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721 - Chapter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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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분명 자신도 상처를 입고 계속 피를 흘리고 있는 수현이 아무런 느낌도 없는 듯 끊임없이 이 남자의 상황을 관심하는 것을 보고 수많은 생이별을 겪은 의사라 하더라도 지금 무척 감명을 받았다.그도 수현에게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진정시킨 다음 상처를 잘 싸매주고 싶었지만, 책임 있는 의사로서 그는 이런 시기에 불확실한 답안을 내놓을 수 없었다."어쨌든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의사의 말을 듣고 수현의 눈빛은 다소 어두워졌다."선생님, 제발, 꼭 그를 살려야 해요..."말하면서 수현은 앉아서 은수의 손을 잡았다.이 남자의 손은 항상 따뜻했고, 그의 손바닥을 만질 때마다 그녀는 그의 뜨거운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손은 무척 차가웠다.수현은 은수의 손을 힘껏 쥐고 자신의 체온을 그에게 전달하려 했다. 마치 이렇게 하면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가 약간의 온기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그렇게 얼마가 지났는지 구급차는 드디어 병원 앞에 멈춰 섰다.중상을 입은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들은 일찌감치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은수는 바로 수술 침대에 올려져 수술실로 밀려갔다.수현과 유담은 수술실 입구까지 따라가다가 차가운 문이 갇히는 것을 보고서야 발걸음을 멈췄다.수술실 입구에 “수술 중”이란 글자를 보면서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움켜쥐었고, 유담도 행여나 무언가를 놓칠까 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응급실 입구의 의자에 앉자, 등 뒤의 벽에서 전해오는 그 차가운 느낌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두 팔로 자신을 꼭 껴안았다.그러나 조금만 움직이면 어깨의 상처가 찢어지도록 아팠고, 머리도 약간 어지러웠다. 어쩌면 출혈이 너무 심해서 그런 것일지도....이런 느낌은 수현으로 하여금 자신을 냉정해지도록 강요하게 했다. 그녀는 스스로 당황해서는 안 됐다. 지금 그녀는 자신이 의식을 잃기 전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수현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윤찬에게 연락했다. 그녀는 먼저 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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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윤찬은 잠시 후에야 시선을 거두어 수현에게 임정모는 다른 공범이 있는지 물어보려던 했는데, 그제야 수현의 어깨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싸매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는 줄곧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색도 끔찍할 정도로 창백했다. 마치 백지처럼."아가씨, 괜찮으세요......?""나......"수현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털썩 주저앉았다.다행히 밑에 의자가 있어서 그녀는 다치지 않았다.유담도 깜짝 놀라 얼른 다가왔다."엄마, 많이 아파요? 난 엄마도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는 거 깜박했어요. 어떡해요?"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안색이 굳어졌다. 수현도 부상을 입었다니, 게다가 그녀 역시 상황이 좀 엄중한 것 같았다. 만약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아마도 후유증이 남을 것이다."아가씨, 얼른 가서 상처 좀 처리하세요. 여기는 제가 있으니까요."수현은 입술을 움직였다. 그녀는 은수가 무사한지를 확인하기 전에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처리할 마음이 있겠는가고 말하고 싶었다. 그녀의 상처는 아무리 심각해도 은수의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수현은 유담이 당황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가 아픈 것을 보고 녀석은 너무 급해서 곧 울 것만 같았다. 수현은 문득 자신이 이렇게 제멋대로 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그녀가 쓰러진다면, 다섯 살짜리 아이더러 이 모든 결과를 감당하란 말인가?"그래요, 알았어요. 유담아, 엄마는 의사 선생님 찾으러 갈 테니까 넌 여기서 얌전히 윤찬 아저씨 말 듣고 잘 있어, 함부로 뛰어다니지 마, 알았지?"유담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마요, 난 여기에 고분고분 잘 있을 테니까 엄마, 빨리 가서 상처 처리해요!"수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찬은 바로 의사를 불러 수현을 보냈다.의사는 수현이 총상을 입고 심지어 총알이 아직 몸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수술을 안배했다.마취제를 맞은 후, 수현의 의식은 점차 모호해졌다. 혼미하기 전의 유일한 생각은 바로 그녀가 깨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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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잠시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하셨어요."