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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수현은 왠지 긴장되기 시작했고, 은수의 큰 손은 그녀의 어깨에서 천천히 미끄러져 그녀의 손 옆으로 가서 가볍게 잡더니 그녀의 자세를 조정했다.

"이렇게 해야 더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어. 그리고 손목에 힘 좀 풀어."

말하는 사이에 은수가 뱉은 열기는 은근히 그녀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고, 나지막한 목소리는 고막을 통과하며 두 사람이 꼭 붙은 가슴과 등을 통해 수현의 머릿속으로 전해졌다....

수현은 원래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총술을 잘 연습하여 미래에 위험에 부딪히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지만, 은수에게 이렇게 유혹당하자 그녀의 몸은 나른해지더니 주의력은 분산되어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

이 남자는 도대체 그녀에게 사격 기술을 가르치는 거야, 아니면 그녀와 가까이 하고 싶어서 수작부리는 것야?

총을 잡은 손이 다소 불안정해지며 얼굴의 온도도 갈수록 높아지자 그녀는 열이 나서 머리가 어지러워진 것 같았다. 수현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마요! 이렇게 하면 나 조준할 수 없단 말이에요."

수현은 말하면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은수의 포위망을 떠났다.

은수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직접 그녀를 가르쳤는데 이런 대우도 받을 수 없다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분명히 가장 적합한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당신에게 다가가기만 하면 심란하다니, 위급한 순간에 부딪히면 더욱 정신 못 차리는 거 아니야? 방해를 받지 않는 것도 사격을 배우는 중요한 부분이야."

은수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이상한 설교를 하며 다시 수현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다.

수현은 잠시 침묵했는데, 은수의 말이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랐다. 그녀는 어째서 그가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지만... 또 나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수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은수 씨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마음속으로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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