, 다른 학생들의 양말을 빨면서도 내 도움을 거부했던 소년이, 이제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어른으로 자란 거야? 하긴, 이게 현실이긴 하지. 나도 이제는 그저 월급을 위해 매일 야근하고, 고객들 앞에서 웃으면서 아첨하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이윽고 세 사람은 4층의 한 개인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예전 동창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에는 명품을 걸치고 포르쉐 차 키를 허리에 건 황석건이 중심에 서 있었다.

“황석건은 이제 수천억의 자산가야!”

“석건아, 나 지금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좀 도와줄 수 있어?”

“석건아, 난 학교 때 너랑 꽤 친했는데, 이제 나도 좀 끌어줘야지!”

황석건은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우리 모두 동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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