윤찬은 현재 은수의 상황을 사실대로 수현에게 알렸다.불행 중 다행히도 임정모가 급하게 산 폭탄의 위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은수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의 거대한 충격은 그로 하여금 고생을 하기에 충분했고, 생명의 위험이 없는 데다 또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없는 것은 이미 아주 큰 행운이었다."......"은수가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수현의 마음은 마침내 놓였다."그럼 그가 깨어나야 완전히 무사한 거예요?""의사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윤찬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을 게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서요." 수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은수의 침대 옆에 앉았다.그녀가 여기에 남아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을지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 쓸데없는 걱정 하는 것보다는 좀 나았다.윤찬은 그녀의 몸에도 상처가 있어 돌아가서 잘 휴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려 했지만 수현이 은수를 보는 눈빛을 보고 결국 참았다.도련님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은 바로 수현이고, 만약 그녀가 여기에 남아 그와 함께 있으면서 가끔 말까지 해준다면, 그의 생존의지를 더욱 불러일으켜 좀 더 빨리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럼 제가 사람을 불러서 침대 하나를 안치하게 할게요. 아가씨, 아가씨도 지금 몸에 상처가 있으니 만약 어디가 불편하시다면 즉시 의사 선생님을 불러요. 절대로 도련님이 깨어나시기 전에 쓰러지시면 안 되니까요."윤찬의 선의의 일깨움에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 걱정 마요.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윤찬은 말을 끝낸 다음 더 이상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사람을 불러 1인용 침대를 들여와 수현더러 쉬하고 했다. 그리고 또 간호사에게 이 병실의 주의사항에 대해 말한 다음, 무엇 일 생기면 즉시 그에게 연락하라고 당부하고는 그제야 방에서 물러났다.윤찬이 떠난 후 이렇게 큰 병실에는 수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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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은수는 자신이 아주 길고 긴 악몽을 꾼 것만 같았다. 꿈속의 장면은 자꾸만 반복을 했고, 전부 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폭발하는 장면이었다.꿈속에서 그는 멀리서 수현과 유담이 임정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손에 차갑지만 촉촉한 눈물이 떨어지자 은수는 그제야 눈살을 찌푸리고 그 황당하면서도 무서운 꿈에서 발버둥 치며 깨어날 수 있었다.의식이 점차 돌아오자, 은수는 천천히 눈을 떴고 순간 강렬한 통증이 엄습했다.인내력이 뛰어난 그더라도 하마터면 다시 기절할 뻔했다.그러나 이곳의 환경을 보자 은수는 즉시 자신이 병원에 실려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그는 구조되었다......‘수현과 유담이는?’은수는 눈을 들어 병상 옆에 앉아 있는 수현을 보았다. 수현은 고개를 숙인 채 아직 그가 깨어난 일을 발견하지 못했고, 창백하고 작은 얼굴은 유난히 초췌했다."수현아......"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얼굴을 만지려 했지만, 이렇게 움직이자 그는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숨을 들이마시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이 소리에 원래 은근히 슬퍼하던 수현은 즉시 그를 바라보았고, 은수가 뜻밖에도 깨어난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놀라기도 기뻐하기도 했다."온은수 씨, 깨어났어요."은수가 아파서 계속 기침을 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서둘러 남자의 등을 두드리려 했지만, 그의 몸에 미라처럼 두꺼운 붕대가 감겨 있는 것을 보자 손은 다시 제자리에 멈추고 움직이지 못했다.다 그녀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은수는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가뜩이나 고였던 눈물은 또 걷잡을 수 없이 흐르기 시작했다.수현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은수는 문득 자신이 방금 잠결에 느낀 그 촉촉한 느낌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뜻밖에도 그녀가 울고 있었다니?수현은 줄곧 감정을 잘 숨기는 사람이라 만약 마음이 너무 슬프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울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가장 먼저 유담을 떠올렸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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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은수는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수현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런 연약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지금 그의 앞에서 마침내 자신의 마음속 불안과 공포를 말했다. 