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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이찬혁은 조문호가 다가오자 분노에 찬 얼굴로 그의 목을 움켜잡았다.

“세속에 찌든 당신 같은 사람은 죽는 게 낫죠!”

이찬혁의 눈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마치 조문호를 죽이려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손을 쓰지 못했다…….

퍽-

이찬혁은 얼굴색이 급변하더니 조문호를 발로 차서 날려 보냈다.

“꺼져! 나는 그쪽 아들이 아니에요, 조문호 씨는 그럴 자격 없습니다.”

조문호는 천천히 일어났고, 그러고는 실망한 눈빛으로 현숙애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채연을 죽이려고 사람을 보낸 적 없어! 그런 적 없다고.”

“그렇다면 누가 한 거야? 이채연, 말해봐, 누가 그런 건데?”

“혹시 너야? 정말 너인 거야?”

조문호가 현숙애에게 분노의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과 슬픔이 서려 있었다.

그러자 현숙애가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맞아! 내가 그랬어, 그런데 뭐? 어쩔 거야? 그 계집애가 네 애를 가졌다고?! 이제 밖에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 그 계집애한테 돌아갈 거야? 난 그때 분명히 아이를 지우라고 경고했어. 그런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나으려고 했지. 이건 전부 이찬혁 저놈 엄마가 나를 이렇게 만든 거야!”

조문호는 그 말을 듣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찼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어?”

“내가 잔인해? 너는 나와 잠자리를 같이하면서도 그 계집애 이름을 부르더라! 내가 완전히 없애 버려야만 나랑 결혼할 생각이 들 거잖아. 또한 그 계집애가 낳은 저놈, 지금 우리 집안을 망치려고 하고 있잖아? 나는 지금도 그년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걸 후회해!!”

“너……, 내가 죽여버릴 거야!”

조문호가 소리치며 현숙애에게 돌진했다.

“네가 나를 죽여? 내 친정이 없었으면 네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 것 같아?”

현숙애는 강인하고 냉철한 여자였기에 조문호와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이찬혁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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