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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수현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은서의...... 편지라니?

그럴 리가?

수현은 손을 떨며 하마터면 휴대전화를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 맞은편 사람은 그녀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인내심 있게 물었다.

"차수현 씨? 지금 시간 있어요? 그럼 와서 좀 찾아가면 안 될까요? 그렇지 않으면 기한이 지나서 폐기해야 해서요."

수현은 인차 정신을 차렸다.

"곧 갈 테니까 그 편지를 잘 보관해 주세요."

말하면서 수현도 다른 일을 신경 쓰지 않고 재빨리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택시에 앉자 수현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다. 은서의 편지라, 설마 그는 죽지 않았을까, 아니면, 이것은 또 다른 함정이 아닐까?

하지만 어떤 가능성이든 그녀는 직접 확인해야 했다.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수현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급히 지폐 한 장을 기사에게 건네주며 거스름돈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후 차에서 뛰어내려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또 주민등록증을 제시한 후, 직원은 수현에게 편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수현은 위의 편지의 내용을 한 번 보았는데, 이것은 국내에서 온 것이었고, 그 날짜는 마침 은서가 사고가 난 그날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은서가 사고가 나기 전에 남긴 편지였고, 이는 그의 마지막 편지일 것이다....

수현은 원래 들뜨던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자신을 비웃었다.

그녀는 방금 뜻밖에도 은서가 기적처럼 살아나 편지를 써서 자신에게 구조 요청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환상을 품었다니.

결국, 이것은 허망한 환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편지는 적어도 은서가 마지막으로 남긴 물건이었기에 수현은 소중히 챙긴 다음 조용한 구석에 가서 조심스럽게 뜯었다.

열어보니 안에는 은서의 익숙한 보기 좋은 글씨체가 있는 편지지가 있었다.

"수현아, 이 편지를 보았을 때 나는 이미 떠났을 거야. 미련 없이 가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나는 네가 나더러 떠나라고 한 것은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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