그래서 그의 마음도 덩달아 부드러워졌다.아무리 강한 척해도 앞에 있는 여자는 결국 전에 그가 알고 있었던 그 차수현이었다."수현아, 나는 죽지 않아. 당신과 유담이가 있잖아. 설사 정말 죽더라도 난 지옥에서 다시 올라올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울지 마. 지금의 나는 당신의 눈물을 닦아줄 수도 없으니 이러면 나도 단지 나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할 뿐이야."수현은 물끄러미 은수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눈에는 다른 것이 없었고 오직 그녀, 그리고 부드러움으로 가득 차 그녀로 하여금 어느새 그 속에 빠져들게 했다."수현아, 나 걱정해서 울다니, 정말…… 기쁜걸. 적어도 내가 당신 마음속에 아직 무게가 좀 있다는 것을 설명하잖아."잠시 멍을 때리고 있던 수현은 은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시선을 떼고 당황한 채 손으로 얼굴을 닦았다.은수의 앞에서 끊임없이 울다니, 이것은 그녀 답지가 않았다. 잠시 냉정한 후 생각해 보니 이는 정말 창피했다."나...... 나는 단지 나 때문에 누군가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리고, 당신은 지금 환자니까 이런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요!"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수현의 얼굴은 서서히 붉어졌고, 이런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땅 밑에 묻는 타조가 되어 현실을 도피하려고 했다."의사 선생님 불러와서 당신 상처 좀 검사하라고 할게요.""나가지 말고 나랑 좀 같이 있어줘. 의사 선생님은 위에 벨을 눌러서 부르면 돼." 은수는 수현의 손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비록 수현은 입으로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모든 것을 설명했다.가까스로 그녀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으니 그는 또 어떻게 수현을 이렇게 쉽게 놓을 수 있겠는가.수현은 은수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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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그러나 수현은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은 즉시 창백해졌다.그녀는 얼굴이 망가졌을 때, 목과 얼굴에 피부 이식 수술을 했는데, 수술 면적이 크지 않아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다.그러나 은수는 거의 등 전체를 다쳤으니 그때 가서 수술을 받는다면 아마 고문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것이다.은수는 수현의 안색이 보기 흉한 것을 보고 즉시 그녀의 생각을 꿰뚫고 수현의 약간 차가운 손을 잡았다."불쾌한 일 생각난 거야? 괜찮아, 이미 지나간 일이야."은수는 수현이 그때 유은비에 의해 얼굴이 망가진 뒤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나쁜 기억을 떠올린 줄 알고 얼른 입을 열어 위로했다.수현은 그가 자신을 관심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남자, 바보 아니야? 자신이 이렇게 다쳤는데도 날 걱정하고 있다니.’수현은 그의 머리에 주먹을 날려 정신을 차리게 하고 싶었지만 은수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아니에요, 그냥 이 수술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당신이 못 견딜 것 같아서요." 수현은 다시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 말을 듣고 은수는 입꼬리가 자신도 모르게 올라갔다. 수현이 이런 생각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남자의 마음은 많이 즐거워졌다.한 편으로는 수현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현이 그 의외의 사고로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한숨을 돌렸다.그 당시 그는 와서 직접 사람을 찾아 수현을 위해 수술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때의 수현은 은서가 떠난 슬픔에 빠져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무척 거북했다.그러므로 그는 그녀가 가장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가장 취약할 때 하는 수없이 놓쳤고, 은수도 줄곧 그 일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트라우마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별일 없는 것 같았기에 이러면 충분했다."안심해, 나는 그렇게 약하지 않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앞에서 사고 나는 것과 비하면 이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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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은수는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고개를 살짝 숙여 수현의 이마에 키스하려 했다.