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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유담이는 남자아이로서 원래 총기와 같은 물건을 아주 좋아했다. 다만 평소에 그는 장난감 총만 만지거나 그림에 있는 총들을 보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진짜를 들고 있으니 그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유담은 재빨리 그 총을 꺼내 자세히 보았다. 비록 매우 작지만 들면 여전히 무거웠고 만져보면 질감은 무척 편안했다. 검은 색의 금속 광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을 내뿜고 있었다.

"아빠, 이거 정말 나한테 주는 거예요?"

유담은 매우 기뻐했고 그 총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은수는 그의 머리를 만졌다.

"너에게 주는 게 아니면 누구에게 주겠어. 지난번에 네가 엄마와 날 구해줘서 이걸 너에게 주는 거야. 네가 위험할 때 자신을 보호하게끔 말이야."

"너무 좋아요, 아빠, 난 이 선물이 짱이에요."

유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지난번에 은수가 그에게 준 암기도 괜찮았지만 총처럼 패기가 없었다.

은수는 웃다가 곧 몸을 웅크리고 유담에게 가르쳤다. 녀석은 원래 총명했기 때문에 한 번 듣고 바로 기억했다.

수현은 부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그 총을 꺼내 만져보았지만 여전히 낯설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총을 쏜 것은 위급한 순간, 임정보가 그들을 다치게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 것 같다.

은수는 유담을 가르쳤고, 녀석은 고개를 들어 수현을 한 번 보더니 눈치 있게 말했다.

"아빠, 여기 내가 연습할 수 있는 곳 있어요? 코치 찾아서 가르쳐 주면 안 돼요?"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전문 코치를 불러 유담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연습하라고 했고, 자신은 멍을 때리고 있는 수현 앞으로 다가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멍을 그렇게 때리는 거야?"

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냥 지난번 총을 쏠 때의 느낌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 그럼 기분이 어때?"

은수는 꽤 흥미롭게 수현을 한 번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난 이미 잊었어요. 그저 그때 반드시 임정모를 막고 당신과 유담이를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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