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 없는 그 동안, 은수는 자신의 그리움을 모두 거기에 기탁하였기에 이곳의 모든 식물은 모두 그가 직접 키웠다.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마침내 좋은 결과를 맺었으니 은수도 특별히 이 꽃들을 모두 이식해서 일종의 기념으로 남겨두려고 했다.수현은 조용히 은수의 해석을 듣다가 마지막에 참지 못하고 이 남자가 허리를 굽히고 이곳에 꽃을 심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전에 가연이 말했던 그 말들을 떠올렸다.그녀가 은수를 고통스럽게 원망하는 동안 아마 그의 생활도 힘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나갔다.수현은 다가가 은수의 손을 잡았다."고마워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은수는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좋아하면 돼."그러자 남자는 허리를 굽혀 능숙하게 가위를 들고 활짝 핀 꽃 한 송이를 잘라 수현의 손에 넣었다.수현은 가볍게 냄새를 맡았는데 은은한 향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생각하다 그녀는 이 꽃을 그녀의 머리사이에 꽂았다.수현의 긴 머리는 편리를 위해 간단하게 걷었는데, 지금은 이런 장미꽃 하나 꽂으니 청아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했다."수현아, 이러면 정말 예쁜 걸." 은수는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수현의 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려 했다.수현은 멍해졌지만 결국 거기에 서서 피하지 않고 살짝 눈을 감았다. 입술이 서로 닿자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은 그녀를 좀 간지럽게 했다.은수가 더욱 짙게 키스를 하려할 때 밖에서 차 한대가 재빨리 지나갔고 귀를 찌르는 차적소리와 함께 방재의 애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깨뜨렸다.수현은 갑자기 얼굴이 좀 빨개졌다. 대낮에 이 남자가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다니? 그녀는 마치 현혹된 것처럼 순순히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우리 들어가요."수현은 은수를 밀고 즉시 빠른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서자 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후의 햇빛이 방에 쏟아져 화창하고 따뜻했고, 그녀는 심지어 겨울에 이곳에 틀어박혀 유담을 안고 햇볕을 쬐는 화면을 상상할 수 있
학교 입구에 도착하자 밖에는 이미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그러나 은수와 수현이 나타나자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결국, 그들은 원래 보기 드문 동양인인데다 남자는 멋지고, 여자는 예뻤으니 무척 눈에 띄었다."당신 엄청 매력있나봐요." 한 여자가 은수를 보며 침을 흘리는 것을 보고 수현은 참지 못하고 야유했다."매력이 있든 없든, 난 이미 임자가 있는 남자야." 은수는 여왕의 분부를 듣는 기사처럼 수현을 향해 인사를 했다.수현은 은수의 이런 행동에 웃겨 참지 못하고 그를 밀었다.웃고 떠드는 사이에 벨이 울리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기뻐하며 뛰어나왔다.유담은 아주 멀리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은수와 수현을 보았다. 그는 즉시 기뻐하며 달려왔다."엄마, 그리고......"유담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작은 소리로 은수를 아빠라고 불렀다.지난번 은수가 그들을 보호한 이후, 유담은 이 아빠를 점점 인정하게 되었고, 또 그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너무 생소하다고 생각해서 아빠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녀석이 모기처럼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그를 안았다. 수현은 이를 보고 그를 막으려 했다. 필경 이 남자는 몸이 나은지 얼마 않았기 때문에 이러면 상처가 다시 찢어질 수 있었다."걱정하지 마, 수현아, 아이를 안는 건 괜찮아."은수는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표시했다. 수현은 그가 기어코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막지 않았다.은수는 품 속의 녀석을 가늠해보니 지난번보다 좀 무거워진 것 같았다. 이 나이의 아이는 정말 며칠이면 크게 자랄 수 있었다."어때, 오늘 학교에서 잘 지냈어?""그럼요." 유담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비록 전에 그는 적지 않은 수업을 빠뜨렸지만 그의 노력으로 진도를 재빨리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방금 한 시헙에서 1등까지 했다.녀석은 재빨리 책가방에서 자신의 성적표를 꺼냈다."이번 시험에서 1등했어요, 아빠, 상 같은 거 없나요?"은수가 대