다만, 입술이 수현의 피부에 닿기도 전에 문밖에서 유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빠 엄마, 모두 깨어났어요?"혜정은 아직 집에서 그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헛된 생각을 할까 봐 유담은 먼저 혼자 집에 돌아가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윤찬이 유담을 도와 수현의 회사 상사에게 일이 생겨 그녀더러 경찰서에 가서 조사에 협조하란 핑계를 생각해 내서 가까스로 얼버무릴 수 있었다.유담은 수현과 은수를 무척 걱정했지만, 이번에 발생한 일이 외할머니에게 알려지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또 그녀를 화나게 할지도 모르니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집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윤찬이 전화로 수현이 깨어났다고 하자 유담은 가만있지 못하고 바로 오겠다고 했다. 윤찬은 그가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되어 즉시 기사더러 그를 데려오라고 했다.병실 안의 수현은 유담의 목소리를 듣자 곧바로 방금 전의 애매한 분위기에서 정신을 차렸다."유담이 왔으니까 빨리 이 손 놓아요!"수현은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만약 유담이가 그들이 이렇게 껴안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녀는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파고들어갈 것이다. 은수는 입술을 핥으며 결국 손을 놓았다.수현은 얼른 일어나 방금 전의 포옹으로 구겨진 옷을 정리했고, 또 어디 수상한 점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엄마, 나예요. 엄마랑 아빠 보러 왔어요.""유담아, 들어와."수현이 일부러 태연한 척 입을 열자 녀석은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문에 들어서자 수현이 한쪽에 앉아 있고, 병상에 누운 은수도 이미 깨어난 것을 보고 줄곧 강인한 척하고 있었던 유담은 드디어 북돋음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었다."우와, 마침내 깨어났어요. 내가 집에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 다고요. 만약 엄마랑 아빠가 깨어나지 않았다면, 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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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유담은 멈칫하다 그제야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은수를 아빠라고 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전에도 그렇게 불렀지만, 그때의 은수는 혼수상태에 빠져 듣지 못했기 때문에 유담도 별 느낌이 없었다.지금 은수가 이렇게 묻자 유담은 그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방...... 방금 내가 말을 잘못했어요! 맞아요, 실수일 뿐이에요......"은수는 유담이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녀석은 확실히 수현의 아이였다. 툭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은 정말 그의 엄마를 쏙 빼닮았다."괜찮아, 난 이미 들었어, 유담아, 날 한 번만이라도 아빠라고 불러줘서 고마워."은수는 손을 내밀어 녀석의 머리를 만졌다. 그는 유담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는데, 그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원한다는 것은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서 이미 자신을 인정했다는 것을 설명한다.유담이가 아직 인정하지 않더라도 은수는 자신의 모든 노력이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심지어 등에 있는 상처조차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은수의 큰 손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자 유담은 비록 남자의 손은 따뜻해서 엄마의 부드러움과는 다르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안심하고 그에게 의지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 했다.어쩌면 이런 사람이 그들의 생활에 나타나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닐 수도……유담은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곧바로 또 힘껏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은서 아빠가 떠난 지 얼마 됐다고. 만약 내가 이렇게 빨리 그를 잊고 이 사람을 아빠라고 부른다면 양심이 너무 없는 거잖아.’생각하다 유담은 침대에서 뛰어내려 은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고개를 들어 수현을 바라보았다."엄마, 우리 집에 가요. 외할머니 쪽은 내가 핑계를 대서 잠시 이 일을 모르지만, 계속 돌아가지 않으면 의심할 거예요."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하긴, 자신의 엄마는 은수의 존재에 대해 매우 큰 거부감을 느꼈고, 만약 자신이 또 이 남자와 얽히고설킨 것을 알게 된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화를 낼 것이다.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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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온혜정이었다.