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은 잠시 후에야 시선을 거두어 수현에게 임정모는 다른 공범이 있는지 물어보려던 했는데, 그제야 수현의 어깨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싸매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는 줄곧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색도 끔찍할 정도로 창백했다. 마치 백지처럼."아가씨, 괜찮으세요......?""나......"수현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털썩 주저앉았다.다행히 밑에 의자가 있어서 그녀는 다치지 않았다.유담도 깜짝 놀라 얼른 다가왔다."엄마, 많이 아파요? 난 엄마도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는 거 깜박했어요. 어떡해요?"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안색이 굳어졌다. 수현도 부상을 입었다니, 게다가 그녀 역시 상황이 좀 엄중한 것 같았다. 만약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아마도 후유증이 남을 것이다."아가씨, 얼른 가서 상처 좀 처리하세요. 여기는 제가 있으니까요."수현은 입술을 움직였다. 그녀는 은수가 무사한지를 확인하기 전에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처리할 마음이 있겠는가고 말하고 싶었다. 그녀의 상처는 아무리 심각해도 은수의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수현은 유담이 당황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가 아픈 것을 보고 녀석은 너무 급해서 곧 울 것만 같았다. 수현은 문득 자신이 이렇게 제멋대로 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그녀가 쓰러진다면, 다섯 살짜리 아이더러 이 모든 결과를 감당하란 말인가?"그래요, 알았어요. 유담아, 엄마는 의사 선생님 찾으러 갈 테니까 넌 여기서 얌전히 윤찬 아저씨 말 듣고 잘 있어, 함부로 뛰어다니지 마, 알았지?"유담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마요, 난 여기에 고분고분 잘 있을 테니까 엄마, 빨리 가서 상처 처리해요!"수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찬은 바로 의사를 불러 수현을 보냈다.의사는 수현이 총상을 입고 심지어 총알이 아직 몸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수술을 안배했다.마취제를 맞은 후, 수현의 의식은 점차 모호해졌다. 혼미하기 전의 유일한 생각은 바로 그녀가 깨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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