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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이렇게 생각하자 혜정도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하지만 자신을 잘 보호해야 돼. 엄마도 이제 나이가 많아서 네가 다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수현은 다소 의외였다. 그녀는 혜정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쨌든 한차례 모녀간의 충돌을 면할 수 있어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엄마."

혜정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방으로 돌아갔다. 다만 그녀의 뒷모습은 약간 씁쓸해 보여 수현은 이유 없이 마음이 짠했다.

유담은 옆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지켜보다 다가가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

"엄마, 외할머니는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괜찮을 거예요. 빨리 가서 할 일 해요."

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녀석의 지지하는 표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은 바로 평소에 자주 가던 그 레스토랑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예약한 다음 인차 떠났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다음, 잠시 기다렸다가 사장님은 다 만든 음식을 포장하여 수현에게 건네주었다. 여기의 셰프는 모두 한국 사람이라 만든 음식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았다.

수현은 확인해 보니 모두 은수와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아주 적합한 무척 담백한 음식인 것을 보고 재빨리 계산한 다음 은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수현은 마음이 초조했지만 도로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다. 마침 출근 시간인데다 하필 병원에 가는 그 길은 또 좀 막혔다. 그녀가 병원에 도착할 때, 시간은 이미 한 시간 뒤였다.

수현이 병원 복도에 나타난 순간, 밖에서 지키고 있던 윤찬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비록 그들 사이에 무슨 약속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방금 은수의 그 참혹한 상처를 생각하니 만약 수현이 그를 보러 오지 않는다면, 윤찬은 정말 자신의 보스가 불쌍하다고 느낄 것이다.

다행히 수현은 왔다.

수현은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윤찬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방안은 매우 조용했고 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에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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