유담이는 남자아이로서 원래 총기와 같은 물건을 아주 좋아했다. 다만 평소에 그는 장난감 총만 만지거나 그림에 있는 총들을 보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진짜를 들고 있으니 그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유담은 재빨리 그 총을 꺼내 자세히 보았다. 비록 매우 작지만 들면 여전히 무거웠고 만져보면 질감은 무척 편안했다. 검은 색의 금속 광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을 내뿜고 있었다."아빠, 이거 정말 나한테 주는 거예요?"유담은 매우 기뻐했고 그 총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은수는 그의 머리를 만졌다."너에게 주는 게 아니면 누구에게 주겠어. 지난번에 네가 엄마와 날 구해줘서 이걸 너에게 주는 거야. 네가 위험할 때 자신을 보호하게끔 말이야.""너무 좋아요, 아빠, 난 이 선물이 짱이에요."유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지난번에 은수가 그에게 준 암기도 괜찮았지만 총처럼 패기가 없었다.은수는 웃다가 곧 몸을 웅크리고 유담에게 가르쳤다. 녀석은 원래 총명했기 때문에 한 번 듣고 바로 기억했다.수현은 부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그 총을 꺼내 만져보았지만 여전히 낯설었다.그녀가 유일하게 총을 쏜 것은 위급한 순간, 임정보가 그들을 다치게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 것 같다.은수는 유담을 가르쳤고, 녀석은 고개를 들어 수현을 한 번 보더니 눈치 있게 말했다."아빠, 여기 내가 연습할 수 있는 곳 있어요? 코치 찾아서 가르쳐 주면 안 돼요?"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전문 코치를 불러 유담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연습하라고 했고, 자신은 멍을 때리고 있는 수현 앞으로 다가갔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멍을 그렇게 때리는 거야?"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그냥 지난번 총을 쏠 때의 느낌을 생각하고 있었어요.""어? 그럼 기분이 어때?" 은수는 꽤 흥미롭게 수현을 한 번 보았다."솔직히 말하면 난 이미 잊었어요. 그저 그때 반드시 임정모를 막고 당신과 유담이를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수현은 왠지 긴장되기 시작했고, 은수의 큰 손은 그녀의 어깨에서 천천히 미끄러져 그녀의 손 옆으로 가서 가볍게 잡더니 그녀의 자세를 조정했다."이렇게 해야 더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어. 그리고 손목에 힘 좀 풀어."말하는 사이에 은수가 뱉은 열기는 은근히 그녀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고, 나지막한 목소리는 고막을 통과하며 두 사람이 꼭 붙은 가슴과 등을 통해 수현의 머릿속으로 전해졌다....수현은 원래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총술을 잘 연습하여 미래에 위험에 부딪히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지만, 은수에게 이렇게 유혹당하자 그녀의 몸은 나른해지더니 주의력은 분산되어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이 남자는 도대체 그녀에게 사격 기술을 가르치는 거야, 아니면 그녀와 가까이 하고 싶어서 수작부리는 것야?총을 잡은 손이 다소 불안정해지며 얼굴의 온도도 갈수록 높아지자 그녀는 열이 나서 머리가 어지러워진 것 같았다. 수현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마요! 이렇게 하면 나 조준할 수 없단 말이에요."수현은 말하면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은수의 포위망을 떠났다.은수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직접 그녀를 가르쳤는데 이런 대우도 받을 수 없다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분명히 가장 적합한 것이라 생각했다."내가 당신에게 다가가기만 하면 심란하다니, 위급한 순간에 부딪히면 더욱 정신 못 차리는 거 아니야? 방해를 받지 않는 것도 사격을 배우는 중요한 부분이야."은수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이상한 설교를 하며 다시 수현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다.수현은 잠시 침묵했는데, 은수의 말이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랐다. 그녀는 어째서 그가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하지만... 또 나름 일리가 있는 것 같다.수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은수 씨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마음속으로 묵