은수는 멍해졌다. 수현이 온가네로 시집간 후, 그때의 그는 그녀의 가족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혜정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수현이 “죽었을” 때, 은수는 그녀에게 보상할 생각을 했지만 혜정에게 직접 쫓겨났다.혜정은 그를 매우 적대시했고, 은수도 줄곧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도 그녀를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웬만하면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뜻밖에도 오늘 그녀가 주동적으로 찾아왔다니.윤찬은 혜정을 보고 다소 놀라더니 인차 은수를 바라보았다."도련님, 제가 먼저......"은수의 상처가 그렇게 심한데, 혜정의 표정을 보니 병문안 하러 온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결코 이런 자질구레한 일로 자신의 도련님의 감정을 소모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야, 너 먼저 나가."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윤찬을 내보냈다.그는 윤찬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일은 줄곧 도피해도 소용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수현과 함께 하려면 이 고비를 반드시 넘어야 했다.그러므로 언제든 상관없었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윤찬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없이 떠났다.방안에는 은수와 혜정 두 사람만 남았다.혜정은 담담하게 은수를 바라보았다. 비록 앞에 있는 남자는 천만 명을 거닐고 있는 온씨 그룹 대표님이었지만, 그녀는 조금도 겁을 먹지 않고 매우 침착하고 담담해 보였다.어제 유담이 집에 돌아온 뒤 비록 합리해 보이는 이유를 말했지만 혜정은 여전히 의심을 했다. 녀석의 옷은 외출하기 전의 옷과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달랐기 때문이다.만약 수현이 경찰서에 조사를 협조하러 갔다면 유담이는 왜 새 옷으로 갈아입었을까?혜정은 마음속에 의심이 생겼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유담이 학교에 가겠다고 하자 그녀는 그의 뒤를 따랐다.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스쿨버스가 한 골목 거리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렸고, 또 즉시 그녀가 본 적이 없는 고급차에 올라탔다.혜정은 얼른 택시 기사더러 따라가라고 했고, 결국 이 병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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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은수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혜정의 말이 맞았다. 그는 확실히 수현을 다치게 했고, 그녀가 다친 이유는 결국 그가 도리스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무고하게 연루되었기 때문이다.이 일은 그의 마음속의 가시이기도 했다."대답하지 않으면 묵인하는 걸로 할게요." 혜정은 그의 표정을 보고 또 어떻게 자신이 이 모든 것을 알아맞혔는지를 모르겠는가. 그녀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자네는 자네의 존재가 그들 모자에게 위험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이렇게 무책임하게 그들에게 접근하다니. 수현과 유담은 자네에게 약간의 감정이 있을지도 모으지만 나는 그들과 달라요. 온은수 씨, 정식으로 저네에게 경고하죠. 만약 자네가 계속 이렇게 매달리려 한다면, 나는 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막을 거예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고, 혜정의 그 원망하는 눈빛을 보더니 갑자기 몸 둘 바를 몰랐다.혜정은 말을 다 한 다음 더는 그와 마주하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은수는 즉시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만약 혜정이 죽음으로 몰아붙인다면 아마도…… 수현도 그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또 어찌 달가워할 수 있겠는가?그래서 은수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 혜정의 팔을 잡았다."어머님, 죄송합니다. 예전의 일은 확실히 모두 제 잘못이에요. 하지만, 어쨌든 저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보호할 거예요. 앞으로 다신 이런 상황이 없을..."은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혜정은 화가 나서 그를 뿌리쳤다. 그녀는 이 남자와 정말 할 말이 없었다.다만, 그녀가 이렇게 밀자 원래 그녀를 급하게 붙잡으려 했던 은수는 똑바로 서지 못했기에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뒤의 탁자에 부딪혔다."으윽-"은수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며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혜정은 은수가 고의로 불쌍한 척하고 있는 줄 알고 그를 비웃으려 했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자 남자 등에 감은 붕대가 피에 흠뻑 젖은 것을 보았고, 그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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