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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수현이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아 은수도 얼굴의 웃음을 거두고 그녀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왜 그래, 무슨 근심 있어?"

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은수의 눈빛이 한사코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분명히 그렇게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요, 당신 언제 귀국할 거예요?»

"당신 지금 무슨 뜻이야?"

은수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상처도 깔끔히 낫지 못했는데, 수현은 그를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니.

‘이 여자, 설마 며칠 전에 자기가 한 말을 잊어버리고 약속을 어기려는 건 아니겠지?’

"어, 난 그냥, 당신이 이렇게 오래 떠났으니 회사 쪽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당신 가족들도 당신 보고 싶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은수는 실눈을 뜨고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현을 힘껏 끌어왔다.

수현은 그가 갑자기 이렇게 할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몸을 비틀거리다가 남자의 품에 쓰러졌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결국 은수의 몸에는 아직 상처가 있었기에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부딪히면 상처가 갈라질 위험이 있었다.

"갑자기 왜 그래요?"

수현은 놀라서 목소리까지 떨렸다. 그녀는 발버둥 치며 일어나 은수가 다른 부상을 입었는지 보려고 했지만 남자의 손은 그녀의 어깨를 한사코 잡고 있어 그녀를 움직일 수 없게 했다.

수현은 너무 힘껏 발버둥치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불편하고 애매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더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방금 당신이 그런 말을 물었다는 것은, 그때 한 말을 취소하고 싶은 거야? 후회했어?"

은수의 목소리는 매우 무거웠고 왠지 모르게 약간의 냉기를 띠고 있었다. 강한 압박감이 엄습하자 수현은 자신의 머리도 약간 차가워졌다고 느꼈다.

"난 후회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난 내린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어요. 다만, 갑자기 이런 일들이 생각나서요. 내가 묻지 않아도 이 문제들을 직면해야 하지 않을까요? 설마, 당신은 떠나지 않고 계속 여기에 남아 있을 작정이에요?"

수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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