수현은 순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원래 자신이 비록 은수보다 못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작은 유담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결과는 그녀가 그야말로 세 식구 중 천부적인 재능이 가장 낮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수현의 표정을 보고 은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 또 고개를 숙이고 유담을 바라보았다."유담, 어때, 그럴 생각 있어?"온씨의 후계자인 은수는 어릴 때부터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는 이런 것들을 모두 배웠지만 결국 취미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유담은 달랐다. 은수는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어떤 속박도 받지 않기를 바랐다.유담은 머리를 흔들었다. 비록 사격에 대해 흥취가 있지만 계속 훈련하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이다."아마추어처럼 평소에 가끔씩 연습할래요."코치는 이 말을 듣고 더는 강요하지 않았고 그저 이렇게 타고난 아이를 잃은 것에 대해 아쉬운 듯 고개를 저으며 결국 떠났다.코치가 떠나자 수현은 한숨을 푹 쉬었다.충격에 빠진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은수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당신은 아직 수준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응, 엄마, 그때 가서 우리 함께 누가 더 대단한지 겨룰 수 있어요." 유담은 자신감 있게 가슴을 두드렸다.수현도 웃었다."좋아, 그때 난 절대로 너에게 지지 않을 거야."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또 한참 놀다가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각자 손에 든 총을 거두고 떠날 준비를 했다.은수는 수현과 유담을 집에 데려다 주었는데 녀석은 아마 낮에 학교에 다니고 저녁에 사격을 연습하느라 피곤했는지 차에서 잠들었다.수현은 그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유담에게 덮어주었다. 녀석의 입꼬리는 움직였지만 깨지 않고 여전히 달콤하게 잤다.은수는 묵묵히 이 장면을 보면서 눈밑에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잠시 후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수현아, 어머님 요 며칠 시간 있으셔? 이제 때가 된 것 같아서 말이야,
이런 느낌은 평소 수천억의 프로젝트를 마주하고 있는 것보다 더 긴장된다.그러나 은수는 여전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어쨌든 이 고비는 반드시 넘어야 한다.또 차에 잠시 앉아 있다가 그는 수현의 방에 불이 켜지며 여자가 창가로 가서 커튼을 치는 것을 보고 은수는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돌아가자." 남자가 가볍게 입을 열자 기사는 그제야 시동을 걸고 원래 길로 되돌아갔다.......이와 동시, 은비는 한바탕 고생을 하며 마침내 어르신에게 연락했다.그녀의 현재 처지를 알게 된 어르신은 매우 분노했다.비록 진수와 은비라는 못난 아들과 며느리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온가네 사람인데다 또 아들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 아프리카에 가서 막노동을 해야 할 지경으로 전락한 것은 너무했다.어르신은 즉시 사람을 불러 아프리카에 있는 진수를 구했고 그는 밤새 귀국했다. 큰아들이 병 때문에 죽어가는 초췌한 모습을 보고 어르신은 매우 마음이 아팠다.그래서 서둘러 은비에게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추궁하고 보복할 준비를 했다.은비는 자연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아버님, 온은수를 제외하고 또 누가 감히 온가네 사람을 이렇게 대할 수 있겠어요? 물론, 그가 보기에 이 모든 것은 마땅한 일이라 생각하겠죠. 결국, 저는 차수현 그 년이 쾌활한 것을 볼 수가 없어 사람을 찾아 그녀의 얼굴을 망쳤죠. 그러나 온은수는 이것 때문에 하마터면 저희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어요!"이것이 은수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고 어르신은 얼굴이 보기 흉했다.은비는 통쾌하게 그녀가 한 짓을 인정했고, 어르신도 그녀를 탓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비록 수현에게 손을 대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또 어떻게 그녀에 대한 원한이 없었을까. 설령 그녀가 정말 얼굴이 망가졌다 하더라도 이는 그녀가 온가네의 두 사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한 것에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일 뿐이다.그러나 은수는 계속 이 여자에 빠지다니. 아무리 그래도 진수는 그의 큰형이었고, 어떤
