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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은수는 자신이 아주 길고 긴 악몽을 꾼 것만 같았다. 꿈속의 장면은 자꾸만 반복을 했고, 전부 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폭발하는 장면이었다.

꿈속에서 그는 멀리서 수현과 유담이 임정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손에 차갑지만 촉촉한 눈물이 떨어지자 은수는 그제야 눈살을 찌푸리고 그 황당하면서도 무서운 꿈에서 발버둥 치며 깨어날 수 있었다.

의식이 점차 돌아오자, 은수는 천천히 눈을 떴고 순간 강렬한 통증이 엄습했다.

인내력이 뛰어난 그더라도 하마터면 다시 기절할 뻔했다.

그러나 이곳의 환경을 보자 은수는 즉시 자신이 병원에 실려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그는 구조되었다......

‘수현과 유담이는?’

은수는 눈을 들어 병상 옆에 앉아 있는 수현을 보았다. 수현은 고개를 숙인 채 아직 그가 깨어난 일을 발견하지 못했고, 창백하고 작은 얼굴은 유난히 초췌했다.

"수현아......"

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얼굴을 만지려 했지만, 이렇게 움직이자 그는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숨을 들이마시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 소리에 원래 은근히 슬퍼하던 수현은 즉시 그를 바라보았고, 은수가 뜻밖에도 깨어난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놀라기도 기뻐하기도 했다.

"온은수 씨, 깨어났어요."

은수가 아파서 계속 기침을 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서둘러 남자의 등을 두드리려 했지만, 그의 몸에 미라처럼 두꺼운 붕대가 감겨 있는 것을 보자 손은 다시 제자리에 멈추고 움직이지 못했다.

다 그녀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은수는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가뜩이나 고였던 눈물은 또 걷잡을 수 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수현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은수는 문득 자신이 방금 잠결에 느낀 그 촉촉한 느낌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뜻밖에도 그녀가 울고 있었다니?

수현은 줄곧 감정을 잘 숨기는 사람이라 만약 마음이 너무 슬프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울지 않을 것이다.

은수는 가장 먼저 유담을 떠올렸는데,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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