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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그렇게 은서의 묘비 앞에서 잠시 있다 은비는 재빨리 이곳을 떠나 문앞으로 걸어갔는데 수현이 아직 떠나지 않고 이곳의 책임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은비는 재빨리 발걸음을 멈추고 수현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할까 봐 걱정했지만 원한의 눈빛은 참지 못하고 줄곧 그들을 쳐다보았다.

수현은 방금 은서의 사진이 약간 누렇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책임자에게 바꿔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무엇가를 느낀 듯 몸서리를 쳤다.

그녀는 매우 따끔한 시선이 뱀처럼 자신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현은 바로 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 했지만 은비는 시각의 사각지대에 숨어있어 발견되지 않았다.

설마 그녀의 착각인가?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는 그녀가 무엇을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

"왜 그래?"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방금 갑자기 좀 추워서요."

"춥다고?"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몸에 있는 외투를 벗어 수현의 어깨에 걸쳤다.

수현은 필요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 남자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은수의 옷을 꼭 잡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옷에는 은은한 소독수 냄새와 그의 따뜻한 체온이 있어 수현의 영문도 모르게 불안해진 마음을 많이 안정시켰다.

할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그제야 떠났다.

수현과 은수가 떠난 것을 보고 은비는 슬금슬금 뛰쳐나왔다. 수현의 직감은 정말 예민했는데 방금 그녀가 뒤돌아본 순간 은비는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만약 발견된다면 그녀의 계획은 아마 실패할 것이다.

이번에 은비는 조심히 수현이 차에 타고 두 사람이 떠난 것을 보고서야 걸어나왔다. 다만 이 두 사람의 짙은 애정과 다정한 모습을 생각하면 그녀는 역겨웠다.

은비의 눈에는 싸늘한 기운이 번쩍였다.

‘두고 봐. 너희들도 곧 지옥에 빠져들 테니까.’

......

묘지에서 떠난 후, 수현은 자리에 앉아 멍을 때렸고,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손을 내밀어 그녀가 다리에 올려놓은 손을 잡았다.

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창 밖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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