비록 전에 연락이 없었지만 은비는 사람을 찾아 은서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줄곧 일종의 바이러스를 공략해왔는데, 만약 성공한다면 은서는 신세대 의학계의 선두자로 될 것이다. 다만 아쉽게도 그는 세상을 떠났다.아직 공략하지 못한 그 바이러스는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변해 방치되고 지금까지 연구하는 사람이 없었다.그 바이러스의 샘플을 하나만 얻을 수 있다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적어도 그들은 은서의 죽음으로 통곡할 것이다.생각하면서 은비는 얼굴에 기괴한 미소를 지었고 또 당초에 수현의 아이를 양육하도록 한 남자에게 즉시 연락했다.은비의 전화를 받기 전에 남자는 술을 마시고 있었고, 방 구석에는 여위고 허약한 남자아이가 조용히 숨어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남자아이가 입은 옷도 너덜너덜했는데, 심지어 원래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다. 그리고 희고 깨끗한 작은 얼굴도 지저분했고 입가와 얼굴에는 아직도 멍이 들어 있었다.남자아이의 눈은 매우 컸는데, 그는 너무 말랐기 때문에 눈은 얼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검고 밝은 동공은 마치 공포영화 속의 인형처럼 초점이 없고 빛도 없어 무척 무서워 보였다."젠장, 재수 없는 꼴 보면 정말 싫다니깐, 빨리 꺼져!" 술에 취한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남자아이의 거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손에 든 술병을 직접 깨뜨렸다.남자아이는 놀라서 재빨리 피했고, 계속 여기에 있으면 또 맞을까 봐 재빨리 뛰쳐나갔다. 그는 신발이 없었기에 뛰쳐나갈 때 돌이 그의 발바닥을 찔러 심하게 아팠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머리도 돌리지 않고 도망쳤다.아무도 없는 작은 숲으로 달려가서야 남자아이는 앉아서 먼 곳을 바라보며 계속 멍을 때렸다.그는 철이 들었을 때부터 줄곧 이런 나날을 보냈다. 배불리 먹지 못하고 추위에 떠는 것은 일상이었고 매일 그 곤드레만드레 취한 남자에게 맞아야 했다. 그도 일찍이 참을 수 없어서 왜 이러는지, 왜 다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물어본 적
소년은 이 말을 듣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그는 어떤 좋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소년은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여위고 허약한 두 짧은 다리는 끊임없이 공기를 차고 있었다. 그는 도망가려고 노력했지만, 원래 허약한 5살밖에 안 된 아이일 뿐 어떻게 성인 남성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그래서 그의 몸부림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고 오히려 남자를 화나게 만들어 남자아이의 얼굴에 따귀를 세게 때렸다. 남자아이는 눈앞이 캄캄해져 완전히 기절했다.남자는 그제야 쯧쯧 소리를 내며 야위고 작은 남자아이를 혐오스럽게 들고 그를 차로 데리고 갔다.......차가네수현은 세수를 마치고 또 휴대폰에서 은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깊어질 때 그제야 약간의 피곤함이 생겨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수현이 방금 침대 옆에 앉았는데 이때 옆에 누워있던 유담은 갑자기 몸을 떨더니 원래 펴져 있던 작은 얼굴도 갑자기 구겨져 표정이 매우 긴장되었다.수현은 이를 보고 얼른 녀석의 몸을 두드렸지만 유담은 깨어나지 않고 이마에는 촘촘한 땀방울이 맺혔다.그는 꿈을 꾸었는데 이 꿈은 매우 진실했다. 그는 자신이 비할 데 없이 불쌍한 동갑내기가 되는 꿈을 꾸었다. 매일 각종 고통을 견디며 배불리 먹지 못하고 따뜻하게 입지 못하고 또 얻어맞아야 햇다. 부모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는 멀리서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생활을 즐기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이와 동시에 유담은 마음속에서 용솟음쳐나오는 끝없는 슬픔과 고통을 느꼈는데 이는 그를 완전히 불안하게 했다.어릴 때부터 그는 행복하게 살았고, 아버지가 없었다고 해도 이런 고통에 부딪친 적이 없었던 유담은 깨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무리 해도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정말 전 세계에서 버림받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유담이 절망을 느꼈을 때 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유담아? 유담아?"수현은 원래 유담을 깨우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며 몸부림치며 침대에서 뒹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