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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죽어서고 원이 형님만 따를 것이다!”

“…….”

다른 이원의 심복들도 모두 화를 내며 이원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하하하하…….”

이에 이천강은 화를 내기는커녕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강진 그 무리 사람들을 가리키며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이원을 바라보았다.

“원아, 참, 의리 있는 녀석들을 곁에 두고 있었구나. 근데 이렇게 의리 있는 부하들이 오늘 모조리 주검으로 되기를 원하는 것이냐?”

“내 명령 한 번이면 이 녀석들이 갈기갈기 찢길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말을 듣고도 이원의 부하들은 결코 겁먹지 않았다.

“우리가 세 살짜리 얘야?”

“이 길을 택했다는 건, 죽음 따위가 전혀 두렵지 않다는 걸 설명한다.”

“원이 형님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나 오랜 지 네가 알아? 나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는 분인데, 너 같으면 배신하겠어? 원이 형님 아니었다면, 우리 엄마 이미 병원에서 숨졌어.”

“너한테 베여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원이 형님에게 그런 굴욕을 당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원이 형님, 말씀만 하세요. 목숨 걸고 싸우겠습니다.”

충성이 가득한 부하들을 보면서 이원은 코가 약간 시큰시큰하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천천히 손을 들자 강진 등은 순간 조용해졌다.

이원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입을 열었다.

“둘째 삼촌, 저 좀 생각해 볼게요!”

“생각하긴 뭘 생각해? 생각한다고 뭐가 달라질 거 같아? 그냥 포기해.”

이은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조롱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원 도련님, 이씨 가문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이때 이무도 나서서 충고했다.

“이무 도련님, 강요하지 마세요!”

“그냥 포기하세요. 적어도 당신 부하들 목숨은 지킬 수 있지 않습니까.”

“둘째 어르신을 따르게 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닙니다.”

“이씨 가문이 없었더라면, 참담한 결말을 맞이했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껏 따라다녔으니, 인제 그만 포기하고 우리도 그만 난처하게 하세요.”

이안을 따라다녔던 이씨 가문의 고수들도 잇달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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